기사입력시간 26.08.05 09:36최종 업데이트 26.08.05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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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콜린알포세레이트 신장암 예방 효과 없음 확인

823만 명 빅데이터 분석…종양학적 안전성 입증


서울대병원 연구팀이 치매약 ‘콜린알포세레이트’가 신장암 발생 위험을 높이지 않는다는 종양학적 안전성을 확인했다고 5일 밝혔다. 다만 신장암 예방 효과는 관찰되지 않았다.

가정의학과 박상민 교수 연구팀(박영준 임상강사·유지원 서울의대 박사과정)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를 활용해 2009~2010년 국가건강검진을 받은 50세 이상 성인 823만5374명을 대상으로 후향적 코호트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암 진단 이력이나 말기신부전 병력이 있는 대상자를 제외하고, 2007~2010년 처방 기록을 기준으로 약물 사용자와 비사용자를 구분했다.

연령·성별·소득·동반질환지수·신장기능을 기준으로 1:5 성향점수매칭을 시행해 사용군 8만1970명과 미사용군 40만9801명을 비교 분석했다. 이들의 신규 신장암 진단 여부는 2011년부터 2024년까지 최장 14년간 추적 관찰했다.

분석 결과, 추적 기간 중 신장암은 미사용군에서 1570건, 사용군에서 280건 발생했다. 1000인년당 발생률로 환산하면 미사용군 0.32건, 사용군 0.30건으로 차이가 없었다. 나이·성별·소득 수준은 물론 흡연·음주·비만·혈압·혈당·당뇨·고혈압 등 신장암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까지 모두 고려해도 결과는 같았다. 콜린알포세레이트 사용군과 미사용군 간 신장암 발생 위험에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확인되지 않았다(조정 위험비 0.95, 95% 신뢰구간 0.84–1.08).

이 결과는 다양한 통계 분석 조건에서 재검증해도 일관됐다. 누적 처방 기간을 180일 미만과 이상으로 나눠도(조정 위험비 각각 0.93, 1.01), 암의 잠복기를 고려해 처방 후 1~7년의 지연 기간 분석을 적용해도, 하위 집단별 분석에서도 콜린알포세레이트 처방과 신장암 발생 위험 간에 유의한 연관성은 관찰되지 않았다.

박영준 임상강사와 유지원 연구원(공동 제1저자)은 “콜린알포세레이트는 국내 고령층에서 인지기능 개선을 위해 광범위하게 처방되는 약제”라며 “식이 콜린에서 관찰된 잠재적 보호 효과가 약제 형태의 콜린알포세레이트에 그대로 적용되지는 않는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박상민 교수는 “국내 인구 대다수를 포괄하는 대규모 빅데이터를 통해 콜린알포세레이트가 신장암 발생 위험을 높이지 않는다는 종양학적 안전성을 국내 최초로 확인했다는 점에서 임상적 의미가 있다”며 “다만 신장암 예방 목적으로 사용할 근거는 없는 만큼, 향후 다양한 인구집단과 장기 추적 연구를 통해 콜린알포세레이트의 안전성을 지속적으로 평가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Cancer Epidemiology’ 최근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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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경대 기자 (kdha@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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