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고위험 전이성 전립선암 표준 치료에 자이티가(성분명 아비라테론아세트산)와 프레드니손을 추가하는 것만으로 환자의 사망 위험을 38%나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표준 치료로 안드로겐 차단요법(ADT)을 사용하고 있지만 부신과 전립선암 세포가 지속해서 안드로겐을 만들어낸다는 단점이 있었다.
반면 자이티가는 다른 호르몬을 테스토스테론으로 전환하는 효소를 차단해 테스토스테론 생산을 중단시킨다. 미국 FDA에서는 ADT 치료에도 악화한 진행성 전립선암 치료로 허가하고 있다.
프랑스 파리대학 구스타브 루시 암연구소 Karim Fizazi 교수가 최근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 표준 치료 경험이 없는 고위험 전이성 전립선암 환자 1200명을 대상으로 한 3상 임상 LATITUDE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대상 환자들은 글리슨 등급 8 이상이거나 뼈전이, 장기전이 등 3가지 위험 요인 중 최소 2개 이상 가지고 있었다.
연구팀은 환자를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은 ADT+자이티가+프렌드니손을 나머지는 ADT+위약으로 치료하고 30.4개월(중간값) 관찰했다.
그 결과 자이티가를 추가한 환자에서 방사선학적 무진행 생존 기간이 자이티가군 33개월, 위약군이 14.8개월로 사망 위험이 38%감소했고, 암 악화 위험도 53%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차 평가 변수 중 하나인 전체 생존 기간은 자이티가 치료 환자 중 50% 이상이 분석 시점에서 생존해 중간값 산출을 하지 못했다. 위약군의 전체 생존 기간 중간값은 18.2개월이었다.
Fizazi 교수는 "새로 진단된 전이성 암 환자는 평균 5년 이내 사망에 이르러 개선된 치료제에 대한 미충족 수요가 매우 높다"면서 "이전 임상 연구들을 봤을 때 자이티가 조기 사용 혜택은 적어도 도세탁셀 화학요법 혜택과 비교할 만하다"고 밝혔다.
심각한 중증 부작용은 고혈압, 낮은 포타슘 수치, 간 효소 이상 등으로 자이티가군에서 높았다.
이와 관련 Fizazi 교수는 "당뇨병 환자와 같이 심각한 문제 위험이 높은 환자군은 자이티가 사용 시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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