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17.07.18 10:11최종 업데이트 17.07.18 10:11

제보

수상돌기 특이적 골지체, 퇴행성 뇌질환에 핵심

치매 등 초기 신경병증 치료제 개발에 성큼

사진 : DGIST 제공, 황대희 교수(좌)와 이성배 교수(우)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이 독성 단백질에 의해 공통적으로 발병하는 치매, 파킨슨병, 루게릭병 등 다양한 퇴행성 뇌질환 중 하나인 ‘폴리글루타민’의 초기 신경병리 기전을 규명하고 이를 회복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했다.
 
DGIST 뇌·인지과학전공 이성배 교수 연구팀과 뉴바이올로지전공 황대희 교수 연구팀은 뇌신경세포에서 수상돌기 특이적 골지체가 퇴행성 뇌질환에 미치는 초기 신경병리 기전을 규명했다고 17일 밝혔다.
 
현재 고령인구 증가에 따라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 10명 중 1명은 치매거나, 예전에는 알 수 없었던 난치성 퇴행성 뇌질환을 겪는 환자 수가 늘어나고 있지만 퇴행성 뇌질환에 대한 치료제 개발은 미흡한 상황이다.
 
따라서 DGIST는 이번 연구가 퇴행성 뇌질환 초기 신경병증 치료제 개발을 한층 더 앞당길 수 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먼저 연구팀은 뇌신경세포에서 세포소기관 가운데 하나인 골지체 중 수상돌기 특이적 골지체가 퇴행성 뇌질환의 초기 신경병증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규명했다.
 
폴리글루타민 독성 단백질에 의해 발병하는 헌팅턴 무도병, 척수소뇌변성증 등의 퇴행성 뇌질환 모델에서 뇌신경세포의 세포막을 공급하는데 핵심 역할을 하는 수상돌기 특이적 골지체의 변형이나 이상이 뇌신경세포의 형태적 변형을 유발해 퇴행성 뇌질환을 발생시키는 주요한 원인이라는 것이다.


 
연구팀은 "변형된 뇌신경세포에서 병리 현상의 핵심인자로 새롭게 밝혀낸 CrebA 유전자 과발현을 유도해 병든 뇌신경세포의 초기 신경병증을 다시 회복시킬 수 있음을 증명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연구팀은 CrebA와 상위인자인 CBP 등 독성 단백질에 의한 초기 신경병증에 관련된 전사인자들도 규명해 이들이 퇴행성 뇌질환 치료제 개발을 위한 새로운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성배 교수는 "뇌신경세포의 수상돌기 특이적 골지체가 퇴행성 뇌질환의 초기 신경병증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다는 사실을 밝힌 것이 이번 연구의 핵심"이라면서 "질병의 초기 단계를 회복함으로써 퇴행성 뇌질환을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치료제의 개발을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생명과학 분야 학술지 셀 자매지인 '셀 리포츠(Cell Reports)' 온라인판에 최근 게재됐다.

황재희 기자 (jhhwang@medigatenews.com)필요한 기사를 쓰겠습니다.
댓글보기(0)

전체 뉴스 순위

칼럼/MG툰

English News

전체보기

유튜브

전체보기

사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