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5.01.21 07:32최종 업데이트 25.01.21 07:32

제보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 대표이사 10명 중 3명 임기 만료 예정

53개사 중 21개사 대표이사 재선임·교체 예고…오너 경영 체계 구축도 활발


[메디게이트뉴스 이지원 기자]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의 대표이사 임기 만료일을 살펴본 결과 10명 중 3.4명이 연임 혹은 교체를 앞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메디게이트뉴스가 21일 제약·바이오 기업의 분기보고서를 살펴본 결과 53개 기업 대표이사 68명 중 23명의 임기가 올해 만료된다.

고려제약 박해룡 대표이사 회장은 3월 22일 임기가 만료된다. 그는 고려제약의 창업주로, 약 42년간 회사에 몸담았다. 현재는 그의 장남인 박상훈 대표이사 사장과 각자 대표로 회사를 경영하고 있다. 박 대표는 2009년 부친의 지분을 증여받아 최대주주로 등장했다. 2세 경영승계가 마무리됐지만, 박 회장은 경영 전반을 관장하고 있다. 

광동제약 최성원 대표이사 회장의 임기 만료일은 3월 25일이다. 최 대표는 창업주인 고 최수부 회장의 외아들로, 2013년 부친이 타계하면서 오너 2세 경영체제를 구축했다. 2023년에는 회장으로 승진했다. 그는 10여년간 회사 경영을 이끌고 있지만 제약 관련 성과는 미미하다. 현재 식음료(F&B)를 주력 사업으로 두고 있으며, 2023년 매출 비중의 절반을 차지했다. 최근에는 프리시젼바이오, 비엘헬스케어 등을 인수하면서 사업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국제약품 남영우 대표이사 명예회장은 3월 24일 임기 만료 예정이다. 남 대표는 창업주 고 남상옥 회장의 장남으로, 1974년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됐다. 2009년부터는 명예회장직을 맡고 있다. 국제약품은 2023년까지 3인 공동대표 체제를 구축했으나 안재만 전 대표이사 사장이 사임하면서 현재는 남 명예회장과 그의 장남인 남태훈 대표이사 사장이 각자 대표로 경영 중이다.

대웅 윤재춘 대표이사 부회장은 3월 28일까지 임기를 유지한다. 그는 앞서 59기, 62기 등 주주총회에서 재선임됐다. 윤 부회장은 창업주인 고 윤영환 명예회장이 대표이사였던 당시 오너 2세인 윤재승 대표이사 회장과 3인 공동대표 체제를 구축했던 인물이다. 앞서 윤 부회장은 대웅제약, 대웅개발, 대웅바이오, 대웅이엔지, 한올바이오파마 등 계열사 대표이사로 지내면서 다양한 사업을 총괄했으나 겸직을 마무리하고 2023년부터는 지주사 경영에만 집중했다.

대원제약 백인환 대표이사 사장은 3월 25일 임기가 만료된다. 백 사장은 창업주인 고 백부현 회장의 손자이자, 오너 2세인 백승호 회장의 장남이다. 그는 2024년 1월 대표이사로 신규 선임됐으며, 형제 경영에서 사촌 경영체제를 구축했다. 구체적으로 창업주인 백 회장의 차남이자 백 사장의 숙부인 백승열 대표이사 부회장과 각자 대표 체제를 꾸렸다.

동국제약 송준호 대표이사의 임기 만료일은 3월 25일이다. 그는 2022년 개최된 정기 주총에서 대표이사로 신규 선임됐다. 취임 첫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0%, 20%씩 증가했으며, 지난해 실적은 연매출 1조원을 기록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이에 연임이 예상되는 분위기다.

동화약품 유준하 대표이사의 임기는 3월 30일까지다. 그는 2021년 대표이사로 취임했으며, 전문경영인 체제가 구축된 후 유일하게 임기 3년 이상을 유지한 대표이사로 알려졌다. 앞서 대표이사직을 역임했던 인물은 임기 2년을 채우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오너 4세인 윤인호 부사장의 경영 승계 작업이 이뤄진 만큼 유 대표의 연임 여부와 임기 만료에 따른 윤 부사장의 행보가 주목된다.

비보존제약 장부환 대표이사는 10월 27일 임기 만료 예정이다. 회사는 최근 국산 38호 신약인 비마약성 진통제 '어나프라주'의 품목허가를 획득했으며, 경구용 비마약성 진통제 개발에도 한창이다.

삼일제약 허승범 대표이사 회장의 임기는 3월 25일 만료된다. 그는 2013년 대표이사직을 맡았으며, 최근까지 김상진 대표이사와 각자 대표 체제를 구축했다. 하지만 지난해 9월 일신상의 사유로 김 대표가 사임함에 따라 단독 대표 체제로 전환했다. 그는 창업주 고 허용 명예회장의 손자이자 허강 회장의 장남으로, 3세 경영을 운영 중이다.

삼진제약 최용주 대표이사 사장은 3월 25일 임기 만료된다. 최 사장은 최근까지 장홍순 대표이사와 각자 대표 체제를 구축했으나 장 대표의 임기 만료로 단독 대표 체제로 전환했다. 전문경영인인 최 사장은 2019년 대표이사로 선임됐으며, 현재 3연임을 바라보고 있다. 한편 삼진제약은 최근 2세 경영 체제를 구축하고 있으며, 2세의 승진과 이사회 참여가 이어지고 있다.

영진약품 이기수 대표이사 사장은 3월 24일 임기가 만료된다. 그는 2022년 대표이사로 취임했으며, 취임 첫해부터 매출액 11%의 성장을 이뤘다. 영업손실은 크게 줄이면서 실적 개선을 이뤘다. 실적 개선에 따라 연임이 점쳐지지만, 최근 최대주주인 KT&G 사장 교체에 따라 일부 영향이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유바이오로직스 백영옥 대표이사의 임기 만료일은 3월 28일이다. 그는 2012년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최근 유바이오로직스 매출은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으며, 2024년 실적은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유유제약 유원상 대표이사 사장의 임기는 3월 30일까지다. 그는 창업주 유특한 회장의 손자이자 유승필 전 대표의 장남으로, 2020년 대표이사 자리에 올랐다. 회사는 최근 실적 부진 등을 이유로 영업인력 감축 등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연구개발비도 줄였다. 하지만 적자 회사인 유유건강생활을 흡수·합병하는 등 경영 능력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유유건강생활은 유 사장이 설립한 건강기능식품 온라인 유통 판매 업체다. 이뿐 아니라 연봉 증가 역시 지적되고 있다. 사업부 폐지 등으로 실적 개선을 도모했지만, 반대되는 행보를 보인 것이다.

이수앱지스 황엽 대표이사는 3월 25일 임기 만료 예정이다. 그는 2022년 대표이사로 선임됐으며, 지난해 상반기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이연제약 정순옥 대표이사 회장과 유용환 대표이사 사장 3월 30일 임기가 만료된다. 정 회장과 유 사장은 모-자 관계로, 창업주 고 유성락 회장의 부인과 장남이다. 두 대표는 2016년 박수천 전 대표이사가 사임함에 따라 각자 대표 체제를 구축했다.

일양약품 김동연 대표이사 부회장은 3월 29일까지 임기를 채운다. 김 부회장은 2008년부터 대표이사직을 맡고 있으며, 2022년 6연임에 성공했다. 2023년에는 부회장으로 자리를 옮겼으며, 정유석 대표이사 사장과 각자 대표 체제로 전환했다. 정 사장은 창업주인 고 정형식 전 회장의 손자이자, 장도언 회장의 장남이다.

차바이오텍 오상훈 대표이사는 3월 29일까지 회사를 경영한다. 그는 2024년 5월까지 이현정 대표이사와 각자 대표 체제를 구축했으나 일신상의 사유로 사임하면서 단독 대표 체제로 전환했다. 한편 차바이오텍은 기업공개(IPO) 추진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유상증자 계획을 발표했으며, 소액주주연대의 반발을 받았다. 이들은 대표이사 해임을 요구하고 있으며, 금융감독원은 유증과 관련해 제출된 증권신고서에 대한 정정신고서 제출을 요구했다.

환인제약 이원범 대표이사 사장의 임기는 3월 18일까지다. 그는 창업주인 이광식 대표이사 회장의 장남으로, 2012년부터 각자 대표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사업 확장을 위해 인수한 바이오기업 비피도 이사회에 진입하기도 했다.

휴온스 손수영 대표이사의 임기 만료일은 3월 25일까지다. 손 대표와 각자 대표였던 윤상배 대표이사 역시 3월 25일까지 회사를 경영할 예정이었으나, 지난해 말 사임했다. 손 대표는 휴온스글로벌 대표이사도 겸직하고 있으며, 임기는 3월 31일까지다.

휴젤 한선호 대표집행임원과 문형진 대표집행임원의 임기는 8월 9일까지며, 이들은 각각 운영 총괄과 사업 총괄을 담당하고 있다.

이지원 기자 (jwlee@medigatenews.com)
댓글보기(0)

전체 뉴스 순위

칼럼/MG툰

English News

전체보기

유튜브

전체보기

사람들

이 게시글의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