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미 있는 재도전 선언한 주수호 대표 "전쟁 상황에서 누구보다 준비된 회장, 강력한 리더십"
[의협회장 후보자 인터뷰] "한목소리 내는 '원보이스' 의협 만들어 투쟁…박단 위원장과 소통 원활히 이뤄져"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제43대 대한의사협회 회장 결선 투표에서 아깝게 낙선한 이후 재차 보궐선거에 도전하는 미래의료포럼 주수호 대표의 속내는 복잡하다. 그 누구보다 새 집행부를 중심으로 의료계가 단합해 의료대란 상황을 타개하길 바랬지만 이번 사태가 1년 가까이 이어져오면서 그의 마음 속엔 안타까움과 한탄이 공존했다.
한편으론 그에게 기대감도 있다. 이번 회장 선거가 교착 상태에 있는 의정갈등 국면을 풀어갈 수 있는 또 다른 기회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주수호 대표는 의대정원 증원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한 때라고 진단했다. 특히 그는 누구보다 전공의, 의대생들을 끌어안으며 전 직역을 통합해 '원보이스(One voice)'를 낼 수 있는 의료계 내 잔뼈가 굵은 후보가 자신이라고 확신했다.
주 대표는 "이번 선거가 의료계 비대위 국면에 치러지는 만큼, 준비 기간과 시행착오 없이 곧바로 임원진을 꾸려 일할 수 있는 회장이 필요하다"며 "전쟁 상황에서 이번 회장은 인수위원회 과정도 생략한 채 일해야 한다. 당선증을 받자마자 일을 시작하기 위해 검증된 후보는 주수호가 유일하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어 그는 "정부는 의료계 유일한 법정단체인 의협을 두고 산하단체들과 논의하는 등 의료계 갈라치기, 힘빼기에 주력했다. 더 이상 이런 농락에 휘말리지 않고 대화 창구를 의협으로 통일하겠다. 이는 의협 회장이 의료계가 한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아우를 수 있는 내공과 저력이 있어야 가능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주 대표는 '현 사태를 타개하기 위해선 정부가 2025년 의대증원을 우선 중지해야 한다'는 원칙은 반드시 고수하겠다고 강조했다.
같은 맥락에서 그는 여의정협의체에 참여한 의료계 단체들은 모두 불참하도록 하고 의료계와 정부만 참여하는 의-정협의체를 새로 만드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평가했다.
주 대표는 "만약 정부가 2025년 의대증원을 중지하지 않으면 내년에 입학하는 의대생들은 입학증만 받아놓고 모두 군대로 입대할 가능성이 굉장히 크다. 그럼 나중에 문제가 해결되더라도 3개 학년을 한 번에 교육해야 되기 때문에 더 큰 부작용이 생긴다. 정부는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 앞에 서 있다. 반드시 2025학년도 의대 증원을 철회하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메디게이트뉴스와 미래의료포럼 주수호 대표의 일문일답 내용이다.
Q. 지난 선거에서 낙선 이후 의협 임현택 회장 탄핵을 바라보는 심경이 복잡했을 듯 싶다.
지난 선거 과정이 최선의 적임자를 뽑는 과정이 맞는지 솔직히 회의적이었다. 임현택 전 회장은 능력이 많은 사람이다. 분명 장점이 많지만 위기 상황에서 다양한 회원들을 하나로 뭉치게 하기엔 자질이 부족했다. 지금은 전체를 통솔할 수 있는 리더가 필요하다.
후보 유세 당시 임현택 후보는 후보 토론회를 두번 정도 건너뛰었다. 개인 일정이 바쁘다는 이유에서였다. 이 때문에 실제 능력 보단 이미지 선거가 이뤄진 부분이 있다고 본다. 재차 보궐선거가 이뤄지는 만큼 후보 개개인의 자질과 능력, 생각들을 토론회 등을 통해 제대로 평가받고 선거가 이뤄져야 한다.
Q. 방금 언급한 부분이 출마 이유와도 연관이 있나.
그렇다. 지금은 전쟁 상황이다. 모두를 아우르면서 당장 투입될 수 있는 장수가 필요하다. 이번엔 인수위 과정도, 준비기간도, 시행착오도 용납되지 않는다. 2000년대 의약분업 투쟁부터 의료계 회무에 잔뼈가 굵고 인력풀이 넓으며 풍부한 회무경험을 갖고 있는 사람이 회장으로 적합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출마하게 됐다.
Q. 의료계를 하나로 아우르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할까.
의료계가 '원보이스'가 되기 위해선 공동의 목표가 필요하다. 지금까진 공동의 목표 설정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 현재 전공의들이 수련 현장을 뛰쳐나갔다. 전공의가 병원에 없다고 의료시스템이 마비되는 구조는 잘못된 것이다. 대한민국 의료 구조에 대한 전반적인 문제 인식을 기반으로 의료가 다시 제대로 돌아갈 수 있는 밑그림을 그리고 공동의 목표를 설정해 회원들을 규합하겠다.
Q. 정부가 수행하겠다고 외치고 있는 '전문의 중심병원'도 의료 정상화의 일환 아닌가.
엄밀히 말하면 정부가 얘기하는 전문의 중심병원은 진짜 전문의가 아니라 진료보조인력(PA) 중심병원이다. 문제 의식은 적절하다. 우리나라 전공의들이 책임지고 있는 의료의 양이 너무 많다. 결국 전문의를 대폭 늘려야하는 것은 맞지만 현재 전공의가 빠진 자리를 전문의가 대체하고 있는가 현장을 둘러보면 그렇지 않다. 오히려 전문의가 더 많이 채용되는 것이 아니라 PA가 늘고 있다. 즉 전공의 수련생이 줄고 PA가 늘어나니 상대적으로 전문의 비율은 늘어난 것처럼 보이는 것이다.
Q. 2025학년도 의대증원 재조정 문제를 두고 정부와 의협 비대위, 전공의들의 입장 차이가 좁혀지지 않고 있다. 대화와 협상 자체가 어려운 상황인데 어떻게 사태를 풀어가야 할까.
문제를 정부가 꼬아놨는데 왜 해답을 의료계가 내놔야 하나. 의료계의 주장을 보면 '의대정원 증원 전면 백지화'가 아니다. 일단 당장 2025년 증원분을 뽑지 말자는 것이다. 이 주장이 전혀 어거지가 아닌 것이 분명 의료계는 대한민국 의사가 부족하지 않다고 누차 주장해왔고 실제로 의사가 부족하지 않다. 그럼에도 정부가 정책을 강행했고 의대생, 전공의가 나갔다. 그때서라도 정부는 정책을 중단했어야 했지만 시간을 끌면 어차피 젊은 의사들이 돌아올 것으로 생각했다. 즉 버티면 자신들이 이긴다는 안일한 생각을 갖고 있었던 셈이다.
결국 그 파국으로 전문의 배출에 차질이 생겼고 의학 교육은 1년 파행을 겪었다. 더 큰 문제들이 생기기 시작한 것이다. 이 문제는 시작에 불과하다. 내년에 의대 신입생을 뽑아도 이들은 수업을 듣지 않고 군대에 갈 가능성이 높다. 신입생만 뽑아놓으면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는 정부 생각은 큰 오산이고 착각이다. 현재 용산은 의료계의 젊은 MZ 세대를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결국 문제를 스스로 키운 정부가 움직여 해답을 내놔야 한다.
Q. 의협 회장 선거 이후 의정갈등 상황은 어떻게 전개될까.
현재로선 아무도 예측하기 어렵다. 이렇게 불확실성이 높고 예측이 어려울 땐 '정도(正道)'로 가는 것이 맞다. 우리는 우리가 옳다고 생각하는 지금까지의 길로 걸어갈 것이다. 2025년도엔 증원해서 뽑고 2026년에 재논의하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기 때문이다. 정원을 확 늘리고 다시 환원시키면 뽑았던 교수나 구입했던 기자재 등은 어떻게 하나. 정부가 당장 의대증원 확대 추진을 멈춰야 향후 10~11년 동안 이어질 혼란이 그나마 적어진다.
Q. 국민의힘이 제시한 여야의정협의체가 이번 사태의 협의기구가 될 수 있나.
그렇지 않다. 이번 사태의 주체는 여야가 아니라 궁극적으론 정부다. 물론 정치권의 협조도 필요하고 그 과정에서 긴밀한 접촉 등도 요구되겠지만 협상과 대화의 주 대상은 정부다. 현재 여의정협의체는 정부와 정치인들이 의정갈등 상황에서 문제해결을 위해 노력했다는 정치판에 불과하다. 현재 상황에선 유의미한 협의가 어렵다.
Q. 그럼 현재 여의정협의체에 참여 중인 대한의학회,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는 어떻게 해야 하나.
이 사태의 해결을 위해 두 단체가 의협의 리더십에 힘을 실어주는 것이 맞다. 의협은 의사들의 유일한 법정단체다. 독자 행동을 하는 것은 정부에게 이용만 당하게 된다. 협의체에서 나오는 것이 맞다.
Q. 현재 구상 중인 의협의 회무 중 가장 시급하게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있다면.
통일된 목소리를 내는 의협을 만드는 것이 급선무다. 회장이 된다면 앞으론 의협 이외 산하단체와 정부가 개별적으로 논의하지 않도록 하겠다. 즉 의협을 통하지 않고선 어떤 의료계 의견도 나가선 안 된다.
Q. 통일된 의료계 목소리를 모으기 위한 대책이 있나.
현재 의협 비대위가 그 전초전이다. 비대위 구성과 관련해 박형욱 위원장과도 상의를 했지만 여러 직역의 목소리가 잘 반영될 수 있는 구조가 필요하다. 향후 새 집행부가 꾸려지면 집행부 상임이사회 자체를 현재 비대위처럼 (여러 직역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조직하려고 한다. 일부 비판 중 집행부가 너무 개원가 중심이라는 지적이 있는데 이런 부분도 일부 구조를 바꿔야 한다.
Q. 모든 의료계 발 메시지를 의협이 관리하고 각 직역 의견을 수용하려면 강한 리더십이 필요해 보인다.
지난 2월 의협 비대위 당시 언롱홍보위원장을 맡아 모든 메시지를 관리했다. 내부적인 여러 의견들이 중구난방이 되지 않도록 의협이 하나의 창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했다.
현재는 그 어느 때보다 강한 리더십이 필요하다. 우유부단한 리더는 지금 나서면 안 된다. 또한 회장 임기가 끝나더라도 집행부에서 열심히 일한 이사들은 다음 집행부에서도 일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본다. 회무 연속성을 위해 이런 노력이 필요하다.
Q. 준비 중인 공약이 있다면.
20년 전부터 꾸준한 원칙이 있다. 잘못된 시스템이 있다면 고쳐야 한다는 것이다. 의료 전문가인 의사의 자율성이 훼손되지 않고 의학적 판단이 우선돼 진료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현재 국가독점 국민건강보험이 아닌 현행 건보 시스템과 경쟁할 수 있는 다양한 보험 상품들을 선택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가야한다. 임기 내에 이런 시스템을 모두 갖추는 것이 불가능하더라도 최소한 우리 의사들이 향후 나아가야 할 방향은 회원들과 국민들에게 확실히 제시해야 한다.
Q. 회장이 된다면 대정부 투쟁에 대한 계획이 있나.
이번에 탄생하는 집행부는 집행부 자체가 투쟁체가 돼야 한다. 물론 그렇다고 매번 길거리로 나서 싸우겠다는 얘기가 아니라 정부와 첨예하게 갈등을 빚고 있는 상황에 맞대응하겠다는 뜻이다.
Q. 길거리로 나서는 투쟁이 아닌 다른 투쟁은 무엇이 있나.
의협이 큰 힘을 갖고 의료계의 진정한 리더라는 것을 정부에 알려주는 것도 방법이다. 이게 무서워 정부는 의협을 분열시켜 왔다. 지금까지 의협 회장들은 그 잠재적 힘을 한 번도 제대로 발휘하지 못했다. 의료계가 하나의 목소리 '원보이스'만 갖추게 된다면 그 자체로 강력한 힘을 갖고 투쟁체가 될 수 있다.
Q. 자신이 향후 의대생, 전공의들을 포용할 수 있는 후보라고 생각하나.
따로 이들의 마음을 얻고 포용하기 위해 생각하고 있는 것은 없다. 평소 늘 해왔던 일이기 때문이다. 2000년대 투쟁 당시 전공의 비대위와도 소통이 매우 잘 됐고 당시 전공의들이 지금 내 캠프에 많이 들어와있다. 옛날부터 주수호를 지켜와본 사람이라면 내가 원칙과 소신을 지키며 젊은 사람들과 줄곧 소통해온 사실을 알 것이다.
특히 2월 의협 비대위에서 투쟁과 협상 등 이 사태의 끝맺음을 회장이나 비대위원장이 독단적으로 결정하지 않고 회원 투표에 부쳐야 한다고 주장해 관철시킨 인물이 바로 나다. 대전협을 의협회관에 처음 들어올 수 있도록 한 것도 2002년 의협 집행부에서 내가 공보이사를 할 당시이다. 당시 의약분업 투쟁을 겪고 의대생들도 의협에 소속감을 가질 수 있도록 준회원 자격을 줄 수 있도록 정관 개정을 하려고 했지만 보건복지부가 승인을 하지 않아 불발됐다.
Q. 일각에선 '사태 해결을 위한 대책이 없다'는 이유로 대한전공의협의회 박단 위원장을 비판하기도 한다. 이에 대한 견해와 향후 박단 위원장과의 관계 설정은 어떻게 할 생각인지.
사태가 여기까지 오는데 박단 위원장과 전공의들의 희생이 크다는 점을 절대 간과해선 안 된다. 또한 '어떻게 소통할 것인가'를 묻는다면 '이미 소통을 잘 하고 있고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답하고 싶다.
향후 의협 집행부가 사태 해결을 위해 전공의와 의대생들의 의견을 가장 중심에 두고 고려할 것이다. 다만 의협은 전공의와 의대생만을 위한 조직은 아니다. 다른 의견은 다 무시하고 전공의와 의대생 의견만 들어야 하느냐고 묻는다면 그렇지 않다고 답하겠다.
즉 의사결정 과정에서 이들의 의견을 가장 중심에 두되, 의료계 전체를 봤을 때 의견이 지나치다면 소통을 통해 절충점을 찾도록 노력하겠다. 설득과 절충이 잘 이뤄지려면 리더십이 필요하고 이 부분에선 자신있다.
Q. 회장에 당선되더라도 과거 '음주운전 경력'이 꼬리표처럼 따라다닐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해당 사건이 알려지고 6개월 정도 시간이 지나면서 회원들도 차분히 이번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음주운전 경력은 분명 잘못된 일이고 다신 있어서도 안 되는 일이다. 법적으론 집행유예 판결을 받고 용서를 받았지만 돌아가신 분에 대한 일평생 반성의 의미로 지금까지 운전대를 잡지 않고 있다. 이런 진정성을 알아준다면 과거 경력에 절대적인 결격 사유는 아닐 것이라고 생각한다.
과거 이력으로 인해 의협 회장으로서 의료계 메신저 역할을 제대로 못할 것이라는 비판도 있다. 그러나 사건이 알려졌을 때 언롱홍보위원장을 맡고 있었는데, 하루 정도 언론에 나고 크게 기사화되지 않았다. 이번 일이 계속 공론화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만약 그런 언론이 있다면 이는 일종의 의사 악마화일 뿐이다. 지금은 전쟁 상황이고 잘 싸울 수 있는 검증 받은 사람이 필요한 때다.
욕을 먹더라도 굴하지 않고 해야 할 일을 하는 회장이 필요하고 내가 후보들 중 제일 적임자라고 생각한다. 결과적으로 회원들이 과거의 과오 보다 주수호가 갖고 있는 잠재력과 능력이 더 크다고 생각하면 찍어줄 것이다.
Q. 현재 새로 출범한 의협 비대위의 역할은 어디까지로 봐야하나.
현재 상황을 잘 유지해서 차기 집행부에 넘겨주는 것이다.
Q. 의료계에선 그동안 특정 세력이 한 후보를 밀고 회장이 당선되면 집행부 인선 과정에서 보은성 인사가 이뤄지는 사례가 종종 있어 왔다. 과도한 '보은인사'가 우려된다는 일부 우려에 대한 견해는.
나를 돕고 있는 이들 중 내가 회장이 되면 옆에서 한 자리 차지하겠다는 이들은 단연코 없다. 나를 돕고 따르는 이유는 주수호가 갖고 있는 철학과 의료에 대한 소신, 원칙에 동의하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론 이 원칙과 소신은 목에 칼이 들어와도 반드시 지킨다. 집행부 인선은 보은성이라기 보다 나와 같은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들과 의료에 대한 방향성에 동의하는 이들이 일부 인선되지 않을까 싶다.
가치가 같지 않은데 보은성으로 인사를 하다 보면 집행부의 정체성이 훼손되고 공정과 상식에 예민한 젊은 층으로부터 박수받지 못할 것이다.
Q. 보궐선거에 참여하는 회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이번 의정갈등 상황이 의사들이 잘 먹고 잘 살기 위기 위함이 아니라 정말 국민들에게 올바른 진료를 제공하고 의사가 의학적 판단에 따라 진료할 수 있는 좋은 의료환경을 관철시키기 위함이다. 의사들은 정부가 얘기하는 것처럼 절대 악마가 아니다. 이를 증명하기 위해 의사들이 뭉쳐야 한다. 보궐선거에서 높은 투표율로 의사들의 힘을 보여줬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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