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6일 2022년 의약품·의료기기·화장품 등 보건산업 수출 실적을 발표했다.
2022년 보건산업 수출액은 총 242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 감소했으며, 분야별로는 의료기기 82억 달러(△11.0%), 의약품 81억 달러(+14.8%), 화장품 80억 달러(△13.4%) 순으로 수출 실적이 높게 나타났다.
2022년 의약품 수출액은 81억 달러로 전년대비 14.8%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9억9000만 달러로 1위였으나 전년대비 △12.3% 하락했다. 바이오의약품 수출이 크게 감소했으나 기타의 조제용약, 기타의 혈/혈청 등의 수출이 증가해 1위자리를 유지했다.
이어 일본 7억7000만 달러(△3.3%), 독일 7억4000만 달러(+8.5%) 순으로, 상위 20개국 수출이 전체 의약품 수출의 83.0%를 차지했다.
호주의 경우 4억4000만 달러로 전년대비 무려 297.5% 증가하면서 수출 순위가 13위에서 6위로 크게 올랐다. 대만 역시 전년대비 446.6% 증가한 3억4000만 달러로 23위에서 8위로 상승했다. 반면 헝가리와 벨기에는 각각 △21.5%, △27.6% 감소하면서 1억9000만 달러에 그쳤다.
품목별로는 바이오의약품 수출액이 전년대비 7.5% 상승한 36억3000만 달러로 가장 많았고, 백신류(9.4억 달러, +81.3%), 기타의 조제용약(7.1억 달러, +12.6%) 순으로 수출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진흥원 측은 "바이오의약품 수출은 2021년 큰 증가세를 보였던 미국, 일본, 헝가리 등 국가에서 감소세를 보였지만, EU(독일, 이탈리아 등)를 비롯한 싱가포르, 브라질, 베트남, 대만 등 대부분의 국가에서 지속적으로 증가하며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전년도에 이어 국내 생산 백신에 대한 수요가 크게 증가함에 따라, 호주와 대만을 중심으로 큰 폭의 수출 증가세를 보이며 의약품 수출 품목 4위에서 2위로 2단계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의료기기의 2022년 의료기기 수출액은 82억 달러로 전년대비 11.0%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전년 대비 43.8% 증가한 14억4000만 달러로 1위를 차지했다. 일본(7.3억 달러, +93.5%), 중국(6.7억 달러, △6.3%) 순으로, 상위 20개국 수출이 전체 의료기기 수출의 78.2%를 점유했다.
특히 일본(7.3억 달러, +93.5%)과 대만(5.6억 달러, +706.0%), 캐나다(3.8억 달러, +120.4%)의 수출이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며 순위가 상승했으며, 독일(4.0억 달러, △72.7%)과 베트남(2.6억 달러, △48.8%)은 수출 순위가 하락했다.
진흥원은 "대만 수출 순위는 2021년 27위(7000만 달러)에서 2022년 무려 4위(5억6000만 달러)로 크게 올랐고, 독일 수출 순위는 같은 기간 1위(14억7000만 달러)에서 5위(4억 달러)로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품목별로는 진단용 시약이 31억8000만 달러로 가장 많았으나, 엔데믹 여파에 따라 전년대비 △28.1%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독일, 베트남, 네덜란드에서 감소세를 보였고, 미국, 대만, 일본, 캐나다에서 증가하는 양상이 나타났다.
진단용 시약에 이어 초음파 영상진단기(7억7000만 달러, +10.4%), 임플란트(7억1000만 달러, +25.1%), 방사선 촬영기기(7억 달러, +14.7%) 순으로 수출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기존 의료기기 수출 주력품목인 초음파 영상진단기는 미국(1억7000만 달러, +4.6%), 인도(6000만 달러, +36.2%), 이탈리아(3000만 달러, +58.2%), 임플란트는 중국(2억8000만 달러, +20.2%)과 튀르키예(4000만 달러, +42.9%)를 중심으로 수출 증가세를 보였다.
진흥원 한동우 보건산업혁신기획단장은 "2022년 보건산업은 엔데믹화에 따른 방역물품 및 관련 품목의 수요 축소로 전년도와 비교해 수출액이 소폭 하락했으나, 최근 5년간 타 산업 대비 높은 수출 성장률(13.2%)을 기록하며 국내 주요 수출 유망산업으로 자리매김했다"고 밝혔다.
이어 "기업들의 원가부담과 경기 침체 우려가 여전하나, 보건산업 수출 활성화를 위한 정부차원의 선제적 지원방안이 마련되고 있어 진흥원도 이에 발맞춰 보건산업 수출에 대한 지속적인 정책 지원과 모니터링을 통해 보건산업 수출 촉진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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