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은 2020년 로수젯, 아모잘탄패밀리, 에소메졸, 구구탐스 등 주요 자체개발 개량·복합신약들의 고른 성장에 힘입어 총 6665억원의 원외처방 매출(UBIST)을 달성해 국내 제약업계 1위를 차지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로써 한미약품은 2018년 국내 원외처방 1위를 차지한 이래 작년까지 3년 연속 선두 자리를 지켰다.
코로나19로 경제적 활동이 위축된 상황에서도 이 같은 성과를 거둔 것은 글로벌 의약품 제제 기술력을 토대로 창출한 우수하고 차별화된 자체 개발 제품의 힘에서 비롯됐다고 사측은 설명했다.
실제 지난 2000년 국내 최초 개량신약 ‘아모디핀’, 2009년 국내 최초 복합신약 ‘아모잘탄’을 통해 한국 제약산업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은 이후 아모잘탄패밀리, 에소메졸, 낙소졸, 구구탐스 등 각 질환 분야에서 경쟁력을 다져왔다.
이에 따라 한미약품은 원외처방 1위를 처음 차지한 2018년 전년도(5111억원) 보다 18.1% 증가한 6033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블록버스터 제품인 고혈압 치료제 ‘아모잘탄’의 성장과 함께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로수젯’의 등장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는 한미약품 자체 개발 품목들이 두 자릿 수 성장률을 기록하고 처방액도 지속적 성장을 이뤄내 전년도 보다 2.2% 증가한 6665억원을 기록했다. 대표 복합신약 ‘로수젯’과 ‘아모잘탄’은 국내 전체 처방매출 제품별 순위에서도 상위 10위권 내에 진입하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지난해 로수젯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2019년 원외처방 810억원을 기록하며 한국에서 처방되는 전체 의약품 중 9위를 차지했던 로수젯은 2020년 22.3% 성장하며 991억원 매출로 원외처방액 2위를 달성했다.
아모잘탄은 출시 이후 현재까지 7500억원대 누적 매출을 달성하는 등 국내 개발 의약품의 자존심을 지켜내고 있다.
이외의 자체 개발 제품들도 지속적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 지난해 처방액 100억원 이상을 달성한 제품은 로수젯, 아모잘탄 뿐 아니라 에소메졸, 아모잘탄플러스, 아모디핀, 한미탐스, 낙소졸, 로벨리토, 히알루미니, 카니틸, 라본디, 피도글 등 총 12개 품목에 달한다.
한미약품은 최근 6년간 기록을 합쳐도 가장 많은 원외처방액 성과를 이뤄냈다. 2015년부터 작년까지 6년간 총 3조3160억원의 처방액을 달성해 국내외 제약사 중 1위를 차지했다.(UBIST 기준)
한미약품 우종수 대표이사는 "한미약품만의 독보적 제제기술과 확실한 근거를 기반으로 하는 마케팅 활동이 이뤄낸 성과"라며 "매년 외국 수입약들의 국내시장 잠식 비중이 늘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독자 제제기술을 토대로 한국 제약산업의 자존심을 지키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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