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분업" "연임론" "이기는 투쟁 " "뒤집기" "의협 혁명"
선관위 주최 의협회장 후보자 합동 연설회
대한의사협회 제39대 회장 선거에 출마한 후보자들은 선택분업, 인물론, 이기는 투쟁, 한판 뒤집기, 의협 혁명 등을 주장하며 자신이 적임자임을 역설했다.
의협 중앙선거관리위는 23일 후보자 합동 정견발표회를 열었다. 후보자들의 정견 발표 및 공통질의에 대한 답변을 정리했다.
기호 1번 임수흠 후보자 "선택분업 당당히 요구할 때다"
한의사들의 현대의료기기 사용을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모든 방안을 동원해 막아내겠다.
선택분업이야말로 전공의, 교수, 개업의를 가리지 않고 우리를 하나로 묶을 수 있는 아젠다이며, 국민도 대다수가 원하고 있는 것이다.
일차의료기관을 살리기 위한 공약으로 원격의료 결사 저지, 의원급 의료기관 세금 감면, 원외처방료 복원, 진찰료 현실화, 65세 노인정액제 개선, 차등수가제 폐지, 생애주기별 전문과별 검진 신설 등을 내세웠다.
제 여식이 저의 뒤를 이어 이제 막 의사의 길로 들어섰는데 제 자식의 미래를 위해, 교과서적 진료환경을 만들어주기 위해서라도 제 몸을 바쳐 난국을 돌파하는데 선봉에 서겠다.
기호 2번 추무진 후보자 "전쟁 중에는 장수를 바꾸지 않는다"
회원들의 총의를 모아 원격의료 입법을 저지했듯이 한의사들의 현대의료기기 사용, 의료기기의 미용기기 분류, 카이로프랙틱사, 문신사 신설 등 비의료인들의 의료행위를 강력히 저지하겠다
진찰료 및 수가 현실화, 건정심 구조 개편, 전공의 수련환경평가기구 신설, 노인 정액제 개선, 의료전달체계 확립과 세제혜택을 통해 동네의원을 살려 회원들이 행복한 진료를 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겠다.
우리의 미래인 젊은 의사들을 위해 수련환경 지속적 개선과 지금도 추진하고 있는 독립된 수련환경평가기구 구성, 전공의 특별법이 만들어 지도록 하겠다.
전쟁 중에는 결코 장수를 바꾸지 않는다. 정부의 잘못된 보건의료정책을 저지하기 위해 저지투쟁을 전개해 온 사람이 막아야 한다. 장수가 자주 바뀌면 결코 승리할 수 없다.
기호 3번 조인성 후보자 "새로운 투쟁, 이기는 투쟁을 하겠다"
저는 진정한 의사들의 독립을 선언한다. 회원에게 피해만 주는 파업투쟁은 더 이상 하지 않을 것을 선언한다.
수년간의 비효율적, 반복적 파업투쟁으로 얻은 게 뭐냐. 국민들은 의사들의 파업투쟁과 화물연대의 파업투쟁에 대해 차이점을 모르고 있다. 어리석은 자해행위다.
의료계를 둘러싼 환경을 보면 원격진료, 리베이트 쌍벌제 등 엄청난 위기로 다가온다.
이런 현실을 어떻게 극복하겠나. 파업은 정답이 아니다. 협상력을 높여야 한다. 의협 비상대책위원회가 생생한 예다. 청와대와 복지부가 밀어붙인 원격의료법안을 회원 피해 없이 막고 있지 않나.
정부와 의사, 환자 3자 구도에서 생각해야 한다. 시대는 우리에게 다른 방식의 사회적 대화를 요구하고 있다. 파업과 삭발이 아닌 정책 아젠다로 전국을 돌고, 국민과 사회를 설득하겠다.
기호4번 이용민 후보자 "단 한번 뒤집기 한판승을 준비하겠다"
일단 의료계는 4가지 큰 문제가 있다. 누적된 저수가로 인한 온갖 모순, 각종 악법과 쏟아지는 규제, 공단의 삭감과 실사 등을 미쳐 방어해내지 못한 게 누적돼 의료계를 억누르고 있다.
또 의료계 앞날을 짊어질 젊은 의사들에 대한 착취적 수련환경이 그것이다.
개원가가 나서서 투쟁해도 별 콧방귀를 뀌지 않는데 몇 개 메이저병원 전공의들이 문 닫겠다고 결의하면 정부가 신발 벗고 달려와 투쟁을 막으려고 한다. 투쟁하지 않고 이길 수 있는 길은 집단문제의식의 공유다.
지금까지 투쟁은 우발적이었다. 며칠 사이에 우발적으로 뛰쳐나가자는 것이었다. 집단의식화를 기반으로 모든 것을 걸고 단 한번 뒤집기 한판승을 위해 3년 내내 투쟁위원장 역할을 하겠다.
기호5번 송후빈 후보자 "후배들의 미래를 위해 의협 혁명 완수"
변화를 열망하고, 혁명을 완성해야 한다는 후배들을 위해 출마했다.
변화와 개혁을 거부하는 썩은 뿌리를 도려내지 않으면 희망이 없다.
이번 의협 회장 선거는 선배의 양보가 필요하다. 3년전 시작된 혁명을 완수해야 한다. 그 중심에 송후빈이 서 있을 것이다.
우리의 꿈, 후배들의 미래를 위해 의협 혁명을 완수하자.
공통 질문
" 최근 의료계는 정부의 규제기요틴으로 큰 충격에 빠져있다. 불합리한 정책을 타개하기 위해 회원들을 하나로 묶을 수 있는 방안이 있나”
송후빈 후보자
지금 정부는 엄청난 불합리한 정책들을 내놓으며 의료계를 파멸의 길로 이끌고 있다.
하지만 지금처럼 투쟁하는 사람만 하고, 투쟁하는 사람들을 뒤에서 방해하고 심지어 탄핵하고 형사고발에도 나몰라라 하는 상황이 계속된다면 우리의 투쟁은 반드시 실패로 돌아갈 것이다.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내부개혁이다. 합당한 견제장치 조차 없이 무소불위로 협회를 농단하는 대의원회가 버티고 있고, 비협조적인 시도의사회가 존재하는 한 우리의 투쟁은 성공할 수 없다.
이용민 후보자
한의사의 현대의료기기 허용은 발직하고 면허의 근간을 허무는 발상이다.
집단적 문제의식 공유 과정을 반드시 거쳐야 한다. 의협은 그게 부족했다. 회원들이 공유하게 해야 한다. 그것을 바탕으로 힘을 얻어 말도 안되는 제도를 저지할 수 있다.
조인성 후보자
분열된 회원들을 단결시켜야 한다. 극심한 분열은 소통 없이 따르라고 하는 의협 집행부의 독선 때문이다.
회원들이 분열된 것이 아니라 집행부가 신뢰받지 못한 것이다. 회원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찾아서 실천하면 의료계의 분열은 자연스럽게 봉합되리라 생각한다. 직역이해관계조정회의 등을 통해 분열을 봉합하는 게 필요하다.
추무진 후보자
젊은 회원들에게 이런 사실을 알리기 위해 전국 순회 설명회 시간을 가졌다. 이런 기회에 문제를 인식하고 뭉칠 수 있다. 대국민 홍보도 활발히 하고 있다.
여론을 우리의 편으로 만드는 게 가장 중요하다. 내부 결속과 국민들의 호응이 하나로 뭉쳐질 때 규제기요틴을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임수흠 후보자
의사협회의 투쟁력과 정치력은 상호 보완적이다. 약사회는 상근 인력을 전략적으로 육성했지만 의사협회는 그런 시도조차 하지 못했다. 이번 선거에서 핵심 공약으로 청년위원회를 제안했다.
날로 증가하고 있는 전임의를 포함하는 새내기 의사들로 시군구, 시도, 중앙단위의 청년위원회를 구성해 젊은 의사들이 협회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길을 활짝 열겠다.
급조된 투쟁위, 비대위는 힘을 쓰지 못한다. 상시 투쟁체를 조직해 비상시 즉각적으로 투쟁에 나설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청중 질문
"선거 때만 되면 인기가 높은 게 전공의다. 선거만 되면 젊은 의사들의 의협 회무 참여를 확대하고, 수련환경을 개선하겠다는 공약이 많았지만 지켜지지 못한 게 적지 않다” (대한전공의협의회 송명제 회장)
이용민 후보자
의협회장 후보들이 한가지라도 이뤄놓은 것을 보지 못했다. 올바른 수련환경을 보장하기 위해 독립적이고 공정한 수련평가기구를 법적으로 만들어야 한다. 또 화끈하게 인적, 물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필요하면 각서라도 쓰겠다.
임수흠 후보자
전공의나 공보의들은 신분적 한계 때문에 공정한 게임이 되지 않더라. 이들의 의견이 반영되는 룰을 만들고, 깨지 못하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 이들의 임기가 1년이다 보니 연속성이 없다. 인력풀을 만들어 갈 수 있는 팀이 필요하다. 의협이 지원하고, 그런 역할을 하기 위한 구성원들의 노력이 필요하다.
조인성 후보자
전공의 처우개선법을 입법하겠다. 또한 국회에 전공의처우개선 특위를 설치하겠다. 전공의 처우는 당연히 해결해야 한다.
이를 위해 미국처럼 정부가 지원하는 방식이 옳다고 생각한다. 수련병원의 부담이 없는 방향으로 사회적 합의가 이뤄졌다고 생각한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가 관심을 갖지 않으면 환경노동위원회에서 처우개선, 근로기준 개선 문제를 다뤄줄 것을 요청한 바도 있다.
추무진 후보자
38대 집행부의 역점 사업이 전공의들을 위한 정책이었다.
전공의특별법을 제정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고, 여의사 모성보호를 위해서도 신경을 많이 써야 한다.
출산과 임신, 육아를 보장해야 하지만 수련의는 그렇지 못하다. 병협과 협조해 지켜지도록 노력하겠다.
송후빈 후보자
회장에 당선되면 수련평가기구 독립 100% 보장한다.
특히 국회 보건복지위 새누리당 법안심사 소위 위원장이 우리 지역구다. 도와달라고 했더니 회장 되고 보자고 하더라.
수련평가 독립기구 무조건 만들겠다. 경영자단체에서 왈가왈부하고, 뒷짐지고 쳐다보는 것은 문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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