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5.03.17 20:18최종 업데이트 25.03.17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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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방재승 교수, 강희경 교수에 반박 "전체 서울의대 교수 입장 아냐"

서울의대 교수 850여 명 모인 대화방서도 강 교수 의견 동조는 소수…"제자들 돌아올 환경 조성되는 게 우선"

방재승 2기 서울의대 비대위원장, 강희경 3기 서울의대 비대위원장.

[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강희경 교수 등 일부 서울의대 교수들이 병원과 학교를 떠나있는 전공의∙의대생들을 비판하는 입장문을 낸 것과 관련, 방재승 교수가 “전체 서울의대 교수들의 의견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강 교수 등 서울의대 교수 4인은 17일 발표한 입장문에서 “사태가 지속되며 여러분(전공의∙의대생들)에게 실망하고, 절망하고 있다”며 “의사 면허 하나로 전문가 대접을 받으려는 모습은 오만하기 그지없다”고 제자들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강 교수에 앞서 서울의대 비대위원장을 지낸 방재승 교수(분당서울대병원 신경외과)는 이날 메디게이트뉴스와 통화에서 “오늘 강 교수 측이 발표한 입장문은 전체 서울의대 교수들의 뜻이 아니다. 단지 교수 4명의 입장일 뿐”이라고 밝혔다. 강 교수 등이 발표한 입장문이 언론 보도를 통해 마치 서울의대 교수 전체의 입장인 것처럼 비춰지는 것에 선을 그은 것이다.
 
방 교수에 따르면 지난 주말 서울의대 교수 850여 명이 모여있는 단체 대화방에서는 교수들이 전공의∙의대생 복귀를 촉구해야 하는지를 놓고 격론이 오갔는데, 강 교수 측의 의견에 동조하는 교수들은 소수에 불과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방 교수는 “대다수 서울의대 교수들은 제자들이 자발적으로 돌아올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는 게 우선이라 생각하고, 그게 진정한 스승의 자세”라고 했다.
 
이어 “지금은 전공의, 의대생들이 돌아올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그런데 그걸 마치 기득권을 지키기 위한 몽니로 몰고가선 안 된다”며 “멀쩡히 있던 의사들에게 돌을 던진 건 정부인데 왜 그 돌을 피해 숨은 제자들을 때리나”라고 했다.
 
방 교수는 “지금 전공의와 의대생들이 왜 그렇게까지 화가 났고, 복귀하지 않고 있는지 그들의 마음을 들어봐야 한다”며 “대학 총장과 의대 학장들도 무조건 의대생 복귀를 협박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박민식 기자 (mspark@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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