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3.05.10 16:15최종 업데이트 23.05.10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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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간호사회에 손 내민 전공의들 "간호사 대리수술∙처방 내몰리지 않게 협력"

병원간호사회의 비판에 대전협 재반박 "대리수술∙처방 지지한 적 없어…전문의 추가 채용 힘 모아야"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는 10일 병원간호사회에 간호사가 전공의 업무를 대신하며 불법 의료행위를 하지 않도록 협력하자고 제안했다.
 
병원간호사회가 이날 “필요에 따라 진료보조라는 명분 하에 PA(진료지원인력)에게 전공의 공백을 메우도록 했다가 필요에 따라 고발 등 불법 근절을 하겠다는 건 자기모순적”이라며 대전협 최근 기자회견 내용을 비판하자 재차 반박에 나선 것이다.
 
대전협 강민구 회장은 지난 2일 기자회견에서 “간호법은 대리처방∙대리수술을 합법적으로 승인하는 단초가 될 수 있다”며 “대리수술 및 대리처방 근절 운동을 포함한 자정 운동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대전협은 이날 병원간호사회의 반박이 나오자 즉각 입장문을 내고 “대전협은 대리처방, 대리수술을 지지한 적이 단 한 차례도 없다. 젊은 비정규직 의사(전공의)를 (대리처방∙대리수술을 종용하는) 병원 경영진과 함께 ‘의사집단’으로 묶어 비판하는 건 허수아비 때리기”라고 지적했다.
 
이어 “앞으로 병원간호사회에 간호사가 본인의 면허범위 내 업무를 당당히 하면서도 전공의 대체 업무를 하지 않도록 같이 협력하자는 제안을 드린다”며 “열악한 근무환경과 불법적 상황에 내몰린 PA와 젊은 전공의들은 어떻게 보면 모두 피해자”라고 덧붙였다.
 
대전협은 또 “우리는 이 문제를 시정하자고 지속적으로 주장해왔다. 필요에 따라 고발하고 필요에 따라 업무를 대체하자고 주장한 적이 없다”며 “근본적으로는 상급종합병원으로 쏠리는 의료이용 자체가 문제다. 상급종합병원 외래는 축소하고 교수(전문의)도 입원진료에 매진할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이어 “병원 간호사회는 전공의가 부족해 간호사들이 대리처방∙대리수술에 내몰린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사실은 병원 내 전문의가 부족한 것이 원인”이라며 “해외 주요 선진국처럼 병상 또는 환자 수에 따라 병원 내 전문의를 추가 채용하고, 간호사가 간호사 본연의 업무를 할 수 있게 같이 협력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박민식 기자 (mspark@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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