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15.10.17 08:32최종 업데이트 15.10.17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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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미오다론, 강력한 치료제 or 독약?

김남호 교수 "효과 뛰어나지만 부작용 많다"

"약 중단은 환자 상태에 따라 신중하게"

대한심장학회 추계학술대회의 항부정맥제 관련 세션에는 많은 인원이 참여해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아미오다론'은 강력한 항부정맥제일까, 독약일까.
 
16일 대한심장학회 59차 추계학술대회(일산 킨텍스)에서 심방조동 및 심방세동에 많이 쓰이는 '아미오다론(제품명 코다론)'의 부작용과 중단 필요성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다뤄져 주목된다.
 
원광대병원 김남호 교수(심뇌혈관질환센터장)는 '아미오다론, 강력한 항부정맥제인가 독약인가'주제의 강연에서, 이 약물이 허혈성 심질환 및 심부전을 동반한 환자에서 발생한 심실빈맥에 매우 효과적이지만, 심각한 부작용 위험이 있는 약제라고 전제했다.
 
'아미오다론'은 각막 색소침착증, 광과민반응, 간수치 상승, 정신신경계 이상, 폐렴, 흉막염, 서맥, 갑상선기능 저하증 및 항진증 등 다양한 부작용을 수반한 항부정맥제다.
 
이러한 부작용 때문에 아미오다론을 복용하는 환자는 정기적인 간기능 검사 및 심전도 모니터링을 받아야 한다.
 
치료지침은 최소한 1년에 1번 심전도, 혈액검사, 흉부사진을 실시하고, 증상이 나타날 때에는 필요한 검사를 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김 교수는 "현실적으로 의사가 이 많은 검사를 정기적으로 실시하긴 힘들지만, 다양한 부작용 위험 때문에 늘 추적(follow up)해야 한다"면서 "아미오다론은 한달에 50만정 이상 처방되는 대형 약물인 만큼 환자들이 높은 부작용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지적했다.
 
이 약을 1년간 복용한 환자의 15%, 장기 복용한 환자의 50%에서 부작용이 발현되며, 때론 치명적인 부작용을 일으킨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러나 부작용에 대한 지나친 우려로, 일시적인 증상도 부작용으로 오인해 약을 중단할 필요 는 없다는 게 김 교수 설명의 요지다.
 
김 교수가 치료하고 있는 A환자는 '아미오다론200mg' 복용 후 2년이 지나자 FT4(갑상선호르몬 수치)가 상승했다.
 
갑상선 기능 이상은 아미오다론의 대표적인 부작용이지만, 김 교수는 용량을 줄이거나 중단하지 않고 4개월간 지켜봤다.
 
아미오다론에는 75mg의 요오드가 함유돼 있어 환자 몸이 평정 상태(equilibrium)에 달하기 전까지는 TSH(갑상선 자극 호르몬)나 FT4가 상승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김 교수의 예상대로 3개월이 지나자 환자의 갑상선 수치는 다시 정상화(TSH: 정상화, T4 : 높은 정상, 미세한 상승, 드물게 저하) 됐다.
 
김 교수는 "아미오다론의 요오드 성분 때문에 갑상선 이상이 없더라도 미세한 FT4의 상승이 관찰될 수 있다"면서 "약물의 작용으로 나타나는 생리적인 변화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아미오다론에 대한 부작용이 다양하게 보고되고 있지만 그 기준이 명확하지 않아 높게 나올 수도, 낮게 나올 수도 있는 상황"이라며 "약제의 감량이나 중단은 철저히 환자의 상태에 따라 판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미오다론 # 코다론 # 대한심장학회 # 추계학술대회 # 메디게이트뉴스

송연주 기자 (yjsong@medigatenews.com)열심히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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