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지난해 불붙은 메디톡스와 대웅제약의 보툴리눔 톡신 균주 기원 전쟁이 다시 불붙었다. 이번에는 미국에서다.
제약업계에 따르면 메디톡스는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렌지카운티법원에 대웅제약과 대웅제약의 미국 파트너사인 알페온 등에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메디톡스가 소장에 명시한 내용에 따르면 메디톡스의 전직 직원 A씨가 금전적 대가로 12만 달러를 받고 대웅제약 직원 B 씨에게 균주에 대한 전체 정보(Master Record)를 전달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대웅제약 측은 "메디톡스가 미국에서 민사소송을 통해 제기한 주장은 허구이며 소송 과정에서 모든 주장이 거짓임을 철저히 입증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또 "그동안 메디톡스 측이 국내 수사기관에 진정 의뢰한 건이 모두 무혐의로 내사 종결됐다"며 "이는 대웅제약의 해외 진출을 방해하려는 의도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메디톡신과 대웅제약은 보툴리눔 톡신 제품으로 각각 메디톡신과 나보타를 판매하고 있고 둘 모두 미국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알페온을 통해 미국 FDA 허가 신청을 완료했고 메디톡스는 공장 인증을 먼저 받은 후 3상 임상을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메디톡스는 지난해부터 나보타의 일부 염기서열 정보가 메디톡신과 같다며 전체 염기서열을 공개하라고 요구해왔다.
미국 위스콘신대에서 가져온 메디톡신의 균주와 용인시에서 발견된 나보타의 균주 염기서열이 일치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
반면 대웅제약은 말도 안 되는 주장이라고 계속 반박하고 있어 1년째 진전 없는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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