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 美학회서 혈우병치료제 전임상결과 발표
기존제품보다 반감기 3배 이상 증가…주1회 투여 가능성 확인
[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녹십자가 약물 지속시간을 획기적으로 늘린 차세대 혈우병치료제 연구데이터를 공개했다.
녹십자는 최근 미국 애틀랜타에서 열린 제59회 미국혈액학회(ASH) 연례회의에서 목암생명과학연구소와 공동으로 개발중인 차세대 혈우병 A형 치료제 MG1121의 비임상 데이터를 발표했다.
MG1121은 비임상 시험에서 혈중 약물 농도가 절반이 되는 시간인 반감기가 기존 제품 대비 3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이틀 또는 사흘에 한 번 꼴이던 혈우병치료제 투약 빈도가 주 1회로 줄어들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혈우병은 혈액응고인자의 선천적 결핍에 따른 출혈성 질환으로, 치료 또는 출혈예방을 위해 혈우병치료제를 주기적으로 평생 투여해야 한다. 이 때문에 약효 지속시간을 늘려 약물 투여 횟수를 줄임으로써 환자의 편의성을 높이는 것이 필요하다.
녹십자 측은 "학회에 참석한 다국적제약사 및 미국 보건당국 관계자들도 MG1121에 적용된 기술이 최근 개발되고 있는 혈우병치료제보다 진일보했다는 점을 주목했다"고 설명했다.
MG1121에는 반감기 증가와 동시에 약물의 구조적 안정성을 증가시키기 위해 녹십자의 축적된 다양한 단백질제제 기술이 적용됐다.
비임상시험의 책임연구자인 조의철 목암생명과학연구소 책임연구위원은 "혈우병 환자의 편의성 개선이 제품 개발의 핵심"이라며 "주 1회 투여 가능성을 확인한 만큼 개발속도를 더욱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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