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세브란스병원·이대목동병원서 첫 환자 처방 시작…해피콜 통한 환자 관리 프로그램으로 지속 사용 지원 강화
용인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우정 교수가 경도인지장애 환자에게 이모코그 경도인지장애 디지털치료기기 '코그테라'의 사용 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이모코그
[메디게이트뉴스 이지원 기자] 이모코그는 경도인지장애(MCI) 대상 디지털치료기기(DTx) '코그테라(Cogthera)'가 용인세브란스병원과 이대목동병원을 비롯한 주요 대학병원에서 실제 환자 처방을 시작했다고 18일 밝혔다.
코그테라는 경도인지장애 환자의 인지기능 저하를 완화하기 위해 개발된 디지털치료기기다. 의사의 진단과 처방에 따라 모바일 앱을 통해 매일 15분씩, 하루 2회 인지 훈련을 수행하도록 설계됐으며, 환자의 훈련 데이터를 분석해 난이도를 자동 조절해 맞춤형 훈련 기능을 제공한다.
의료진은 코그테라 훈련 결과 보고서를 통해 환자의 참여 패턴과 이행률을 확인하고, 이를 바탕으로 개인 맞춤형 진료 피드백을 제공할 수 있다.
코그테라는 용인세브란스병원, 이대목동병원 등에서 경도인지장애 환자 대상으로 실제 처방이 이뤄지고 있다. 이모코그는 올해 말까지 전국 주요 병원 20곳 이상으로 코그테라 처방을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코그테라는 비급여 수가 적용으로 도입됐으며, 급여 트랙 진입을 위한 신의료기술 평가를 준비 중이다.
용인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우정 교수는 "경도인지장애 환자 진료 현장에서 디지털치료기기를 처방할 수 있게 된 것은 의료현장의 중요한 변화라고 생각한다"며 "코그테라와 같은 디지털치료기기를 통해 환자 맞춤형 인지 관리가 보다 체계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 점에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대목동병원 신경과 김건하 교수는 "경도인지장애 환자에게 디지털치료기기를 실제 처방 단계에서 적용하게 된 것은 의료진의 진료 접근 방식을 확장하는 계기라고 본다"며 "코그테라를 통해 환자가 의료진의 처방에 따라 일상에서도 인지훈련을 지속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 점이 의미가 있다"고 했다.
코그테라는 2025년 5월 식약처로부터 국내 최초로 경도인지장애에 대한 디지털치료기기 허가를 획득했으며, 유럽 CE 마크도 획득해 현재 독일 내 건강보험 등재 임상을 진행 중이다.
이모코그 이준영 대표는 "코그테라의 첫 처방은 디지털치료기기가 실제 환자 치료에 본격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한 전환점"이라며 "이제 디지털치료는 '미래의 기술'이 아닌 '현재의 치료법'이 됐다. 앞으로도 전국 병의원과 협력해 더 많은 환자들이 쉽고 안전하게 디지털치료를 경험할 수 있도록 확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