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의 당뇨병 치료 신약 '듀비에'가 최근 죽상동맥경화증 개선 가능성을 입증한 새로운 연구결과를 내놓았다.
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내과 임수 교수팀은 9월 14일부터 18일까지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제51차 유럽당뇨병학회'에서 국내 개발 당뇨병 치료 신약 듀비에(성분명: 로베글리타존)의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에서 듀비에는 인위적으로 죽상동맥경화증을 유발시킨 동물 모델에서 경동맥의 신생내막형성(neointimal formation)을 유의하게 감소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대표적인 죽상동맥경화 동물 모델인 Apo-E 유전자 결핍 마우스에서 듀비에가 대동맥의 혈전 생성을 유의하게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수 교수팀은 다양한 세포실험을 통해 듀비에가 혈관평활근세포의 증식과 이동을 억제하고 동맥경화를 일으키는 세포의 합성을 조절하며 염증세포의 부착을 차단해 대표적인 염증인자인 NF-κB의 활성을 억제하는 것을 밝혀냈다.
듀비에의 죽상동맥경화 개선 가능성은 이번 유럽당뇨병학회에 참석한 내분비 전문의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특히 독일 마리엔(Marien) 병원의 디렉터인 모니카 켈러러(Monika Kellerer) 교수는 듀비에의 주성분인 로베글리타존의 장점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을 피력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동맥경화 분야의 국제적인 학술지인 Atherosclerosis에 게재되면서 신뢰성을 입증받았다.
임수 교수는 "듀비에의 항동맥경화 효과를 발견한 것은 심혈관질환 가능성이 높은 당뇨 환자들을 위한 의미있는 결과"라며 "향후 대규모 임상시험을 통해 효과를 더욱 정확하게 입증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듀비에는 종근당이 개발한 국내 20호 신약으로 치아졸리딘디온(Thiazolidinedione, TZD) 계열의 약제다. 치아졸리딘디온 계열의 약제는 지방대사와 관계가 높은 유전자인PPAR-γ(peroxisome proliferator-activated receptor gamma)의 활성화를 통해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시켜 당뇨병을 치료하는 기전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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