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사가 메르스 걸리면 한방치료?
대한전공의협의회는 한의사협회가 메르스 확산을 막기 위해 양한방 협진을 하자고 제안하자 환자들을 마루타로 취급하느냐고 강하게 비난했다. 대한전공의협의회(회장 송명제)는 17일 성명서를 통해 "한의사협회가 메르스 확산을 막기 위해 현대의학과 한방의 협진을 정부에 요청했는데 의료인으로서 문제 해결에 힘을 보태고자 하는 발로로 생각할 수 있는 행동"이라고 밝혔다. 한의사협회는 중국에서 사스가 유행할 당시 현대의학과 중의학 치료를 병행한 결과 효과가 좋았다며 양한방 협진으로 메르스를 치료하자고 최근 복지부에 제안했다. 하지만 전공의협의회는 한의사협회의 행동이 의료인의 자격을 의심해야 할 정도로 굉장히 우려스럽다고 꼬집었다. 우선 한의사협회 김필곤 회장이 "메르스 치료에 자신이 없는데 공식 제안을 하겠는가?"라고 말하면서도 처방전이 특효약으로 오인 받을 수 있어 공개하지 않겠다고 한 대목을 문제 삼았다. 전공의협의회는 "한의사협회 회장이 진정 한의학의 우수성을 이야기하려면 '현대의학과 중의학 2015.06.17
리베이트 면허정지 단체소송
의사협회가 리베이트 쌍벌제 이전 제약사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로 면허정지 처분을 받은 의사들을 구제하기 위해 단체소송에 들어간다. 대한의사협회 의약품 유통 관련 대책특별위원회(위원장 이광래)는 최근 리베이트 쌍벌제 시행 이전에 리베이트를 수수하다가 면허정지처분을 받은 의사들을 모집해 단체소송에 들어가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의약품 특위는 소송과 관련한 회원들의 편의성을 제고하고, 비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의협 법무지원팀을 중심으로 구체적인 소송방법 등 진행절차를 안내하고, 회원 피드백 관리, 서면 작성, 법리 검토 등을 종합적으로 지원한다. 의약품 특위는 "면허정지처분을 받은 회원들이 빠짐없이 소송에 참여할 수 있도록 협회 홈페에 배너를 게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광래 위원장은 "당초 복지부는 행정처분할 의사가 없었지만 감사원의 지적에 따라 불가피하게 처분한 측면이 있고, 사실 확인 절차를 거치지 않은 채 경찰이 작성한 범죄일람표에 따라 무리하게 처분한 사례도 많다"고 밝혔다 2015.06.17
"정부에 개원의 요구 분명히 전달하겠다"
"화합과 통합으로 대한개원의협의회의 미래를 준비하겠다." 현재 각과개원의협의회 회장단협의회 노만희 회장이 대한개원의협의회 회장에 출마하면서 이같이 약속했다. 대한개원의협의회는 20일 평의원회에서 차기 회장을 선출한다. 노만희 회장은 "누구나 미래에 대한 약속을 이야기할 수 있고, 그것으로 평가를 받고 싶어 하지만 그것은 출발점이 될 수 없다”면서 “누구나 과거에 한 일로 평가를 받기 마련"이라고 강조했다. 노만희 회장은 대한의사협회 정보통신망 운영위원장, 서울시의사회 정보통신이사와 대한신경정신과개원의협의회 초대 보험이사, 대한의사협회 정보이사 등을 역임한 바 있다. 특히 의약분업 투쟁 당시 의협 지도부가 구속되거나 의사면허 정지 처벌을 받을 때 의권쟁취 투쟁위원회 조직국장을 맡은 바 있으며, 이후 제31대, 제33대 의협 총무이사, 상근부회장을 맡아 의료계를 대변하는 역할을 했다. 또 2008년 말 운영하던 병원을 정리하고 노만희 정신건강의학과의원을 개원한 이후 2010년부터는 대한 2015.06.17
메르스가 가져온 긍정적 신호
대한노인회 이심 회장 등이 의사들의 노고에 감사하는 뜻에서 격려금을 전달하는 모습 메르스가 확산되면서 일부 긍정적인 신호도 나타나고 있다. 우선 보건복지부는 '한시적'이라는 단서를 달긴 했지만 보건소 기능을 개편하기로 했다. 보건복지부는 16일 "중앙-지방간 메르스 총력대응체계를 만들기 위해 보건소가 방역 등 감염병 관리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한시적으로 기능을 개편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메르스가 발생한 지역의 보건소는 만성질환 관리 등 기존 진료 업무를 잠정 중단하거나 최소화하고, 메르스 대응업무에 투입하겠다는 것이다. 복지부는 "기존의 진료나 건강증진사업 등 업무는 인근 민간의료기관 등을 이용하도록 안내하겠다"고 설명했다. 의료계는 보건소의 진료 기능을 최소화하고 감염병 관리, 예방 등 공공기능을 강화하라고 지속적으로 요구해 왔지만 정부는 역주행을 계속해 왔다. 서울시의사회는 최근 성명서를 통해 "작금의 메르스 사태에도 불구하고 보건소들이 일반진료를 하고 있다"면서 "보건소는 2015.06.17
메르스 검사 가로막는 보건소들
오산한국병원 조한호(좌측) 병원장이 추무진(중앙) 의협 회장에게 안심병원에 대해 설명하는 모습. 메르스 의심환자들을 보건소에 신고해 PCR 검사를 요청하고 있지만 정부가 정해놓은 검사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돌려보내고 있다. 정부와 보건소가 메르스 공포를 확산시키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의사협회 추무진 회장은 15일 국민안심병원으로 지정된 오산한국병원(병원장 조한호)을 격려차 방문했다. 오산한국병원은 지난 5월 22일, 25일 두 차례 단순 발열 증상으로 응급실 외래 진료를 받은 메르스 의심 환자가 경유한 의료기관이다. 메르스 의심 환자가 중국으로 출국해 그 곳에서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한국은 국제적인 망신을 샀다. 오산한국병원은 메르스가 의심되는 외래환자가 오면 격리된 호흡기진료실에서 진료한다. 환자 2명이 병원에서 메르스 확진을 받았다는 근거 없는 소문이 퍼지면서 내원환자들이 반토막 난 상황이다. 하지만 지난 9일 격리된 의료진 10명이 전원 무사히 복귀했고, 2015.06.16
"우린 군의관을 '부적'이라 불러요"
TvN '푸른거탑 zero'의 한 장면 대대 군부대에서 군의관으로 근무한 K씨. 그는 "지휘관들은 아무렇지 않게 군의관의 의료행위를 간섭한다"면서 "예들 들면 의무대 입실 여부를 군의관이 판단해야 하는데 '쟤 입실시키지 마!' '아무리 봐도 쟤 아픈 것 같으니까 보내!'라는 식이다. 우리가 판단할 수 없게 만든다"고 하소연했다. 군의관 스스로 조심한다고 해서 책임을 피해할 수 있는 구조도 아니라는 게 K씨의 생각이다. 그는 "사병이 사격하던 중 자살을 시도했다면 군의관이 청진기 하나로 뭘 할 수 있겠나. 군부대에서 할 수 있는 게 아무 것도 없는데 그냥 배치해 놓고 나중에 군의관에게 책임을 돌리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래서 군의관들은 스스로를 '부적'이라고 부른다고 했다. K씨는 최근 논란이 된 군의관 A씨 역시 이런 군의료 시스템의 희생자라고 단언했다. 대대 군의관인 A씨는 지난해 부대 병사가 당뇨합병증으로 사망하자 군 검찰 조사를 받고 의료법 위반으로 기소됐다. 그러자 병사의 2015.06.15
미국에 있는 한국의사가 본 메르스
"6인실과 내무반식 시스템은 전염병의 온상이다." 현재 알라바마대학 버밍행(UAB) 조도연(이비인후과) 교수가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미국에 있는 한국 의사가 본 한국의 메르스'란 글이 많은 공감을 얻고 있다. 조도연 교수는 한국에서 이비인후과 전문의 자격을 따고, 공중보건의사 복무를 마친 후 미국에서 다시 이비인후과 수련을 받았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조 교수는 먼저 응급실의 내무반식 침상구조와 병원의 6인실 시스템을 지적했다. 그는 "한국의 6인실 및 내무반식 시스템은 싼 건강보험수가를 지탱하기 위해 만든 병실제도인데, 바로 전염병의 온상이라고 생각한다"고 환기시켰다. 서울에 있는 주요 대학병원을 가 봐도 내무반식 구조, 집단 수용체계여서 이런 구조적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방역을 아무리 잘하고, 정부가 바뀐다고 해도 옆 병상의 호흡기 환자 검체가 다른 환자와 의료진에게 전염된다는 것이다. 그는 자신이 근무하는 UAB의 경우 1인실 응급실 병상 42개가 있을 뿐 다인실이 없으며, 2015.06.15
한의사를 doctor로 불러야 하나
대한한의사협회가 대한의사협회와 영문명칭이 유사한 'The Association of Korean Medicine(AKOM)'을 사용할 수 있다는 판결이 나왔다. 서울남부지방법원은 12일 의사협회가 한의사협회의 영문명칭사용을 금지해 달라는 청구를 기각했다. 의사협회는 영문명칭으로 'Korean Medical Association(KMA)'을 사용해 왔다. 대한한의사협회의 영문명칭은 'The Association of Korean Oriental Medicine(AKOM)'. 그러다가 2012년 7월경 그 중 'Oriental'을 삭제하고 'The Association of Korean Medicine(AKOM)'으로 영문명칭을 변경했다. 이에 대해 의사협회는 "한의사협회는 한의학을 보다 정확하게 지칭하기 위해 'traditional' 등의 단어를 결합한 형태의 영문명칭을 사용할 수 있음에도 의사협회의 영문명칭과 유사해 혼동을 초래할 위험이 있는 영문명칭을 사용하고 있다"고 환기시켰다. 2015.06.13
동료·펠로우·분노…그래서 더 간절하다
'35번 환자'의 쾌유를 바라는 의료계의 기도가 간절하다. 그는 삼성서울병원 외과 펠로우로 근무중이며, 지난 5월 27일 14번 메르스 환자를 통해 응급실에서 감염돼 현재 서울대병원 격리병동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환자를 진료하다가 메르스에 감염된 삼성서울병원 의사를 생각하면 친동생이 사경을 헤매며 투병하는 것 같아 너무 안타깝고, 눈물이 난다. 꼭 일어나길 간절히 기도하고 있다." 의료윤리연구회 회장을 지낸 이명진(이비인후과) 원장의 말이다. "정말 눈물이 납니다" "너무 안타깝고 힘드네요" "어떻게 이런 일이...정말 속상하고 안타깝네요" 이명진 원장의 마음과 같은 글이 현재 SNS에서 줄을 잇고 있다. 의사들은 왜 그의 투병을 '남의 일 같지 않게' 여기는 것일까? 의료계는 동료애를 첫 번째로 꼽았다. 그의 행적을 따라가 보면 5월 27일 혈관이 막힌 색전증 환자의 초음파를 보기 위해 약 40분간 응급실에 머물렀다. 14번 환자가 응급실에 있던 시간과 겹친다. 4일 후인 31 2015.06.13
식도로 잘못 들어간 기관삽관 튜브
서울중앙지방법원 전경 기관삽관을 하는 과정에서 튜브를 식도에 삽입, 뇌손상을 초래한 의료기관에 대해 5억여원을 배상하라는 판결이 내려졌다. 환자는 생후 2개월 정도 지나 황달과 대변 색깔이 엷어지는 증상을 보였다. 이에 H병원에서 담관낭종으로 진단받고, 추가 검사와 수술을 받기 위해 A대학병원으로 전원했다. A대학병원은 전신 마취후 우측 늑골 아래를 절개해 복강 안에 확정된 담관을 확인하고 R-Y 담관공장 문합술과 예방적으로 충수돌기를 절제하는 수술을 했다. 의료진은 수술 다음날 환자의 활력징후와 흉부 방사선 검사상 이상 소견이 없고, 호흡기 관련 임상증상이 없어 경과를 관찰하기로 하고, 일반병실로 옮겼다. 그런데 일방병실로 이동한 직후 환자의 보호자가 의료진에게 아기가 이상하다고 알렸고, 이에 환자 상태를 보니 창백해 있었다. 의료진은 환자를 바로 처치실로 옮겨 산소마스크로 10L/분의 산소를 공급하면서 앰부배깅을 했고, 기도흡입을 통해 가래 등을 제거했다. 이어 의료진은 오후 3 2015.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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