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억원 한방에 사라진 메르스안건
삼성서울병원이 '메르스 백신 개발 지원'과 '병원 응급진료 혁신을 위한 인프라 개선'등에 천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고 한다. 2일 병원 측이 기자 회견을 급하게 열어서인지 일부 기자들은 불퉁거리며 도착했지만, 즐비한 TV 카메라와 일간지 기자들까지 꽉 채운 회견장 모습은 '삼성'이라는 이름이 주는 힘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이 기사를 접한 주위 기자들과 의사들은 '병원'치곤 투자액수가 엄청나다는 의견과 삼성이라는 네임밸류에 비해 임팩트가 약하다는 반응으로 나뉜다. 삼성서울병원은 국내 최고 기업을 병원 이름에까지 붙여놓은 이미지에 맞지 않게 메르스 바이러스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국민들은 손가락질했고, 병원 자신도 최고라는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다. '메르스 후속 대책'이라는 타이틀에서 보듯 이 기자회견은 메르스 전파 주범이라고 낙인 찍힌 삼성의 이미지 제고 성격이 강하다. 메르스가 없었다면 이런 급박한 투자는 당연히 없었을 것이다. 삼성서울병원은 메르스 여파로 일정 기간 환자가 줄면서 재 2015.09.04
삼성서울병원의 '1000억짜리 처방'
삼성서울병원은 2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메르스 백신 개발 지원'과 '병원 응급진료 혁신을 위한 인프라 개선'등의 내용을 담은 '메르스 후속 대책'을 발표했다. 송재훈 삼성서울병원장은 삼성생명공익재단으로부터 천억원을 지원받아 메르스 후속 대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송 원장은 기자회견에서 "감염병 해결의 근본 대책인 백신 개발을 지원하기로 했다"라고 전하고, "삼성서울병원은 개발자금을 지원하고, 백신 개발 기관의 선정과 관리 등은 국제백신연구소에 위임하겠다"라고 약속했다. 병원 측에 따르면 국제백신연구소는 UN이 한국에 본부를 두고 설립한 국제기구다. 송 원장은 병원이 이 기구를 통해 메르스 백신 개발에 410억원을 투자한다고 전했다. 응급진료 시스템 개선 방안 삼성서울병원은 내부적으론 응급 진료 시스템의 개선을 위해 400억 이상을 투자한다고 전했다. 병원은 응급실 규모를 60% 늘려 60명까지 가능한 현재보다 더 많은 환자를 수용토록 한다는 방침이다. 또 응급실을 감염/외상/소아 2015.09.02
병원의 백미 '중환자실' 커밍아웃
<출처 : http://www.beyond.com> ICU(Intensive Care Unit, 중환자실)에서 잔뼈 굵은 간호사의 팔 근육엔 그녀의 경력이 배어 있다. 세탁한 침대 시트를 교환하기 위해 소위 '턴바디(환자들의 체위를 변경하는 것)'라고 불리는 업무를 따로 시간을 할애하면서까지 품앗이하는 ICU 간호사를 보고 있노라면, 대한민국 의료인의 전문성이란 과연 무엇을 염두에 두고 하는 말인지 혼란스럽다. 중환자실 의료인은 응급실 못지않게 고생하고, 중환자실 환경은 응급실처럼 열악하지만 상대적으로 찬밥신세다. 환자나 보호자뿐만 아니라 언론의 직접적인 접촉이 가능한 응급실은 외부 지적 그대로 개선점이 되어 경제적 선물을 안기지만, 중환자실은 드러날 일 자체가 별로 없기 때문이다. 중환자 치료에 관심 많은 여러 전문의가 만든 중환자의학회 역시 이것이 가장 큰 고민이었던 것 같다. 학회는 '커밍아웃'이라는 단어까지 동원하며 이번 세계중환자의학회의 국내 유치 취지를 설명했다. 김동찬 2015.09.01
사진으로 보는 의사들의 일상
PK 가운을 처음 맞춰 입던 시절이 있었지. . . . . . 하륜 선생님의 페이스북 칼 다림질된 가운에 '학생인증' 하는 말쑥한 차림으로 괜히 병원의 환자 많은 곳을 어슬렁거렸었지. 이인선 선생님의 페이스북 졸업하자마자 마음을 단단히 먹었지만, 대한전공의협회의 페이스북 시간에 몸을 맡겨 정신차려 보니 난 누군가 또 여긴 어딘가? JTBC의 페이스북 하루하루가 지옥 같았지만 황원민 선생님의 페이스북 형편이 좋지 못한 할머니가 감사하다며 수줍게 꺼낸 음료수와 사탕 몇 개가 나에게 힘을 준다. 최문섭 선생님의 페이스북 치열한 필드에 나와 부딪혀보고 최기영 선생님(두바이에서 진료중) 페이스북 멀리 이국땅까지 와서 외국인의 몸을 만지다보니, 박지홍 선생님 페이스북 친구 만나서 마시는 소주 한잔이 유일한 낙이 되버린 나이다. 양훈철 선생님 페이스북 결혼 후 가졌던 간만의 부부휴가가 엊그제 같은데 임재현 선생님 페이스북 아이의 부탁 한 마디에 없던 재능을 만들어내고 김순권 선생님의 페이스북 커 2015.08.28
일선 의사들에게 의대교수란?
연금 개혁의 사명을 띠고 보건'복지'부 수장에 오른 문형표 전 장관은 메르스 한 방에 임무를 완수하지 못하고 경질됐다. 전 장관의 '보건'에 대한 미숙함 때문에 의료계는 의료인 출신 장관의 필요성을 역설하기에 수월했고 정부는 그 뜻을 받아들여 정진엽 전 분당서울대병원장을 '보건'복지부장관 자리에 내정했다. 의협 손문호 정보통신이사가 보건부 독립을 위해 만든 홈페이지(www.okdr.net) ...라고 의사들은 처음에 믿었다. 하지만 원격의료에 대한 정 내정자의 '소신'은 의사들에게 잔뜩 실망감을 안겨줬다. 일선 의사들의 반발 분당서울대병원의 원격의료 특허 등록자 중 한 명인 정 내정자는 의사들이 꾸준히 반대한 '원격의료'를 일관성 있게 주장해 '동종 업계 종사자'에게 아낌없이 질타를 받고 있다. 일선의 한 의사는 이런 소신에 흥분하며 "난 이번엔 (평소에 지지하지 않던) 야당을 지지하겠다"라고 말하고, "야당 국회의원들이 청문회에서 정 내정자를 탈탈 털어줬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2015.08.25
'여성용 비아그라' 드디어 FDA승인
'여성용 비아그라'로 주목받던 약물이 삼수 끝에 FDA 허가를 받았다. 18일(미국 시각) FDA는 '플리반세린'을 여성 성욕 증진을 위한 약물로 승인한다고 발표했다. '핑크 비아그라'라고 불리는 플리반세린. 제형 색상도 실제 핑크다 지난 6월 FDA 자문위원회로부터 승인 권고를 받은 이 '핑크 비아그라'는 FDA의 최종 승인을 기다리고 있었다. 자문위원회의 권고가 항상 실제 승인으로 이어지진 않기 때문에 '두 번이나 고배를 마셨던’ 약물의 개발자는 초조하게 결과를 기다려야만 했다. 이 약물의 소유권자인 스프라우트(Sprout Pharmaceuticals)는 2010년 베링거잉겔하임(Boehringer Ingelheim)이 FDA 승인을 거부당해 약물 연구를 중단하자, 소유권을 양도받아 약물을 완성해왔다. 2013년 스프라우트는 FDA에 두 번째 승인을 요청했으나 연구 부족을 이유로 거부당했다가 2년 후 마침내 뜻을 이뤘다. 스프라우트는 이 약물을 'Addyi'라는 브랜드명으로 시판 2015.08.20
[아무나붙잡고인터뷰]직업환경의
여전히 의사에게조차 '산업의학과'란 명칭이 더 익숙한 '직업환경의학과'는 사업장 보건관리와 직업병의 진단과 관리, 직업병 역학조사, 사업장 주치의 등의 다양한 역할을 한다. 매년 35명 정도의 전문의를 배출하는 이 전문과는 1995년에 처음 전문의 제도가 생겼다. 그 전까지는 일정 자격을 갖춘 의사가 학회에서 만든 비교적 간단한 시험만 통과하면 자격증을 갖는 '인정의' 제도였다. 최근 직업환경의학과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관심이 커지고 있지만, 일부 의대는 실습을 포함한 커리큘럼 과정을 제대로 두지 않아 그 역할은커녕 존재조차 모르는 의대생과 의사들도 많다. 한 명이 전체를 대표할 수는 없겠지만, 인터뷰를 통해 간략하게나마 궁금증을 풀어보자. #직업환경의학과 #봉직의 # 30대 #남의 2015.08.17
부산대병원 - 이스라엘 대사관 의료협력 추진
부산대학교병원은 12일 정대수 병원장 및 병원 관계자들과 주한 이스라엘대사관의 샤이파일러 상무관(Shay Feiler, Economic Attache)이 참석한 가운데 의료산업 활성화를 위한 미팅을 진행했다. 이번 방문을 통해 양 기관은 공동 연구개발 사업, 의료산업기기의 해외 진출 및 기술 협력, 의료산업기기의 시장 진출, 공동 투자 등에 관해 협력하기로 하고 융합의료산업분야에 실질적인 협력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또한, 향후 MOU를 약속하고 메디컬 ICT 융합센터에서 진행할 사업 협력을 다짐했다. 부산대학교병원 정대수 병원장은 “부산대학교병원이 진행하는 융합의학 및 신의료기기와 신의료기술 개발에, 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이스라엘 의료기술을 접목할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샤이 파일러 씨는 “이스라엘은 전쟁의 압박을 견디기 위해 국방안보와 관련한 기술이 발달한 나라”라고 소개하고, 미사일에 탑재한 소형 카메라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개발한 의료용 캡슐 내시경 사례와 2015.08.13
'의사'를 입력하니 연관검색어가…
주요 포털 사이트의 검색창에 특정 단어를 입력하면 엔터키를 누르기 전에 그와 관련한 단어들을 볼 수 있다. '병원'을 입력하면 국내 최대 포털사이트에서 사람들이 어떤 단어를 연관 지어 관심을 두는지 확인할 수 있다. 연관검색어(Related search word)라 불리는 이것은 첫 입력 검색어와 웹(Web)에서 가장 많이 짝지어져 다니는 단어 혹은 단어의 조합이다(몇 개의 음절이 하나의 단어를 완성하기 전에 빈도 높은 단어를 보여주는 ‘자동완성’ 기능과 구분하여 생각하자). 여러 포털 사이트는 각자의 알고리즘을 이용해 첫 검색어와 관련 빈도가 높은 단어를 같이 보여줘 호기심을 자극하고 편의성(나머지 단어를 입력 없이 키패드로 선택)까지 제공한다. 2015년 지금, 대중들은 '의사'의 어떤 점을 궁금해할까? 국내뿐만 아니라 주요 국가의 '의사' 연관 검색어를 가장 많이 이용하는 포털을 이용하여 찾아봤다. 1) 중국: 바이두(www.baidu.com) 의사 모집 의사 사진 의사 영어 2015.08.13
[딴짓하는의사들3]'컨설턴트'이원재
의사들에게 '존스 홉킨스(Johns Hopkins)'나 '메이요클리닉(Mayo Clinic)'은 한 번씩 들어봤음 직하지만 'BCG'와 '베인앤컴퍼니'같은 회사는 너무 낯설다. 그나마 언론에 많이 오르내리던 '매킨지' 정도나 들어봤을까? 유난히 폐쇄적인 진로만을 고집하는 국내 의사들에게 '컨설팅'이라는 분야는 너무나 막연하기만 하다. 평소에 관심 있는 사람 아니면 어떤 업체가 있고 무슨 일을 하는지 개념조차 안 잡힌다. <출처 : http://www.slideshare.net> 유수 컨설팅 회사들. BCG, 매킨지, 베인앤컴퍼니를 보통 3대 컨설팅 회사로 쳐준다. 우연히 페이스북을 통해 MD 한 분을 알게 됐는데, 그의 프로필 '이전 직장'란에 적힌 '컨설팅 회사'가 눈에 띄었다. 그게 나의 호기심을 자극했고, 바로 말을 걸어 현재 컨설팅 업체에서 근무 중인 의사의 실태를 파악했다. 그리고 컨설턴트 소개까지 부탁했는데, 흔쾌히 OK를 해주셔서 인터뷰를 잡을 수 있었다. 사실 [딴짓하 2015.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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