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스피탈리스트'가 뭡니까?
일선의 의사들은 구체적이지 않은 정책에는 관심이 없다. 여기서 구체적이란 '지금 당장 내가 먹고사는데 영향을 주는 것'을 말한다. 이런 무관심은 '여론 상의 여론'과 '실제 여론' 사이의 괴리감을 느끼게 해준다. 학회, 협회, 여론에서 불을 지피는 뜨거운 이슈를 개원의나 봉직의는 뉴스 제목조차 생소해 하는 경우가 많다 얼마 전 전공의 수련 관리를 담당한다는 한 전임의에게 호스피탈리스트에 대한 병원 대처를 묻자 "그 제도가 무엇인지 모르지만 호스피스 사촌 쯤으로나 알고 있었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사실 기자도 그랬다. 본 적도 없고, 들은 적도 없는 상황에서 기사를 쓰기 위해 열심히 검색하고 전문가인 척 기사를 쓰기 시작했다. 역지사지의 마음을 담아, 기자처럼 '어디 가서 무식하다는 소리 들을까 봐 가슴앓이하던' 독자들을 위해 호스피탈리스트에 대해 간략하게 풀어보겠다. 호스피탈리스트 역할: What is Hospitalist? 미국의 호스피탈리스트는 외과까지 커버하며, 컨설트 업무를 2015.05.21
필립스 초음파 진단 시스템 EPIQ 성능 강화
필립스코리아는 고사양 초음파 진단 시스템인 에픽(EPIQ)의 성능을 강화해 진단의 효율성을 향상시켰다고 밝혔다. 업그레이드된 EPIQ은 기존 CPA(Color Power Angio) 기능을 대폭 개선해 아주 미세한 혈류까지 Detect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CPA 기능은 향상된 민감도(Sensitivity)와 경계 식별 성능을 기반으로 혈관벽과 혈류를 뚜렷하게 구분하는 기능이 향상되었고, 의료진의 필요에 따라 영상 모드나 색상을 변경하도록 구성해 사용자의 편의성을 강화했다. 주로 담낭 질환이나 물혹(Cyst)등의 병변을 진단할 때 사용하는 하모닉 영상(Harmonic Imaging) 기법의 투과력도 개선해 유방, 갑상선, 근골격 등 표재성 병변에서도 고해상도의 임상 정보를 얻을 수 있다. 회사 측은 의료진이 장비에서 얻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검사자 간의 편차를 줄여 오류를 최소화하고 정확한 진단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한, 검진 시간을 단축하고 재검진률을 감소시켜 2015.05.20
쥐뿔도 모르는 일반의? 의전충?
의사가 대중(비의료인) 앞에서 의학 외 주제로 자기 의견을 개진하기란 쉽지 않다. 대중들에게 의사란 '폐쇄적이고 자기 이익밖에 모르는 집단'이고, 대중들의 그런 생각을 바꾸는 데 의사들은 (적어도 현재까지는) 실패했기 때문이다. 대중들에게 싸잡아서 매도당하는 게 억울할 수도 있지만, 이것은 쉽게 바뀌지 않는 현실이다. 각인된 생각을 바꾸는 것은 오랜 시간이 걸린다. 진실하게 작은 것부터 접근해야 복잡한 실타래를 풀 수 있으며, 그것은 의사들의 상호 존중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일반의, 본인의 선택 우리나라의 일반의 비율은 약 30%로 OECD 평균과 비슷하다. 의사 3~4명당 1명은 일반의이다. 전문의가 일반의보다 훨씬 많다 보니, 요즘은 전문의가 필수고 전공의 수련을 하지 않는 것이 옵션처럼 되었다. 모르는 의사를 만나면 습관처럼 전문과를 묻게 된다. 질문받은 일반의는 '난 보드(전문의 자격증) 없음'이라는 대답 외에 '보드 없는 이유'까지 '의무적'으로 부연 설명하게 된다. 오지 2015.05.20
"약사님, 전화라도 주시지!"
의사가 자주 쓰지 않던 약을 처방해야 하는 경우 확인해야 할 항목이 갑자기 많아진다. 나이에 따른 금기는 없는지, 주요 부작용은 무엇인지, 복용 방법은 내가 알고 있던 것이 확실한 지...뜸한 처방 때문에 완벽하지 못했던 지식을 다시 확인한다. 그렇게 여차 저차해서 겨우 처방을 마치고 다음 환자를 진료하고 있으면 어김없이 전화벨이 울린다. "OO약국인데요. 지금 처방하신 약이 현재 저희가 가지고 있지 않고 같은 성분명의 다른 약이 있는데요?" 평소 자주 쓰던 약이야 미리 약국에 구비를 부탁해 문제가 없지만, 뜸하게 처방하던 약은 약국에서 미쳐 구비를 못해 대체조제 확인 전화가 온다. 의심 많은 꼼꼼한 일부 의사는 그런 대체조제에 태클을 걸기도 하겠지만, 대부분은 당연히 "그렇게 해주세요"하고 끊는다. 처방받은 약만을 기다리는 환자에게 복용하지 못하게 할 이유가 없다. 많은 일선의 약사는 의사와 사이가 나쁠 이유가 없다. '좋은 게 좋은 거'여서 그럴 수도 있지만, 의사와 약사는 환자 2015.05.19
의료 사례로 알아본 판결의 핵심
최근 서울고등법원은 환자가 의료재단을 상대로 제기했던 ‘척추 수술 후 발생한 신경병 증상’과 관련한 대법원 파기 항소심에서 의료행위의 결과보다는 과정의 적절함이 중요하다며 원고(환자) 패소 판결을 내렸다. A환자는 허리 통증 때문에 B병원에서 간헐적으로 보존적 치료를 받던 중 악화한 허리 통증과 (500m 보행 시 생기는) 파행을 동반한 오른쪽 방사통으로 2007년 MRI 검사를 받는다. 판독 결과 L5~S1 간 양쪽 척추 분리증(bilateral Spondylosis), 전방전위(Spondylolisthesis), 추간공 협착 소견(Foraminal Stenosis)이 보였고, A환자는 검사 다음날 바로 수술받고 1주일 후(POD 6) 퇴원한다. 환자는 퇴원 5일 후(POD 11)에 B병원이 아닌 OO병원을 방문해 우측 하지와 새벽에 잠을 못 이룰 정도의 심한 통증을 호소 후 다음날 우측 족하수(Rt Foot Drop)를 진단받고 6개월 이상(~2007.08) 보존적 치료를 받지만 2015.05.19
한의사들의 '의사' 코스프레
의료시장이 위축되면서 병원과 의료인은 돈이 될 만한 아이템 발굴에 정신이 없다. 이런 열정은 기존 의료 형태의 정형성을 파괴하고, 고전적인 형태의 전문 영역 구획을 무의미하게 만든다. 하지만 의사와 한의사의 진료는 법에서 그 범위를 정한 터. 영역의 제한에 대한 아쉬움을 한의사들은 '적극성'을 통해 극복 중이다. '한의사'도 '의사'? 한의사의 의사 코스프레 대한민국에서 보통 '의사'라 칭하는 사람은 치아 치료를 하거나(치과의사), 침을 놓는 의료인(한의사)이 아니다. 의료법 제2조(의료인) ① 이 법에서 "의료인"이란 보건복지부장관의 면허를 받은 의사•치과의사•한의사•조산사 및 간호사를 말한다. 의료법에서 의사, 치과의사, 한의사를 나열하고 의료인이라 묶은 것은 의사와 한의사가 완전히 다른 의료인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부 한의사는 온ㆍ오프를 막론하고 명칭을 혼용해 국민을 혼란스럽게 한다. 건강식품 업체의 매장 외관 분당과 강남에 매장을 연 한 건강식품 업체는 "의사한테 상담받는 2015.05.14
"도전! 이중당직 완전범죄"
병원협회(이하 병협)가 신뢰할 만한 병원신임평가를 보여주고 이 난국을 타개할 수 있을까? 대한전공의협회(이하 대전협)가 독립된 전공의 수련평가기구 설립을 요구하는 가운데, 수련평가 권한을 사수하려는 병협 입장에서는 의료계를 설득하기 위해 무엇이든 보여줘야 하는 상황이다. 특히 대전협이 의문을 품는 병원 당직자 기록에 관한 이중장부표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의료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중 당직표 ➙ 전자차트 대조 이중장부표란 병원(혹은 의국)이 전공의 당직 연속시간을 '문서상으로만' 준수하기 위해 실제 당직 근무자가 아닌 전공의를 당직표에 기재하는 것이다. 이런 행위는 전공의 정원이 많지 않은 과에서 흔하다. 예를 들어 연차마다 정원이 2명인 한 대학병원 이비인후과 주치의(통상적으로 전공의 1년 차)는 2명이 번갈아가면서 1년 동안 당직을 맡기 때문에 주당 3.5일의 당직을 하게 된다. 이것은 현행 수련지침인 '주당 당직 3일 제한'에 어긋난다. 똑같이 고생을 겪었던 윗년 차 2015.05.13
진료실 10대 '진상' 환자
지난해를 뜨겁게 달궜던 일명 '땅콩 회항' 사건은 '진상'이란 단어를 사람에게 각인시키고, '손님은 왕이다'라는 구호에 의문을 갖게 했다. 다른 서비스에 비해 '고객(환자)이 을이다'라고 여겨지는 병원이지만, 그것도 옛말. '진상 보존의 법칙' 역시 병원이라는 장소를 피해가진 못한다. <출처 : Weekly 공감> 서비스 공급자들이 본인 맘에 들지 않는 고객을 '진상'이라는 단어로 퉁쳐서 매도하는 감이 없진 않지만, '손님만 왕이다'라고 생각하는 일부 환자들에게 권리 말고 개념도 좀 챙기자는 의미에서 의사들이 황당해 하는 진상 환자와 그 보호자를 정리해 보았다. 1. 답정너 환자: 진단은 내가 할게. 너는 처방만 해!! <출처 : KBS> 5000만 '자칭 의료인'을 자랑하는 대한민국. 기세등등한 환자나 보호자의 셀프 진단은 의사를 할 말 없게 만든다. 애 둘 키운 부모는 이미 의학적 판단이 소아과 의사 수준. "아직 항생제 먹을 정도는 아니니까 처방하지 말아 주세요"라고 자신있게 2015.05.12
하얀 가운을 입은 건달조직 '의국'
전공의 처우 개선을 놓고 대한전공의협회(이하 대전협)와 병원협회(이하 병협)의 갈등이 지속하고 있다. 일선의 전문의와 전공의는 주 80시간 근무 제한 및 추가 인력 지원을 요구하는 대전협 주장의 취지에 공감하면서도 그 실행 가능성엔 의문을 품고 있다. 설령 병협이 대전협의 주장을 100% 받아들인다 하더라도 말이다. 대학병원에서 전공의 처우와 실무를 담당하는 한 전임의는 "뻔히 수련 병원이 돌아가는 원리를 알고 있는 대전협이 '병원'만을 찍어 항의하는 것은 조금 비겁하다"라며 "수련 병원에서 (새로운 규칙에 대한) 병원 지시가 '그곳'의 허락 없이 전공의에게 직접 전달되는 것이 가능할까?"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대세에 못 이겨, 병원이 사회가 요구하는 가이드라인을 받아들이더라도 그것을 다시 판단하고, '병원에서 내려온 가이드라인'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다시 정하는 그곳. 근무와 교육에 대한 전공의의 합리적 요구를 원천적으로 봉쇄하는 '그곳'의 대한 언급 없이 이 논의를 진행하는 것은 2015.05.11
"네팔, 이제는 전문의가 필요"
"의료진은 충분해요!! 이제는 전문의가 필요" 네팔 현지 소식 <출처 : dnaindia..com> 4월 네팔에서 발생했던 지진으로 수 만명의 사상자가 속출한 가운데 국내 여러 의료 기관은 의료진을 현지로 파견해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의 매체들에 따르면 현재 의료진은 부족한 상태가 아니며, 오히려 충분한 인력에도 불구하고 이들이 할 수 있는 적절한 일을 분배하지 못하는 것이 더 큰 문제라고 한다. 국제의료단체(IMC, International Medical Corps)의 세계계획(Global Initiatives) 분야의 수장인 Traub 씨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충분한) 의사, 간호사, 외상 외과 의사, 약사가 있다. 우리는 앞으로 콜레라와 설사병 같은 폭넓은 전염성 질병에 직면할 것"이라면서 "몬순 시즌이 다가오면서 우리는 수인성 질병에 직면할 것이고, 특히 높은 고도로 인해 어린이와 노인들의 상기도 감염이 문제가 될 것"이라며 감염내과 전문의의 필요성을 제기 2015.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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