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업데이트 22.05.12 07:20

이경훈 "텍사스에서 생애 첫 타이틀방어"…상대는 세계랭킹 1위 셰플러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이경훈(31ㆍCJ대한통운)의 생애 첫 타이틀방어전이다.
12일 밤(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맥키니 크레이그랜치골프장(파72ㆍ7468야드)에서 개막하는 AT&T바이런넬슨(총상금 910만 달러)이 바로 지난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첫 우승을 수확한 '약속의 땅'이다. 첫날과 둘째날 7언더파, 셋째날 5언더파 등 상승세가 이어졌고, 최종일은 낙뢰로 2시간30분 가량 경기가 중단되는 어수선한 상황에서 6언더파를 보태 기어코 3타 차 대승을 일궈냈다.
이경훈은 2012년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나가시마시게오와 2015년 혼마투어월드컵 등 2승 챔프에 올랐고, 2016~2017년 '한국의 내셔널타이틀' 한국오픈 2연패까지 달성했다. 2018년 콘페리(2부)투어 상금랭킹 5위 자격으로 2019년 미국으로 건너가 딱 80경기 만에 역대 8번째 한국인 챔프에 등극했다는 게 놀랍다. 최근 3개 대회 연속 '컷 오프'를 당해 속을 태우다가 일단 지난 9일 웰스파고챔피언십 공동 25위로 '워밍업'을 마쳤다.




'넘버 1' 스코티 셰플러가 경계대상이다. 최근 7개 대회에서 2022시즌 첫 메이저 마스터스를 포함해 4승을 쓸어 담은, 그야말로 '新골프황제'다. 다승은 물론 세계랭킹(9.83점)과 상금(1014만 달러), 페덱스컵 포인트(2788점) 등 개인 타이틀 전 부문에서 독주를 거듭하고 있다. 벌써 '5승 사냥'에 다음 주 두번째 메이저 PGA챔피언십에 대비한 '모의고사'라는 동기부려가 더해졌다.
'텍사스 보이' 조던 스피스는 지난달 18일 RBC헤리티지에 이어 2개 대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지난해 4월 발레로 텍사스오픈 등 텍사스주 무대에 유독 강하다는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 저스틴 토머스는 시즌 첫 승이 급하다. 11경기에서 '톱 10' 여섯 차례, '2%'가 부족하다. 더스틴 존슨이 지난달 결혼식 이후 첫 출격이라는 게 흥미롭다. 2013년 '아이스하키 전설' 웨인 그레츠키의 딸 폴리나와 약혼한 뒤 이미 7살과 4살짜리 두 아들을 키우고 있다.
샘 번스와 패튼 키자이어(이상 미국)가 복병이다. 번스는 지난해 2라운드 10언더파, 키자이어가 마지막날 9언더파 데일리베스트를 작성하는 등 크레이그랜치에 딱 맞는 공략법을 터득했다. 한국은 강성훈(35)이 2019년 코스는 다르지만 트리니티포레스트에서 '158전 159기'를 달성한 짜릿한 추억에 잠겼다. 김시우(27)와 노승열(32), '국내 넘버 1' 김주형(20)이 기회를 엿보고 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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