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업데이트 22.05.16 09:20

직방 "올해 서울 확정일자 절반 이상이 월세"




30대 임차인 증가50대 이상 임차인 감소관악구·송파구·영등포구 순으로 임차인 많아
[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 올해 서울의 임대차 중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을 넘어서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16일 직방에 따르면 올해 서울에서 체결된 임대차 계약의 51.6%는 월세계약인 것으로 나타났다. 확정일자 기준으로 등기정보광장 통계에서 임대차 계약에서 월세의 비중이 51.6%에 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세와 월세 비율을 연도별로 살펴봐도 월세 비율의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2019년 체결된 64만9206건의 임대차 계약에서 월세 비중은 40.1%였으나 2020년에는 이 비중이 41.7%, 2021년에는 46.0%로 올라갔다.
올해는 1~4월 확정일자를 받은 29만1858건 가운데 51.6%가 월세였다. 매물이 부족하고 금리 인상 영향으로 금융부담이 커지면서 전세의 매력이 상대적으로 낮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공급 측면에서도 2017~2021년 오피스텔 입주 물량이 13만3959실로 아파트 16만3411가구의 80%를 넘어섰고, 같은 시기 서울에 준공된 주택도 소형이 주를 이뤘던 특성도 이 같은 월세 대세에 영향을 줬다.
임차인은 청년층의 비율이 증가하고 중장년층 비율은 줄어들고 있다. 30대 임차인 비율은 35.12%를 기록해 지난해(30.72%)보다 4.4%포인트 늘었다. 20대 이하 임차인은 올해 26.56%로 전년 27.21%보다 다소 줄었지만, 2019년 23.90% 2020년 26.09% 등 직전 3년간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올해 50대 이상 임차인 비율은 23.64%로 2019년 31.83%, 2020년 29.73%, 2021년 27.84% 등 지속적으로 줄었다. 직방 관계자는 "대출규제 등으로자금마련이 쉽지 않은 젊은 수요들이 매수보다는 임차 쪽으로 유입된 것으로 추측된다"고 말했다.
자치구별로는 서울 25개 구 가운데 관악구가 9.32%로 임차인이 가장 많았다. 이어 송파구 8.0%, 영등포구 7.06%, 강서구 6.03% 순이었다. 연령대별로 20대 임차인은 관악구(15.44%)에 가장 많았고 30대 임차인은 영등포구(8.75%)에 많았다. 40대와 50대 임차인이 가장 많은 곳은 송파구(각각 8.97%, 8.92%)로 나타났다.
직방은 "임차시장에서의 주택 수요와 공급에 따른 영향을 감안했을 때 젊은 계층의 주거비 경감 및 안정적인 임차계약을 위한 공급 및 제도적 뒷받침 등 임차인의 주거 안정을 위한 정책 고민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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