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업데이트 22.05.18 13:26

대통령 세종집무실 한발짝…부동산 침체 구원투수 될까




바닥을 모른 채 추락하고 있는 세종 부동산 시장이 대통령 집무실 효과로 인해 반등의 계기를 맞을지 주목된다.
18일 국회에 따르면 대통령 세종집무실 설치를 위한 행복도시법 개정안이 전날 오후 국토교통위원회 법안소위를 통과했다. 개정안은 세종에 대통령 제2집무실을 설치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향후 국토위 전체회의와 법제사법위원회 심사를 거쳐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 대통령 세종집무실 설치근거가 마련된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지역균형발전특별위원회 또한 대통령 세종집무실 설치를 국정과제로 확정한 만큼 양당의 합의를 통한 신속한 처리가 기대된다.
국회발 소식에 가장 크게 반색하고 있는 것은 부동산 시장이다. 새 정부의 부동산 규제완화 기대감이 서울을 비롯한 전국 부동산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는 모습이었으나 유독 세종만큼은 이 같은 분위기에서 배제됐다. 2020년 전국에서 가장 집값이 많이 올랐던 세종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가격이 빠지기 시작하더니 1년 넘게 끝없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 들어 세종 아파트값은 5월 둘째 주까지 3.34% 하락했다. 전국에서 아파트값이 3% 이상 하락한 곳은 세종이 유일하다. 지난해 7월 넷째 주 하락세(-0.09%)로 돌아선 이후 현재까지 10개월째 하락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국토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세종 다정동 A아파트 전용면적 84㎡형은 지난달 20일 5억9000만원에 거래됐다. 이는 2020년 11월 고점(11억2000만원) 대비 절반 넘게 빠진 값이다.
대통령 세종집무실 가시화에 따라 이 같은 폭락세가 멈출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세종 도담동 A공인중개사무소 대표는 "가격 하락은 물론 거래절벽에 따른 침체가 심각한 상황"이라면서 "세종집무실 호재가 다시 부각된 만큼 분위기 반전을 기대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특히 대통령 집무실이 갖는 부동산시장 파급효과가 용산을 통해 드러난 만큼 이에 대한 기대감이 적지 않다. 실제로 지난달 용산의 주택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15% 올랐다. 강남(0.14%)·서초(0.12%)를 제치고 서울 자치구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대통령 집무실 이전에 따른 개발 호재 등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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