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3.04.04 06:25최종 업데이트 23.04.04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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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팜 적자 심화…이동훈 신임 대표 구원투수될까?

SK케미칼·SK바이오사이언스도 실적 부진·미래먹거리 모색 위한 경영진 변화 추진


[메디게이트뉴스 서민지 기자] 최근 SK 계열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이뤄진 대대적인 경영진 개편이 향후 실적 개선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업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4일 SK바이오팜 정기주주총회 결과와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22년 연결기준 매출액은 2461억7900만원으로 전년대비 41.2%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1310억7800만원, 당기순손실은 -1394억3100만원으로 모두 적자전환했다.

별도기준 역시 매출이 반토막이 났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모두 적자전환하면서 영업손실액수는 -1455억5300만원, 순손실비용은 -1584억1500만원을 기록했다.
 
표 = SK바이오팜 연간 실적 요약(IR자료 일부 발췌)

지난 2019년 기술 수출한 수면장애 신약 솔리암페톨(제품명 수노시 SUNOSI®)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품목허가(NDA) 승인과 출시, 같은 해 11월 뇌전증 치료 신약 세노바메이트의 FDA NDA 승인과 2020년 미국 출시(제품명 엑스코프리 XCOPRI®)가 이어졌고, 유럽과 일본, 중국, 캐나다 등에도 연이어 기술수출 성과를 이어갔고 지난해에는 이스라엘과 라틴아메리카 17개국 지역의 기술수출에 성공했다.

이 같은 실적과 함께 주요 제품인 엑스코프리의 미국 매출도 2배 이상 성장했으나, 2021년 대규모로 발생한 세노바메이트 유럽 승인 마일스톤, 중국 매출 소멸 등으로 인해 매출액이 40% 이상 감소했다. 또한 지난해 4월부터 레녹스-가스토 증후군 환자 대상 카리스바메이트 임상3상을 개시했고, 높은 환율의 영향과 함께 마케팅 비용 위주로 증가하면서 -1311억원에 달하는 영업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래 지속가능성을 위해서는 악화하는 실적 개선이 가장 큰 과제인만큼, SK바이오팜은 대대적인 인사개편을 단행했다.

실제 SK바이오팜은 최근 이사회 의결을 거쳐 기존 조정우 前대표이사 사임과 이동훈 대표이사 신규 선임 변경을 공시했다. 

이동훈 신임대표는 투자전문가로, 서울대 경영학 학사, 미국 오하이오 주립 대학교 MBA를 거쳐 삼정KPMG 투자자문 전무이사, 동아에스티 글로벌 사업 총괄 부사장, SK바이오투자센터장 등을 역임했다. SK바이오투자센터장으로 자리한 기간 동안 SK바이오팜의 기타비상무이사도 겸임했다.

이 신임대표는 부임 전부터 "조직의 성장을 위해서는 자체 개발 신약 세노바메이트의 매출을 극대화하고, 차세대 파이프라인도 확보해야 한다"면서 "가까운 시일 내 미래성장 기술 파이프라인과 혁신 인재를 보유한 차별화된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으로 재도약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해왔다.

대표 뿐 아니라 사내이사, 사외이사 자리에도 투자전문가들이 새롭게 자리했다. 김연태 현 SK바이오투자센터장을 기타비상무이사로, 김민지 크로스보더파트너스 대표를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자료 = SK바사의 4분기 실적(IR 자료 일부 발췌).

한편 SK의 또다른 바이오사인 SK케미칼(제약부문-Pharma 사업), SK바이오사이언스 등도 실적부진이 이어졌다.

SK케미칼의 파마(Pharma) 사업부는 상위 주요제품, 도입의약품의 양호한 판매 지속으로 지난해 313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나, 판관비 증가, 일부 약가 인하 영향에 따라 영업이익률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면서 4분기에는 8.2%인 65억원에 그쳤다.

SK케미컬은 주총을 통해 최근 투자와 M&A(인수합병) 전문가인 안재현 SK디스커버리 사장을 신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했고, 앞으로 안 신임 대표는 지속적 성장 전략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SK케미칼의 라이프사이언스사업을 이끌 파마(Pharma)사업 대표에는 김윤호 SK플라즈마 대표가 자리했다.

또한 SK바이오사이언스는 안재현 SK디스커버리 사장(SK케미칼 총괄사장·SK플라즈마 사장)을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했다. 

최근 코로나백신 개발 등으로 실적 부진을 겪은 SK바이오사이언스의 성장을 돕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50.8% 감소한 4567억원에 그쳤고 영업이익 역시 전년대비 75.7% 감소한 1150억원, 당기순이익도 전년대비 65.5% 감소한 1225억원을 기록하면서, 신종 감염병 대응을 위한 드림팀 구성과 미래 먹거리를 위한 세포유전자치료(CGT) 등 신사업 분야 진출 등을 추진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안 사장은 기타비상무이사로서 SK바이오사이언스의 신규 파이프라인 확대와 신사업 진출 등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민지 기자 (mjseo@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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