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바이러스제 '비리어드', '트루바다'의 주성분인 테노포비르를 '타프(TAF)'로 바꾼 염 변경 의약품이 이르면 올해 9월 중 국내 허가를 받을 전망이다.
가장 먼저 허가될 전망인 HIV 단일정 복합제 '젠보야(스트리빌드의 염 변경 의약품)'를 시작으로 또 다른 HIV 치료제 '데스코비(트루바다의 염 변경)'에 이어, 이르면 내년 2분기 중 B형간염 치료제 '비리어드'의 타프 약물이 국내 문을 두드릴 것으로 보인다.
타프(tenofovir alafenamide fumarate, TAF)는 기존 테노포비르(tenofovir disoproxil fumarate, TDF)와 조성이 다른 전구약물(Prodrug)이다.
길리어드사이언스는 기존 테노포비르의 디소프록실(tenofovir disoproxil fumarate, TDF)이라는 염을 알라페나미드(tenofovir alafenamide fumarate, TAF)로 바꿔 테노포비르 포함 약물에 반영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이는 타프가 TDF의 독성을 줄여 안전성을 강화했기 때문이다.
이들은 혈중에서 테노포비르가 아닌 타프 형태로 존재해 신장독성, 골수독성 등의 부작용을 극복할 수 있다.
10분의 1 미만의 용량으로도 유사한 효과를 낼 수 있어 신장 및 골 안전성이 개선됐다는 설명이다.
국내에 가장 먼저 도착할 '젠보야'는 HIV 치료제 '스트리빌드(테노포비르, 엠트리시타빈, 엘비테그라비르, 코비시스타트)'의 테노포비르를 타프 방식으로 바꾼 약이다.
최근 미국과 유럽에서 시판승인 받은 데 이어, 국내에서도 허가 절차를 밟고 있어 올해 9월 중 허가될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테노포비르 단일 제제인 '비리어드'는 아직 미국에서도 시판승인이 되지 않아 국내는 내년 상반기 허가받을 예정이다.
타프 기반 약물이 새롭게 나온다고 해서 기존의 비리어드, 트루바다, 스트리빌드가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TDF를 개선한 타프가 기존 약을 대체할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신촌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안상훈 교수는 "TAF는 TDF와 효과는 비슷하지만 안전성을 강화한 약물이라 이론적으로 바꾸는 게 맞고, 특히 대학병원은 TAF로 대체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댓글보기(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