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홍 제주대 의과대학 소아과학교실 교수 연구팀이 2월 7일 대한의학회지(JKMS)에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신생아이거나 미숙아일수록 위험성이 높았고 소아 만성 폐질환과 당뇨병이 가장 심각한 위험요소였다.
연구팀은 선별된 소아 관련 코로나19 연구 872편 중 17편을 체계적으로 고찰하고 10편을 메타분석했다.
연구결과, 소아환자가 3개월 미만 신생아라면 코로나로 인한 심각한 위험 증가 가능성이 더 많았다. 신생아 환자의 코로나19 상대위험비인 RR값은 2.69를 기록했다. RR값이 1과 같으면 위험요인과 질병이 서로 연관성이 없고 1보다 크면 위험요인으로 인해 건강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 연관성의 강도가 커진다.
반면 1~2세의 영아를 분석한 후향적 연구에선 다른 연령대에 비해 심각한 코로나 유병률 차이가 없었고 이는 더 어린 3개월 이상 영아에서도 비슷했다. 즉 3개월 미만 신생아에서만 코로나 위험성이 높았던 셈이다.
정상적으로 태어난 아이보다 미숙아로 태어날 경우도 코로나에 취약했다. 미숙아의 코로나19 RR값은 2.0으로 영국의 연구에 따르면 코로나19에 감염된 미숙아와 만삭아의 신생아중환자실(NICU) 입원율은 각각 19.2%, 6.0%로 큰 차이를 보였다.
소아 만성 폐질환과 당뇨병의 경우도 소아의 코로나19 중증도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우선 만성 폐질환이 중증 코로나19에 미치는 영향은 8건의 연구에서 결과가 도출됐다. 만성 폐질환의 코로나19 RR값은 2.62로 폐질환이 있는 소아에서 중증 코로나의 위험이 대폭 증가했다. 반면 천식은 코로나와 관련한 NICU 입원과 큰 관련이 없었다. 천식 관련 코로나19 RR값은 1.08에 그쳤다.
당뇨의 경우 4건의 연구에서 코로나 중증도와 당뇨의 관련성이 분석됐다. 미국의 대규모 후향적 연구를 보면 코로나로 입원한 제1형 당뇨병 소아는 비당뇨병 소아보다 더 심각한 질병이 발병한 것으로 조사됐다. 당뇨 관련 코로나19 RR값은 2.26을 기록했다.
이외 비만(RR, 2.46)과 심장병(RR, 1.82), 신경학적 질환(RR, 1.18), 면역저하 상태(면역결핍, 면역억제제 사용)도 소아에서의 코로나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에서 580명의 소아를 대상으로 진행한 전향적 연구에 따르면 비만인 코로나19 감염 소아가 일반적으로 ICU 입원과 관련이 있었고 미국에서 4302명의 소아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도 비만 소아 코로나 환자가 ICU입원과 호흡기 지원, 사망을 포함한 심각한 후유증에 노출될 가능성이 더 높았다.
또한 심장질환이 있는 소아의 15.4%가 코로나19에 확진된 이후 ICU에 입원했으며 유병률도 심장질환이 없는 소아에 비해 높았다.
반면 선천적 기형이나 염색체 이상, 유전적 장애 등 복합 유전 질환은 코로나19에 감염된 소아의 심각한 질병 위험과 관련성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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