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3.03.21 07:23최종 업데이트 23.03.22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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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병·CCTV법·인건비 인상, 변화하는 의료 제반환경…병원이 원하는 병원설비

[한국이앤엑스 공동 KIMES 미리보기]⑨ 자율주행 전동배선카, 공간감염관리로봇, 모듈형 의료공간, CCTV까지

국내 최대 의료기기전시회 KIMES 미리보기 

국민보건 향상과 의학술 발전 및 의료, 병원 관련산업의 활성화를 위한 제38회 국제의료기기·병원설비전시회(KIMES 2023)가 ‘더 나은 삶, 더 나은 미래(Better Life, Better Future)’라는 주제로 3월 23일부터 26일까지 4일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전시장(COEX) 1.3층 전관에서 개최된다. 국내외 1300여 개사가 KIMES에 참가해 첨단의료기기, 병원설비, 의료정보시스템, 헬스케어·재활기기, 의료관련용품 등 3만5000여점을 전시 소개한다. 한국이앤엑스와 메디게이트뉴스는 공동으로 의료계 주요 독자들이 주요 전시품목을 미리 알아보고 보다 효율적으로 KIMES에 방문할 수 있도록 사전 안내한다.  

①의원급 EMR, 유비케어·비트컴·이지스 전통강자에 세나클·메디블록·씨젠·더존까지
②첨단로봇부터 가정용까지 다양한 재활기기…놀이·필라테스 등 뉴 트렌드도 등장
③마이크로 의료로봇‧뼈 임플란트용 3D 프린팅 필라멘트…수술실의 미래 엿본다
④뷰노·웨이센 등 진단 넘어 개인 건강관리로 진화하는 AI... 심장·뇌 질환 사전 예측
⑤병원 밖에서 만나는 '주치의'…비대면 진료부터 식사·수면관리까지
⑥요양병원·재택 노인 재활부터 디지털 돌봄 기술까지 '실버케어' 한눈에

⑦코로나19 안정화에 활기 도는 'K-뷰티'…미용‧성형 뉴 트렌드 한 자리에
⑧진료 현장 파고든 '디지털 헬스케어' IT 솔루션…스마트 진료실로 탈바꿈 기대
⑨감염병·CCTV법·인건비 인상, 변화하는 의료 제반환경…병원이 원하는 '병원설비'
 
2021 KIMES에서 참관객들이 참관하고 있는 모습.

[메디게이트뉴스 조운 기자] 빠르게 변화하는 보건의료 제도와 환경에 적응하는 의료기관만이 살아남는 시대가 됐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환자 안전과 감염 관리의 중요성은 더욱 강조되고 있고, 최근 수술실 CCTV 의무화법과 환자경험평가의 강화 등으로 병원 내 시설 및 서비스에도 대한 투자가 필수가 되면서 올해 'KIMES 2023'(키메스)에는 변화하는 시대와 환경을 반영한 다양한 병원 설비 및 제품들이 소개된다. 

코로나19 감염 이슈에 따른 비대면 환자식 자율주행배선카와 공간감염관리 로봇부터 수술실 CCTV의무화법에 맞춰 의료기관 내 네트워크 기반 CCTV 통합 솔루션까지 의료기관들이 지금 현 시점 가장 필요로 하는 다양한 제품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비대면 환자식 배식 가능한 자율주행 '전동배선카'·스마트 공간감염관리 로봇

명세 CMK(A230)는 자율주행 병원용 배식 카트인 드리고(DRIGO)를 소개한다. 명세 CMK가 이번 전시회에 소개할 주력 제품은 '드리고 AM'이라는 자율주행 온냉배선카와 물류로봇 '드리고 SL'이다. 여기서 AM은 'All-in-one Meal Cart' 통합형 배선카를 의미하고, SL은 'Stand-alone-Logistics Cart' 독립형 물류 카트를 의미한다. 

'드리고 AM'은 기존 전동배선카의 기능도 그대로 있으면서 자율주행 모드로도 운행이 가능해 일손이 부족한 병원 영양팀 대신 미리 정해 놓은 동선을 따라 스스로 운행하며 환자가 있는 병실까지 배식을 담당한다. 특히 ‘상시온냉’ 기능이 포함돼 있어 차가운 음식과 뜨거운 음식이 각각의 온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 환자들의 배식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

'드리고 SL'은 물류 이송을 담당하는 제품으로 표준화된 'Smart Box'를 이용해 중앙공급실 또는 물류창고에서 약제실, 수술실 등 각 부서로 반복적인 이동이 필요한 수액, 약품, 수술도구, 린넨 등의 물건을 정해진 시간과 루트에 따라 배송해 주는 제품이다. 특히 사람들이 일하기 꺼려하는 야간과 새벽에 쉬지 않고 반복하여 운행함으로써 그 효율을 높일 수 있으며 감염관련 오염기구 등을 반복적으로 이동하는 데 쓰일 수 있다. 

업체 관계자는 "코로나시대를 거치며 급격히 증가된 비대면 접촉상황에 익숙해진 환경에 맞추고자 드리고 자율주행배선카를 개발하게 됐다. 글로벌마켓에도 첫 소개가 돼 병원 이외에 호텔, 레스토랑, 케터링 분야의 유수한 바이어들에게 많은 관심을 얻었다"며 "추후 일체형 자율주행온냉배선카 Drigo의 변형 모델인 '린넨 운반카트', '약제 운반카트' 및 '수액 운반카트' 등 및 분리형 자율주행카트인 Drigo SL모델을 개발해 향후 병원 물류의 자율주행화를 선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큐브인스트루먼트(D240)는 코로나19로 감염관리에 대한 중요성이 커짐에 따라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컴팩트 플라즈마 멸균기 제품인 7리터 급의 EXPlasma Z7과 2리터급인 EXPlasma Q2, 플라즈마를 이용한 임플란트 표면처리기, 스마트 공간감염관리 솔루션 등 3가지 제품을 주력으로 소개한다.

그중 컴팩트 플라즈마 멸균기는 감염관리를 위해 많은 병원들이 도입을 하고 싶어하지만 비용 등의 문제로 활성화되지 못했던 제품이다. 큐브인스트루먼트는 보다 합리적이며 공간감염관리 외에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공간간염관리 로봇을 선보일 예정이다.

큐브인스트루먼트에서 개발중인 스마트 공간감염관리 로봇은 자율주행 기능은 물론, 거리와 위치 정보를 기반으로 감염관리의 효율성을 높이도록 설계됐으며, 의료기관을 타켓으로 했으나 다양한 분야에 적용할 수 있다. 또한, 모듈화된 구성으로 감염관리 외 서빙로봇으로 활용할 수 있어 인력을 대체 효과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탄력적 의료 공간 구성 가능한 '모듈형 의료공간'·네트워크 기반 CCTV 통합 솔루션

모디넥스(D547)는 모듈형 의료공간 제작 업체로 환자의 안전은 물론 의료진의 건강과 첨단기술의 신속한 적용을 위한 탄력적인 의료 공간 구성을 제안하고 있다.

모디넥스는 이번 키메스에서 최첨단 시스템 수술실인 ‘모듈형 수술실을 공개한다. 모디넥스의 모듈형 수술실은 일반적인 수술실 공사와 비교하여 훨씬 합리적인 비용으로 제작이 가능하다. 또한 일반적인 공사와는 다른 설치 개념의 모듈형 의료공간으로 시공 시간도 단축할 수 있다.

어떠한 장비와도 호환이 가능해 자유로운 구성이 가능하며, 추후 용도 변경이 필요할 때도 공사 없이 모듈 교체로 공간 재구성이 가능해 코로나19와 같은 신종 감염병이 발생했을 때 빠르게 공간 개조가 가능하다. 여기에 알루미늄 허니콤 구조 채택으로 견고하고 안정적인 벽체를 자랑한다. 

모듈형 수술실의 기본 구성은 HVAC, 통신, 수납, 의료 가스이다. 이 외 공간의 구성 요구에 맞추어 특정 모듈과 구성 요소를 더하거나 제외하는 방법을 통해 병원과 의료진의 요구에 맞는 최적의 수술실을 구성한다. 

모디넥스의 모듈형 의료공간은 병의원 수술실, 검사실, 임종실, 입원실, 음압 병실 등 다양한 공간으로 제작이 가능하다. 

씨아이즈(D625)는 네트워크 전송솔루션 CCTV 전문기업으로 이번 키메스에 참가하게 됐다. 대단위 아파트 단지나 금융권, 복합단지, 관공서 등 보안기기 공사에 CCTV를 설치해오던 업체지만 최근 수술실에 CCTV를 의무적으로 설치하도록 하는 의료법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의료기관에도 CCTV 설치 수요가 늘어나면서 이번 병원설비전시회에 참여한 것이다.

업체 관계자는 "씨아이즈는 1999년 창립 이래로 30여개국 수출을 통해 CCTV 분야에서 기술과 품질력을 인정받았다. 최근에는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하는 CCTV 통합 솔루션제품의 검증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 대형병원설비의 스마트 네트워크 통합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씨아이즈는 4K(UHD, 60p) HDMI 영상 4분할기와 IP(네트워크) 2-Wire 전송장치, AHD/TVI 겸용 동축 장거리 전송 및 노이즈 제거기, 랙타입 PoE 스위치, High Power(60W) 전송장치 등 다양한 제품군을 폭넓게 전시할 예정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반 환경 변화 적응 및 인건비 등 현실적 문제 기인한 관심

병원들이 이처럼 의료기관에 적용할 수 있는 새로운 설비와 시설에 관심을 갖는 표면적 이유는 환자안전과 감염관리지만 그 속에는 현실적인 이유도 있었다.

코로나19 이후 급격한 물가 인상과 임금 인상 그에 반해 저조한 수가 인상률 등으로 의료기관 내에서 인건비 절감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오승준 대한병원협회 총무이사는 "최근 자율배식차량 및 소형 물품배송차량 등에 대한 병원장들의 관심이 굉장히 많다. 실제로 병원에 도입할 생각을 갖고 관련 업체들에 연락을 하는 분들도 있다. 감염관리 측면에서 비대면 배식 차량을 도입하려는 의도도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인건비 절감 등의 요인이 크다"고 설명했다.

오 총무이사는 "과거에는 병동마다 물품을 다 보관해 뒀는데 현재는 보안 등의 문제로 중앙에 물품을 한꺼번에 보관해서 필요할 때 이송해 보내고 있다. 문제는 병원마다 인력 부족이 심각한 상황에서 인건비가 너무 많이 올라갔다. 배식이나 물류 이송 등의 업무를 하는 근로자는 최저시급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그렇다고 인력을 줄이기에는 해당 업무를 대신 할 사람이 없어 병원이 원활하게 돌아가지 않는다. 이런 상황에서 단순하고 반복적인 업무를 로봇이나 자율주행카트가 대신해준다면 병원 입장에서는 비용을 절감할 수 있어 효율성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실제로 일부 병의원들은 코로나19로 비대면, 비접촉이 유행하며 자연스럽게 키오스크를 도입해 접수업무를 하는 인원을 줄이는 등 비용 절감을 통해 병원 경영에 효율성을 높힌 것으로 나타났다.

오 총무이사는 "이미 대형병원들은 물론 중소병원에서도 딜리버리 로봇 등이 도입되고 있다. 향후 안전성과 기술력이 보완된다면 앞으로 더 많은 병원들이 관심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병원계의 또 한가지 이슈는 바로 수술실 CCTV다.

병원계 관계자는 "최근 성형외과 진료실 CCTV 유출 사건 이후로 CCTV 유출로 인한 피해 문제가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됐다. CCTV 설치 의무화가 철회되길 바라지만 법이 통과된 이상 준비는 해야하기 때문에 보안이 확실한 업체를 찾으려는 움직임도 바빠지고 있다"고 전했다.

조운 기자 (wjo@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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