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역의 '전문과목 미표시 전문의'가 전체 의원의 20%에 육박했다.
전문과목 미표시 전문의는 요양기관 명칭에 해당 전문과목을 표시하지 않는 전문의 개설의원을 말하는 것으로, 전문의 표방이 진료·경영에 도움되지 않는다고 판단한 경우가 많다.
11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시도별 표시과목별 의원 현황'(2015년 3분기 집계)에 따르면,
전국의 의원 2만 9443개 중 '전문과목 미표시 전문의'는 5500곳으로 전체 의원 중 가장 큰 비중(18.7%)을 차지했다.
2위인 내과(14.5%/4266곳) 보다 높은 수치로, 전문과목 미표시 전문의 숫자는 매년 늘고 있다.
가장 많은 의원이 몰려있는 서울지역은 전문과목 미표시 전문의 비중이 20%(1558명)에 달했다.
이는 내과(12.7%/991명), 일반의 9.2%(640곳), 이비인후과 7.8%(6.7곳), 소아청소년과 6.7%(522명), 정형외과 5.8%(454명) 등 전문의 수가 많은 과보다 훨씬 높은 비중이다.
전문의 자격증을 따고도 전문과목만 표방해서는 수입을 낼 수 없는 의원들이 다른 진료를 주로 혹은 부수적으로 운영하면서 전문과목 표시를 포기한 것이다.
이에 따라 전북을 제외한 16개 시도는 내과보다 전문과목 미표시 의원의 비중이 월등히 높았다.
서울지역을 포함한 5곳은 미표시 의원이 20%의 비중을 넘었다.
전남은 가장 높은 26%(234곳), 제주는 22.4%(80곳), 인천 21.1%(304곳), 충남 20.1%(205곳), 서울 20%(1558명) 등이다.
강원 19.5%(140곳), 경북 19.3%(235곳), 경남 19.2%(292곳), 울산 19.1%(110곳), 경기 18.9%(1166곳) 등은 거의 20%에 육박했다.
한편, 전체 의원 중 미표시 의원에 이어 내과(14.5%/4266곳)의 비중이 높았으며 이어 일반의 9.7%(2862곳), 이비인후과 7.6%(2241곳), 소아청소년과 7.5%(2213곳), 정형외과 6.4%(1886곳) 등의 순이었다.
반대로 핵의학과, 결핵과, 진단검사의학과, 병리과, 흉부외과 등의 비중은 상당히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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