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조운 기자] 교육부가 의대생들의 2학기 복귀를 허용한 가운데 오는 8월 초부터 각 대학별로 복귀가 시작될 전망이다.
교육부는 이번 조치가 내년 의대생 3개 학번(24·25·26학번)이 동시에 중첩되는 '트리플링' 사태를 막기 위한 불가피한 결정이었다고 강조하며, 일각의 '학사 유연화' 지적은 일축했다.
교육부 김홍순 의대교육지원관(의대국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의대생 복귀 및 교육에 대한 정부 입장' 발표 후 백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국장은 이번 교육부 조치에 대해"올 2월 졸업생이 140명에 불과해 내년도 인턴 수급에도 차질이 우려된다"며 "전원 복귀를 선언한 의대생들의 상황을 반영하면서도 의료공백을 막기 위한 복귀 시점 조정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난해와 달리 이번 복귀는 수업기간의 압축이나 교육내용 생략 없이 이뤄진다"며 "본과 3학년생들이 평균 5.5학년을 이수하게 되는 셈이므로 일부 기간 단축은 있으나, 방학을 활용해 교육 총량을 충분히 채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교육부는 이번 방안을 학사 유연화가 아닌 ‘교육과정의 정상화’로 규정하고 있는 것이다.
김 국장은 이번 복귀 방안이 기존 복귀생(기복귀생)에게 피해를 주지 않도록 대학들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정부와 대학이 이번 복귀방안을 논의하면서 가장 고민했던 부분은 기복귀생에 대한 보호였다. 추가 복귀자가 기복귀자에 대한 위해가 있을 수 있다는 염려 때문이었다"며 "그래서 각 대학이 복귀 의사를 밝힌 학생들에게 관련 서약서를 받은 것으로 안다. 대학들과 기복귀생 보호방안을 철저히 논의하겠다"고 전했다.
아울러 교육부는 대학 구성원들 간의 갈등을 치유하고 해소할 수 있는 지원 프로그램도 논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대학별 학사운영 계획에 따라 본과 3학년의 졸업 시점은 2027년 2월 또는 8월로 나뉘게 되며, 2월 졸업자가 전체의 약 6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은 2027년 인턴 과정에 먼저 진입하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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