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간호협회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랑의열매의 후원을 받아 11일 오후 3시 종로구보건소에서 아이스조끼 첫 전달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아이스조끼는 전국 선별진료소 590곳에 우선 공급한 뒤 감염병 전담병원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해 모두 5000개를 순차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이같은 조치는 '코로나와의 전쟁'과 ‘무더위와의 전쟁'이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는 간호사들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서다.
최근 수도권에서 코로나 신규 확진자가 계속 발생해 검체 채취에 투입되는 간호사들이 늘고 있고 지난 9일 인천의 미추홀구 선별진료소에서 방호복을 입고 근무하던 간호사 3명이 무더위로 인해 쓰러지기도 했다.
간호협회는 추후 목에 감싸는 넥쿨러를 비롯해 감염 우려가 적고 가벼운 한국형 아이스조끼 개발을 의뢰, 지원을 늘려나갈 예정이다. 간호협회의 대규모 물품 지원은 이번이 3번째다. 지난 2월 대구·경북지역에 KF-94 마스크를 1만장, 3월에는 하이드로콜로이드 밴드 4000매를 제공했다.
신경림 회장은 "간호사가 쓰러지면 우리의 의료체계는 붕괴될 수 밖에 없다"며 "앞으로 협회는 무더위 속에서 악전고투하고 있는 간호사들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 현장 상황을 긴밀히 파악한 뒤 필요한 여름 물품을 신속히 제공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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