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후 '프로페시아'에 가려져 꽃을 피우지 못한 탈모 치료제 '아보다트'가 이번엔 제네릭의 공격을 받는다.
내년 1월로 '아보다트(두타스테리드/GSK)'의 특허가 만료돼 20여개의 제네릭이 출시를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보다트는 원래 전립선 비대증 치료제로 쓰이다가 지난 2009년 적응증을 추가해 탈모 치료제로도 처방되고 있다.
탈모 치료제로 출시 후 꾸준히 성장해 연 매출 100억원 가까이 왔지만, 연 300억원대 매출의 1위 품목 '프로페시아(피나스테리드/MSD)'의 그늘에 가려져 있었다.
그런 아보다트가 맞닥뜨린 또 다른 난관은 제네릭이다.
아보다트가 보유한 안드로스테논유도체 물질 및 용도 특허는 내년 1월로 유효기간이 만료한다.
출시 대기 제네릭사는 26개사다.
남성 미용 및 탈모에 대한 관심 증대에 따라 현재 23개사가 품목 허가를 받았다.
종근당, 한미약품, 동아에스티, 유한양행, JW중외신약, 대원제약, 제일약품, 삼진제약, 광동제약, 일양약품, 동구바이오제약, 경동제약, 코오롱제약, 신신제약, 근화제약, 이연제약, 초당약품공업, 아주약품, 국제약품공업, 영풍제약, 신풍제약, 한국휴텍스제약, 유유제약 등이 그렇다.
이 밖에 한국유나이티드제약, 드림파마, 한국산도스 등이 생동성시험계획을 승인받아 개발하고 있다.
제네릭 시장의 관건은 약가와 시장 침투력. 비급여로 처방되는 아보다트의 한달분 가격은 5만원 안팎이다.
통상 저가전략을 펼치는 제네릭이 출시되면 아보다트에 적지 않은 타격을 가할 수 있다.
다만 탈모 치료제는 단순 미용 의약품이 아니라 남성호르몬을 조절하는 약물이라는 점에서 제네릭의 시장 진입이 녹록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2008년 특허만료된 프로페시아도 30여개 제네릭의 공격을 받았지만 여전히 전체 탈모 시장의 70%를 수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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