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16.06.02 06:03최종 업데이트 16.06.02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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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경부암 무료 접종 6월 중순 시행

'가다실' 공급가 6만원대 인상 재입찰

유찰 후 백신 공급가 및 물량 재조정

▲자궁경부암 백신 NIP 대상 품목 가다실(MSD), 서바릭스(GSK)

"자궁경부암 백신의 공급가와 물량을 재조정했다. 6월 3째주엔 무료접종이 시행될 것이다."
 
질병관리본부 홍정익 예방접종관리과장은 유찰로 시행이 지연되고 있는 자궁경부암 백신 국가예방접종사업(NIP)에 대해 이 같이 밝혔다.
 
정부는 당초 6월부터 만 12세 여아를 대상으로 자궁경부암 예방백신 무료접종을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해당 백신인 '가다실(4가/제조사 MSD)'과 '서바릭스(2가/제조사 GSK)'의 조달청 입찰이 유찰됐다.
 
두 회사 모두 공급가와 물량에 불만족해, 입찰에 참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당초 정부는 구입 물량 30만 개 중 '가다실'과 '서바릭스'를 각각 80대 20 비율로, '가다실'을 훨씬 많이 구입키로 하되 구입가는 '가다실'에 시중 접종가의 64%, '서바릭스'에 80%를 책정했다.
 
이에 따라 '가다실'에는 '총 24만개에 141억원의 예산'을 배정한 후 개당 5만 8580원의 단가를, 서바릭스에는 '6만개에 34억원의 예산' 배정과 개당 5만 7160원의 단가를 제시했다.
 
홍정익 과장은 "MSD는 시중 접종가의 64% 단가가 너무 낮다고 문제를 제기했고, GSK는 어떤 이유로 참여하지 않았는지 모르겠지만, 두 회사 모두 가격과 물량에 대한 불만을 가졌다"고 유찰 이유를 설명했다.
 
이에 따라 질병관리본부는 물량과 공급가를 재조정했다.
 
1일 오후 조달청은 '가다실'의 재입찰 조건을 공고했다. 단가를 6만 1230원(1차 입찰조건 5만 8580원)으로 인상하되, 물량은 22만 5000개로 줄였다. 배정 예산은 138억원이다.
 
홍 과장은 "가다실의 경우 공급가를 올리되 물량 비율을 75%로 낮췄고, 서바릭스의 경우 물량을 25%로 올리되 가격을 낮췄다"면서 "이번에는 두 회사가 참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이번 주 재입찰 공고로 다음 주 투찰하면 3째주에는 무료접종을 시행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NIP는 건강보험이 아닌 별도 예산으로 운영된다.
 
NIP 백신의 경우 의료기관은 1만 8200원의 접종수가를 받으며, 정부는 현재 진료과목 구분없이 의료기관의 NIP 신청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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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연주 기자 (yjsong@medigatenews.com)열심히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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