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GATE NEWS [단독] 제자 보호 나선 연세의대 교수들, 오늘 전체회의 열고 대응 논의

기사입력시간 25.03.20 13:25최종 업데이트 25.03.20 15:11

연세의대 교수들이 20일 전체 회의를 열고 학생들의 휴학, 제적 문제에 대한 대응을 논의할 전망이다. [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학생들의 휴학을 승인하라고 목소리를 낸 연세의대 교수들이 20일 전체 회의를 열고 학생 휴학과 제적 문제에 대한 의견을 모을 예정이다. 회의 결과에 따라 총장, 학장 등과 담판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연세의대 안석균 교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메디게이트뉴스와 통화에서 “오늘 저녁 열리는 전체 교수 회의에서 학생들의 휴학∙제적 문제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며 “교수들의 뜻이 모이면 거기에 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연세의대 교수 비대위는 이날 오전 발표한 입장문을 통해 정부의 휴학 승인 금지 명령이 학생들의 정당한 권리 행사를 막는다며 명령 취소를 촉구했다. 정부와 각 대학이 의대생들의 복귀를 유도하기 위해 ‘제적’ 카드를 꺼내든 가운데 제자들을 보호하러 나선 것이다. 전국 의대들 가운데 교수들이 휴학 금지에 대해 공식적으로 반대 입장을 밝힌 건 연세의대가 처음이다. 안 위원장은 입장문을 내게 된 배경에 대해 비가역적인 대규모 제적 사태가 우려됐기 때문이라고 했다. 안 위원장은 “학생들이 제적되면 1년 후 재입학을 하더라도 정원 범위 내에서만 가능하다. 엄청난 규모의 학생들이 영원히 학교를 떠나야 한다는 의미”라며 “그런 사태에 대해 교육부가 좋은 대책을 가지고 있다면 모르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휴학 금지 명령을 취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 미복귀 학생 제적후 간호대생을 의대로 편입 시키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는데 대해서는 “전날 의대학장들이 그런 사실이 없다고 입장문을 냈다”며 “학장들의 의지를 믿는다”고 했다. 그는 수업을 듣고 싶어하는 학생들이 다른 학생들의 위협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는 일각의 비판에 대해서는 “그런 사례가 있다 하더라도 일부일 것으로 생각한다”며 최근 서울의대 교수가 발표한 입장문에 대해서도 “우리와는 생각이 다른 것 같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어떤 조직이든 뭔가를 할 때 구성원들이 서로 얘기를 나누는 과정을 거친다. 그걸 압박과 왕따라고 얘기하는 데 동의하지 않는다”며 “(휴학과 복귀는) 학생들이 각자 상황에 따라 결정하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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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제자 보호 나선 연세의대 교수들, 오늘 전체회의 열고 대응 논의

안석균 연세의대 비대위원장 "비가역적 대규모 제적 시 대책 없어…휴학 금지 명령 취소해야"

연세의대 교수들이 20일 전체 회의를 열고 학생들의 휴학, 제적 문제에 대한 대응을 논의할 전망이다.

[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학생들의 휴학을 승인하라고 목소리를 낸 연세의대 교수들이 20일 전체 회의를 열고 학생 휴학과 제적 문제에 대한 의견을 모을 예정이다. 회의 결과에 따라 총장, 학장 등과 담판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연세의대 안석균 교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메디게이트뉴스와 통화에서 “오늘 저녁 열리는 전체 교수 회의에서 학생들의 휴학∙제적 문제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며 “교수들의 뜻이 모이면 거기에 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연세의대 교수 비대위는 이날 오전 발표한 입장문을 통해 정부의 휴학 승인 금지 명령이 학생들의 정당한 권리 행사를 막는다며 명령 취소를 촉구했다. 정부와 각 대학이 의대생들의 복귀를 유도하기 위해 ‘제적’ 카드를 꺼내든 가운데 제자들을 보호하러 나선 것이다.

전국 의대들 가운데 교수들이 휴학 금지에 대해 공식적으로 반대 입장을 밝힌 건 연세의대가 처음이다. 안 위원장은 입장문을 내게 된 배경에 대해 비가역적인 대규모 제적 사태가 우려됐기 때문이라고 했다.

안 위원장은 “학생들이 제적되면 1년 후 재입학을 하더라도 정원 범위 내에서만 가능하다. 엄청난 규모의 학생들이 영원히 학교를 떠나야 한다는 의미”라며 “그런 사태에 대해 교육부가 좋은 대책을 가지고 있다면 모르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휴학 금지 명령을 취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 미복귀 학생 제적후 간호대생을 의대로 편입 시키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는데 대해서는 “전날 의대학장들이 그런 사실이 없다고 입장문을 냈다”며 “학장들의 의지를 믿는다”고 했다.

그는 수업을 듣고 싶어하는 학생들이 다른 학생들의 위협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는 일각의 비판에 대해서는 “그런 사례가 있다 하더라도 일부일 것으로 생각한다”며 최근 서울의대 교수가 발표한 입장문에 대해서도 “우리와는 생각이 다른 것 같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어떤 조직이든 뭔가를 할 때 구성원들이 서로 얘기를 나누는 과정을 거친다. 그걸 압박과 왕따라고 얘기하는 데 동의하지 않는다”며 “(휴학과 복귀는) 학생들이 각자 상황에 따라 결정하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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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식 기자 (mspark@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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