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0.10.28 07:19최종 업데이트 20.10.28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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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에도 3분기 당뇨병약 처방 증가...국산제품 성장에 LG화학 '제미메트' 1위

[3분기 실적①] 국산제품 성장에 만년 1위 MSD '자누메트' 2위로 하락...동아ST '슈가논·슈가메트' 처방액 급증

올해 3분기 의료기관 의약품 청구 실적 분석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여파로 병·의원 환자수가 급감했다. 특히 올해 3분기는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적용된 시기와 맞물리면서 만성질환 건강관리에 많은 제약이 있었다. 이에 의약품 청구실적 분석을 통해 의료서비스 이용 감소가 개별 의약품 매출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알아봤다.

①코로나19 여파에도 당뇨병약 처방 증가...1위는 LG화학 '제미메트'

[메디게이트뉴스 서민지 기자]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여파에도 불구하고 당뇨병 치료제 처방량이 크게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특히 동아에스티(동아ST) 슈가논, 슈가메트 등 국내 제약사의 성장률이 눈에 띄었다. 

27일 본지가 최근 DPP-4 억제제와 SGLT-2 억제제 등 당뇨병 치료제 원외처방자료(유비스트)를 분석한 결과, DPP-4 억제제 시장에서 동아에스티, 엘지화학(LG화학) 등의 국내사들의 매출 급증이 두드러진 반면 다케다, 노바티스 등은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간 엠에스디(MSD)의 자누메트가 DPP-4 억제제 시장의 1위자리를 굳건히 지켜왔으나, 국내사 성장에 따라 그 자리를 엘지화학의 제미메트에 내줬다.

올해 3분기(7월~9월) 엘지화학 제미메트의 처방·조제 금액은 전년동기대비 27.26% 성장한 213억 2062만원을 기록했다. 제미로우와 제미글로도 비교적 낮은 증가율이기는 하나 성장세를 이어갔다.

제미글로는 전년동기대비 6.26% 증가한 91억 9647만원, 제미로우는 11.52% 증가한 1억 1838만원을 기록했다.

엠에스디 자누메트는 올해 3분기 처방액은 206억 4026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9.58% 성장했음에도, 엘지화학 제미메트의 처방 급증에 따라 1위 자리를 내줬다.

엠에스디 자누메트엑스알은 전년동기대비 12.63% 성장한 129억 5573만원, 자누비아는 4.87% 성장한 121억 4129만원을 기록했다.

베링거인겔하임의 트라젠타, 트라젠타듀오 모두 올해 3분기 처방량이 늘었으나, 국내사 제품에 비해 더디 성장을 보였다. 트라젠타는 전년동기대비 1.48% 증가한 157억 5596만원, 트라젠타듀오는 11.36% 증가한 175억 1025만원에 그쳤다.

노바티스 가브메트 역시 3%대의 낮은 처방량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가브스의 경우 전년동기대비 7.28% 하락해 21억 2738만원을 기록했다.

아스트라제네카의 온글라이자와 콤비글라이자 모두 낮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올해 3분기 온글라이자 처방량은 전년동기대비 1.79% 증가한 19억 5737만원, 콤비글라이자는 8.54% 증가한 50억 8683만원을 기록했다.

가장 많은 하락세를 기록한 곳은 다케다다. 다케다 네시나는 3.45% 감소한 34억 5666만원이었고, 네시나액트는 1.62% 감소한 28억 4313만원, 네시나메트는 무려 22.81% 역성장한 17억 9245만원을 기록했다.

반면 국내사들은 두자릿수 성장률을 이어갔다.

한독의 테넬리아는 전년동기대비 13.35% 증가한 51억 1133만원, 테넬리아엠은 20.64% 증가한 60억 1530만원의 처방량을 차지했다.

동아에스티 슈가메트의 올해 3분기 처방량은 무려 62.68% 증가한 38억 8759만원에 달했고, 슈가논 역시 46.44% 증가한 28억 3835만원을 차지했다.

슈가메트와 슈가논이 DPP-4 억제제 시장의 판도를 뒤흔든 이유에 대해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이들 제품은 한국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임상에서 안전성과 우수성을 확인한 국산 신약"이라며 "신장 질환자에도 용량조절이 필요없고, 정제의 크기도 줄여 만성질환자의 복용 편의성을 높인 제품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HK이노엔과의 공동 판매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으며, 에버그린 임상처럼 제품의 안전성과 우수성을 입증한 추가 임상데이터가 뒷받침 되고 있는 것도 매출 증대에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JW중외제약은 메트포르민 사태로 인해 가드메트의 처방량이 올해 3분기 내내 0원에 그쳤으나, 가드렛이 전년동기대비 64.29% 성장해 18억 482만원을 기록해 다케다 네시나메트 기록을 따돌리면서 체면을 차렸다.


한편 올해 SGLT-2 억제제 처방량도 전년동기대비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아스트라제네카 포시가의 3분기 처방량은 전년동기대비 17.07% 성장한 93억 9896만원으로 1위 자리를 수성했다. 

베링거인겔하임 자디앙이 22.71% 증가한 92억 8465만원으로 그 뒤를 바짝 추격했으며, 자디앙듀오는 올해 3분기 무려 115.72% 처방량이 증가하면서 42억 4289만원에 달했다. 

아스텔라스 슈글렛의 3분기 처방량은 15.86% 증가해 8억 4292만원을 기록했다.

서민지 기자 (mjseo@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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