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27일 개청식을 열고 '원주 시대'를 개막했다.
강원도 원주에 새롭게 터잡은 신사옥은 말 그대로 꽃이다.
복층유리와 알루미늄패널로 덮인 27층짜리 외관은 반짝반짝 빛나고, 원주혁신도시의 시화인 '장미'를 형상화했다는 의미 그대로, 건물을 꽃잎 모양으로 배치했다.
신사옥은 '업무동'이 핵심인데, 건물 모양이 삼각형이다.
원주 사옥을 둘러보다 보면 '삼각형'과 'H염색체'가 곳곳에 형상화돼 중심 이미지로 자리잡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업무동 1~6층, 그리고 업무동과 연결된 3층짜리 건물은 심평원 업무의 본무대는 아니다.
대강당, 식당, 갤러리, 홍보관, 도서관 등 주로 홍보와 관련된 공간이 1~3층에 자리잡고 있고, 4~6층에는 외부업체들, ICT센터, 건강관리실 등을 배치했다.
장미 꽃잎 모양으로 건물을 배치하기 위해 공간을 늘리다 보니 업무동 이외의 공간이 지나치게 넓어졌다는 느낌은 지울 수 없다.
심평원의 심사평가 업무는 7층부터 시작한다. 홍보실(1층)과 ICT센터(5층)를 뺀 22개실 72개 부서가 7~25층에 있다.
인원 수용 부족으로 이번 이전대상에서 제외된 ▲고객지원실 ▲급여기준실 ▲치료재료실 ▲약제관리실 ▲분류체계실 ▲심사1·2실 ▲심사관리실 ▲의료급여실 ▲자동차보험심사센터 ▲진료심사평가위원회 등은 2018년 신축되는 제2사옥에 들어간다.
업무동은 한 개층에 1~2개 '실'을 배치했으며, 건물 중간은 삼각형 모양으로 뻥 뚫려 있다. 공기청정을 위한 장치인데, 새 건물임에도 냄새가 심하지 않는 이유가 바로 여기 있다는 게 직원의 설명이다.
뻥 뚫린 공간의 외벽은 모두 유리로 돼있어 다른 층의 부서를 내다볼 수 있는 구조다.
3개층마다 마련된 직원휴게실은 직원과 외부 손님을 위한 공간이다. 휴게실마다 컨셉과 느낌도 다르다. 친환경건축물 최우수등급 건물답게 모두 친환경 느낌을 살렸다는 것을 빼곤.
건물 곳곳에서 눈에 띄는 또 하나의 모양은 심평원의 새로운 로고(Corporate Identity, CI) 'H염색체'다.
심평원이 힘줘서 홍보하고 있는 'H염색체'의 H는 HIRA(심평원)를 가리킨다. 염색체는 심평원의 전문성을 의미한다.
특히 고정된 문양의 기존 CI 디자인에서 벗어나 조직 성과의 변화에 반응하며 끊임없이 자체 변형하는 플랫폼 형태다. 우리나라에서는 처음 선보이는 디자인 컨셉.
집단지성의 산실로서 심평원의 유연한 수용성과 전문성을 반영했다는 게 심평원의 설명이다.
이날 개청식은 원주로 몰려든 많은 서울 사람들 속에서 화려하게 진행됐다.
개청식에서 손명세 심평원장은 "이곳 원주혁신도시가 건강, 생명, 바이오 산업의 메카이자 수도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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