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6.08.27 16:18최종 업데이트 26.08.27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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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클이 제시하는 차세대 병원정보시스템…‘기록’에서 ‘행동’으로

미래 헬스케어 트렌드 컨퍼런스에서 'AI가 바꾸는 병원정보시스템의 미래: 데이터는 지키고, AI는 더 가까이’ 강연

사진=오라클 발표자료 
 

[메디게이트뉴스 임솔 기자] 병원정보시스템이 단순히 데이터를 기록하는 도구에서 의료진의 판단과 실행을 지원하는 ‘행동의 시스템’으로 진화하고 있다.

오라클은 오는 9월 3일 메디게이트뉴스 주최로 열리는 미래 헬스케어 트렌드 컨퍼런스에서 의료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호하면서 인공지능(AI)을 실제 진료와 병원 운영 현장에 밀착시키는 차세대 병원정보시스템의 방향을 제시한다. 

오라클코리아 정광식 상무가 연자로 나서며, 강연 주제는 ‘AI가 바꾸는 병원정보시스템의 미래: 데이터는 지키고, AI는 더 가까이’다.

오라클은 미국에서 AI 기반 전자의무기록(EHR)을 중심으로 의료진의 진료 기록 작성과 검사·처방 초안 생성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임상·병상 운영·재무 업무를 AI 에이전트로 연결해 의료진의 문서화 부담을 줄이고 병원 운영 효율을 높이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오라클은 현재 병원들이 인력 부족과 문서 작성 부담, 비용 및 수익성 압박, 분산된 임상·운영 데이터, 보안과 개인정보 보호 및 규제 준수 등 복합적인 과제에 직면해 있다고 진단하고 있다.

개별 업무에 AI 기능을 하나씩 추가하는 방식만으로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고 워크플로와 데이터, 거버넌스를 포괄하는 병원 전사 운영체계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오라클은 ‘AI 네이티브 전자의무기록(AI-native EMR)’을 핵심 화두로 제시했다. 기존 EMR이 문서 작성과 정보 조회를 중심으로 한 ‘기록 시스템’이었다면, 차세대 EMR은 환자의 전체 진료 이력과 현재의 임상 맥락을 이해하고 의료진이 검토·승인할 수 있는 다음 행동을 준비하는 구조로 바뀐다.

정광식 상무는 “진료 전에는 최근 진료 기록과 검사 결과, 약물 및 위험 정보를 요약하고, 진료 중에는 대화를 실시간으로 맥락화한다”며 “진료 후에는 진료 노트와 검사·처방·추적 진료 초안을 작성하되, 검토와 수정, 승인 및 최종 실행 권한은 의료진에게 남겨둔다”고 했다.

오라클은 이를 단순한 생성형 AI 기능이 아닌 ‘워크플로우 네이티브 AI(Workflow-native AI)’로 규정한다. AI가 별도 화면에서 답변만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임상 업무 흐름 안에서 맥락을 이해하고 근거를 연결해 실행 가능한 초안을 준비해야 한다는 의미다.

또한 오라클은 음성 인터페이스를 중심으로 설계된 오라클 헬스 EHR(Oracle Health EHR)과 환자의 임상 맥락을 바탕으로 필요한 정보를 찾아주는 기능, 의료진과 환자의 대화에서 진료 노트와 오더 초안 작성까지 이어지는 클리니컬 AI 에이전트(Clinical AI Agent) 사례도 소개한다.

임상 이외에서도 ‘에이전틱 병원(Agentic Hospital)’은 하나의 환자 여정을 중심으로 임상·간호·병상 운영·재무·환자 안내 에이전트가 동일한 맥락과 정책, 감사 체계를 공유하는 모델이다. 예를 들어 호흡곤란 환자가 응급실에 도착하면 임상 에이전트는 환자 차트를 분석하고 검사 초안을 준비한다. 간호 에이전트는 음성 차팅과 퇴원 준비를 지원하고, 운영 에이전트는 병상 수요를 예측해 자원 배치를 조정한다. 재무 에이전트는 의료 코딩과 청구 초안 작성을 지원한다. 각 단계에는 의료진과 담당자의 승인 절차와 정책 기반 통제가 적용된다.

정광식 상무는 "AI 도입 이후 의료진의 하루 문서 작성 시간이 약 30% 감소하고, 미국 출시 후 약 1년 동안 의사의 문서 작성 시간이 누적 20만 시간 이상 절감된 공개 사례도 제시할 예정이다"라며 "다만 해당 수치는 미국에서 2025~2026년 공개된 결과로, 실제 효과는 의료기관의 진료과와 업무 흐름, 도입 범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했다.

그는 국내 병원을 위한 실행 전략으로 '작게 시작하고, 업무 현장에서 검증한 뒤, 플랫폼으로 확장하라'는 3단계 접근법을 제안하려고 한다"라며 "기존 EMR을 전면 교체하기보다는 표준화된 의미 체계와 데이터·AI의 적절한 배치, 사람의 승인 및 감사가 가능한 운영 모델을 먼저 설계하는 접근이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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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솔 기자 (sim@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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