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인터페론 프리(Free) C형간염 신약의 약가를 예상보다 훨씬 낮은 864만원에 받으며 주변을 놀라케 한 한국BMS제약이 파격 행보를 이어 간다.
이번에는 환자 200명에게 이 약을 무상으로 제공하는 것이다.
한국BMS제약은 이번 주부터 만성 C형간염 환자 중 기초생활수급자나 차상위 계층 등 경제적으로 어려운 환자 200명(선착순)을 대상으로 무상지원 프로그램을 가동한다.
200명에게는 최근 보험급여를 받은 신약 '다클린자정(다클라타스비르)'과 '순베프라캡슐(아수나프레비르)' 투여 기회를 제공한다.
지원 대상은 현재 표준치료인 '인터페론+리바비린'에 반응하지 않은 환자, 부작용 등으로 표준치료에 실패하거나 부적합한 환자 등이 해당된다.
이전에 치료 경험이 없는 초치료 환자는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또 내성검사를 통해 내성이 없는 것으로 확인된 환자여야 한다.
지난달 말까지 전국 병·의원의 의료진이 직접 대상 환자를 등록했으며, 지원 대상에 선정된 환자는 의료진의 처방전을 받아 한국희귀의약품센터에서 약을 받으면 된다.
제약사들의 환자지원 프로그램은 경쟁사 제품들의 치료 영역이나 마케팅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언제나 민감하다.
이와 관련 BMS 관계자는 "경쟁 약물들의 적응증을 지원 대상에서 최대한 배제했다. 지원 대상을 표준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환자로 한정한 이유"라고 강조했다.
그는 "C형 간염 치료제는 고가 약물이라는 인식이 높았다"면서 "치료 효과가 좋은 약물 일수록 접근성이 좋아야 의미 있다. 이번 환자 지원프로그램은 다클란자와 순베프라가 고가 약제라는 오해를 풀기 위해 상징적으로 시작한 프로그램"이라고 말했다.
한편, 다클란자와 순베프라는 지난 4월 식약처 허가를 받은 후 초고속으로 보험약가를 받았다.
당초 예상했던 약 1300만원보다 훨씬 저렴한 864만원(24주 치료)에 받았기 때문이다.
이 약은 유전자 1b형 만성 C형 간염 환자 중 이전에 치료받은 경험이 없는 환자 또는 다른 HCV 프로테아제 저해제 치료 경험이 없고 이전에 페그인터페론 알파 및 리바비린의 치료에 실패한 환자를 대상으로 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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