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의 두 부사장이 모두 연초 퇴사했다.
작년 폐암 신약 '올리타'의 부작용 및 늑장공시 논란의 여파로 보인다.
의사 출신의 한미약품 대표 인물인 손지웅 부사장(내과 전문의, 의학박사)은 1월 중순 경 한미약품을 퇴사하고, LG화학(구 LG생명과학)으로 둥지를 옮겼다.
최근 LG생명과학을 인수한 LG화학은 생명과학사업본부장으로 전 한미약품 CMO(최고 의학 책임자, Chief Medical Officer)겸 신약개발본부장 출신의 손지웅 부사장(53세)을 영입했다.
서울대 의학박사 출신의 손 부사장은 2010년 한미약품에 입사, CMO 겸 신약개발본부장 등을 역임한 바 있다.
5년 간 '올리타'를 포함한 여러 신약 개발을 이끌며 주목받았지만 올리타의 부작용 이슈와 베링거인겔하임의 수출 리턴 사건 직후 회사를 떠났다.
손지웅 부사장은 서울대 내과 전문의, 한림대 의대 임상면역학 교수를 거쳐 영국계 제약회사인 아스트라제네카에서 '항암제 신약물질 탐색 아시아태평양지역 총괄' 등을 역임했다.
LG화학은 "손 부사장은 레드 바이오 분야에서의 폭 넓은 지식과 경험을 갖춘 업계 최고의 전문가로서 R&D뿐 아니라 사업가적 역량도 함께 겸비하고 있어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 및 시장 선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M&A 전문가였던 김재식 한미약품 최고재무책임자(CFO) 겸 부사장의 사표도 2월 초 수리됐다.
김재식 부사장은 지연공시 및 내부정보 사전유출 의혹으로 검찰 수사가 시작된 것과 관련해 책임을 지겠다는 취지로 작년 10월 사표를 낸 바 있다.
그는 삼일회계법인 출신으로 2015년 11월 대웅제약에서 한미약품의 재경 본부를 총괄하는 CFO로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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