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16.09.26 05:49최종 업데이트 16.09.26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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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 목표혈압 낮추자? "아직은…"

국내 권위자들 "추가 연구‧논의 필요하다"

세계고혈압학회 학술대회(ISH) 조직위원회 김철호 조직위원장  ⓒ메디게이트뉴스

목표 혈압 수치를 낮춰야 하는지에 대한 뜨거운 논쟁의 장을 연 '스프린트(SPRINT) 연구' 관련, 국내 전문가들은 아직 추가연구 및 논의가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대한고혈압학회 가이드라인상의 목표 혈압인 140/90mmHg이 현재로선 적절하다는 것이다.
 
세계고혈압학회 학술대회(ISH) 조직위원회 김철호 조직위원장(분당서울대병원)은 25일 학술대회 기자간담회에서 "스프린트 연구에 대한 해석은 의료진마다 다르다"고 언급했고, 김종진 사무총장(강동경희대병원)은 "추가 논의가 필요하며, 목표혈압을 낮춰야 할지에 대한 고혈압학회의 합의된 의견은 없다"고 밝혔다.
 
현민수 홍보위원장(순천향대 서울병원) 역시 "스프린트 연구가 흥미로운 논쟁의 대상인 것은 사실인지만, 현재로선 고혈압학회가 제시한 목표치가 맞다. 환자 상태에 따라 다른 목표혈압을 적용하는 방안이 추가 연구돼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국립보건원(NIH)의 주도 아래 진행된 스프린트 연구는 미국심장학회가 발표한 혈압수치를 낮출수록 심혈관질환 위험도와 사망률이 줄었다는 내용의 연구다.
 
심혈관질환 고위험군의 고혈압 환자를 수축기혈압 120mmHg 미만 목표로 치료했을 때 표준치료군(140mmHg)보다 주요 심혈관 질환 및 전체사망률이 감소해 최적 목표치는 120mmHg 미만이 적절하다는 결론이다.
 
이 같은 내용이 지난 5월 미국의학협회저널(JAMA)에 발표된 이후 반향을 일으켜, 전 세계적으로 목표 혈압을 낮춰야 하는 것 아니냐는 열띤 토론을 벌이고 있다.
 
제26차 세계고혈압학회 학술대회(24~29일, 서울 코엑스)에서도 메인 스폰서인 보령제약이 스프린트 연구 저자인 제프 윌리엄슨 교수를 초청, 오는 26일 강연에서 적극적인 혈압관리의 중요성을 피력할 방침이다.
 
한편, 이번 세계고혈압학회 학술대회는 최대 규모로 열린다.
 
이 행사는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고혈압 및 심혈관질환 학술대회 중 하나로, 2년마다 열린다.
 
고혈압학회는 '고혈압 관리와 심혈관질환 감소를 위해 모두가 함께'를 주제로 세계보건기구, 세계고혈압연맹, 유럽심혈관연구위원회 등 세계적인 유관 기관과 기초‧임상‧역학 및 최근 IT 관련한 이슈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전세계 88개국에서 3500여명(국내 1500명, 해외 2000명)이 참가하며, 285개 세션의 1745개 강연과 국내외 200여명의 연자가 나선다.
 
김철호 위원장은 "WHO와 함께 2025년까지 심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을 25% 줄이겠다는 '서울선언'을 했는데 이번 학술대회에서 그 방안을 논의할 것이고, 동서양 인구의 질환 차이, IT를 이용한 고혈압 관리 등 3개의 핵심 주제 중심으로 다룰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의료계 입장과 반대되겠지만 전자혈압계 및 텔레메디슨을 이용한 혈압관리는 활성화돼야 한다"면서 "IT를 이용한 고혈압 관리 기조 강연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다룰 것이고, 국내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는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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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연주 기자 (yjsong@medigatenews.com)열심히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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