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5.01.31 22:49최종 업데이트 25.01.31 22:49

제보

버텍스, 20년만의 새 진통제 저나벡스 美 승인…오피오이드 약물 대체 기대

NaV1.8 통증 신호 억제제로 중독이나 의존성 없어…급성 통증 넘어 적응증 확장도 모색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버텍스 파마슈티컬스(Vertex Pharmaceuticals)가 개발한 비마약성 진통제가 미국에서 허가를 받았다. 20년 만에 허가 받은 새로운 유형의 진통제이자 오피오이드 진통제를 대체할 수 있는 첫 약물이다.

버텍스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중등도~중증 급성 통증 성인 치료제로 NaV1.8 통증 신호 억제제인 저나벡스(JOURNAVX, 성분명 수제트리진)를 승인 받았다고 30일(현지시간) 밝혔다.

저나벡스는 NaV1.8에 선택적으로 작용하는 첫 경구용 비오피오이드성 통증 신호 억제제다. NaV1.8은 말초 통각 수용체에서 선택적으로 발현되는 나트륨 채널로, 통각 신호를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뇌가 아닌 말초에서만 발견되는 통각 신호를 차단하기 때문에 오피오이드 중독성을 포함해 현재 이용 가능한 치료제가 가지는 한계 없이 효과적으로 통증을 완화할 수 있다.

버텍스 최고경영자(CEO) 겸 사장인 레쉬마 케왈라마니(Reshma Kewalramani) 박사는 "이번 승인은 매년 중등도~중증 급성 통증 약을 처방받는 사람들에게 역사적인 이정표가 될 것이다"면서 "비마약성 통증 신호 억제제이자 20년 이상 만에 승인된 새로운 종류의 진통제인 저나벡스의 승인을 통해 급성 통증 관리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새로운 치료 표준을 수립할 수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

미국 캘리포니아대 샌디에이고(University of California San Diego) 응급의학과 및 통증의학과 제시카 오스왈드(Jessica Oswald) 교수는 "환자와 의사 모두에게 놀라운 날이다. 이제 중독성 없이 효과적인 급성 통증 완화 및 우수한 안전성을 제공하는 비오피오이드 치료법이 승인됐기 때문이다"면서 "저나벡스가 통증 관리를 재정의하고, 오피오이드를 제외한 다른 옵션이 절실하게 필요한 모든 유형의 중등도~중증 급성 통증 환자를 위한 근본적인 치료 옵션이 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FDA 약물평가연구센터(CDER) 임시 책임자인 재클린 코리건-쿠레이(Jacqueline Corrigan-Curay) 박사는 "급성 통증에 대한 새로운 비오피오이드 진통제는 통증 완화를 위해 오피오이드를 사용하는 것과 관련된 특정 위험을 완화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환자에게 또 다른 치료 옵션을 준다"면서 "이번 조치는 통증 관리를 위해 안전하고 효과적인 오피오이드 대안을 승인하겠다는 FDA의 의지를 강조한다"고 말했다.

한편 버텍스는 말초 신경병성 통증(PNP)에 대한 저나벡스의 효과도 평가하고 있다. 현재 당뇨병성 말초 신경병증 환자를 대상으로 한 3상 프로그램이 진행 중이며, 규제 당국과의 논의를 거쳐 요추부 신경근병증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도 진행할 계획이다.

박도영 기자 (dypark@medigatenews.com)더 건강한 사회를 위한 기사를 쓰겠습니다
댓글보기(0)

전체 뉴스 순위

칼럼/MG툰

English News

전체보기

유튜브

전체보기

사람들

이 게시글의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