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팀은 "유방암이 다른 암에 비해 손실 규모가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은 유방암의 특성과 더불어 경력이 단절된 여성이 직장으로 복귀하기 쉽지 않은 현실 탓으로 풀이할 수 있다"고 밝혔다.
유방암은 국내에서 갑상선암을 제외하고 여성에게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암으로 꼽힌다. 여성이 경제활동에 참여하는 시기와 맞물린 35세 이상 64세 이하 연령대의 모든 암 중에서는 발생율이 가장 높다.
연구팀은 "유방암은 많이 발생하는 대신 생존율은 높은 편"이라며 "유방암의 5년 상대생존율은 92.3%로 다른 암과 비교하면 가장 앞선다"고 말했다. 다만 연구팀은 많은 유방암 환자들이 발병 이후 일터를 떠났다 치료를 끝마쳤음에도 여러 난관에 부딪혀 여전히 경제활동은 위축돼있다고 지적했다.
연구팀은 "더 큰 문제는 유방암 환자가 계속 늘고 있다는 것으로, 유방암은 해마다 2만명 가까운 환자들이 새로 발생한다"며 "다른 암들은 2012년부터 신규 암환자 발생이 감소 추세로 돌아서거나 제자리에 멈춰지만, 유방암 환자는 매년 4%씩 늘고 있다. 그만큼 사회적으로도 부담이 계속 커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연희 센터장은 "유방암은 사회 전체가 관심을 갖고 지원하지 않으면 단순히 개인의 불행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경제 성장을 억누르는 결과로 이어지게 된다"며 "여성이 유방암으로 인해 경력이 중단되지 않고 원만하게 일터에 복귀할 수 있도록 사회의 따뜻한 관심과 정책적 배려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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