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인테리어 피해보지 않으려면...
시공 전문가들이 밝히는 간단한 팁
간단한 체크로 피해 최소화할 수 있다
인터넷 쇼핑만큼 '정보는 돈이다'라는 말을 생생하게 대변해주는 단어는 없다. 인터넷의 발달로 모든 상품의 가격을 공유하면서 소비자들은 '온라인 발품'을 한만큼 저렴하게 물건을 구입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의료 장비나 인테리어 등, 개원에 필요한 지출은 여전히 투명하지 않고, 일정하게 형성된 가격을 알 수가 없다. 특히 인테리어처럼 물건의 구매가 아닌 경우 계약을 해놓고도 찝찝한 마음을 지우기 힘들다.
병원을 상대로 인테리어를 하고 있는 E회사의 대표는 "고질적인 날림 공사, 저질 자재, 추가 부담금 요구, 공기(공사기간) 연장으로 의사들의 피해가 막대하다. 특히 공기를 지키지 않아 의사들의 병원 개원이 늦어지면 임대료는 임대료대로 나가고 의사들은 진료를 볼 수 없어 수입이 당분간 없게 된다"며 "몇 가지만 파악해도 그런 업체를 피할 수 있다고 했다"고 당부했다.
다음은 병원 인테리어 전문 업체와 실내건축공사업협의회에서 당부하는 내용이다.
1. "꼭 인테리어 업체를 방문하세요!!"
"운동화 몇만원 짜리도 최저가를 알아보고 꼼꼼히 사는데, 몇 천만 원이나 몇억 원 공사를 하는데도 의사들은 너무 무심하다."
E업체 사장은 사업하면서 만난 의사들에 대해 '너무 순진하다'며, 업계 현황에 관해 설명했다.
"이쪽 업계는 나까마*들이 너무 많아요. 가보면 사무실에 여직원 한 명이거나, 아예 사무실이 존재하지 않는 경우도 있어요. 계약만 어떻게든 받아서 노가다 꾼 데려다가 뚝딱 하는 거지요."
*그는 회사를 차려놓고 자본도 사무실도 없이 그때그때 인력을 모아 운영하는 업체를 이렇게 표현했다.
영세 업체의 경우 이름을 바꾸는 경우가 많아, 업계의 악평에 대해서도 둔감하고 A/S가 문제 된다고 한다.
"몇 년 동안 해당 업계에서 사업을 했는지 꼭 확인해야 합니다. 오래된 업체일수록 사람들의 평가가 있고, 그 평가를 좋게 하기 위해서라도 최선을 다할 수밖에 없어요."
E업체 사장은 계약 전 꼭 인테리어 업체를 방문하고 어떤 업체인지 확인할 것을 충고했다.
<실내건축업자협의회 홈페이지>
2. 체크 포인트 : 실내건축공사업 면허증 & 면허수첩
E업체 사장에 따르면 간단한 몇 가지 확인만으로 피해 확률을 90% 정도 줄일 수 있다고 한다.
"병원 규모 인테리어 공사를 하려면 실내건축 면허증이 있어야 해요. 하지만 실제 면허 없이 영업하는 업체가 많거든. 의사들도 면허증 없이 진료하지는 않지요? 무면허 업체만 가려내도 피해볼 확률이 낮아지는 거죠."
그가 본 몇몇 의사들은 사업자 등록증을 면허증이라고 착각한다고 귀띔해줬다. 좀 더 자세한 내용을 듣기 위해 실내건축공사업협의회(이하 협회)에 문의했다.
"면허 없이 1,500만원 이상의 시공을 하면 무면허 행위입니다. 즉, 도배나 간단한 보수작업 외에는 면허증이 필요하지요. 면허는 기본이고 면허수첩도 확인해야 합니다" 협회 국장은 '면허수첩'에 대해 알려줬다.
면허 수첩은 인테리어 업체의 3년간 관련 사업 실적과 재정 건전성을 협회에서 평가 및 인증한 노트라고 한다.
"면허증과 면허 수첩만 확인해도 피해볼 가능성은 거의 없지요."
협회 국장은 두 가지를 확인하도록 조언했다.
<모든 인테리어 공사의 입찰 시에도 면허와 면허 수첩은 기본이다.>
3. 마지막으로 표준계약서
"사슴 한 마리를 눕혀놓고 승냥이떼가 달려들어 뜯어먹지요."
E업체 대표는 의사들이 개원 준비하는 모습을 이렇게 표현했다.
"의사들은 뭘 해도 그러려니 하고 넘어갑니다. 사회에 나와서 준비 없이 개원하면 온갖 사람들에게 뜯어 먹히지요."
"그래도 표준계약서는 꼭 쓰세요. 자연스럽게 필요한 것을 준비할 수 있을 거예요."
그는 마지막으로 표준계약서를 꼭 작성하라고 충고했다. 계약에 필수적인 기본적인 항목을 확인할 수 있다고 한다.
실내건축(인테리어)에 관한 표준계약서는 국토해양부 홈페이지(http://www.molit.go.kr/portal.do)에서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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