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3.05.06 09:22최종 업데이트 23.05.06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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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소암 ADC 엘라히어, 사망 위험 33% 줄인다…OS·PFS 모두 유의하게 개선

이뮤노젠, 3상 MIRASOL 데이터 공개…"FRα 양성 백금 저항성 난소암의 새 표준 치료제될 것"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항체약물접합체(ADC) 엘라히어(Elahere, 성분명 미르베툭시맙)가 백금 저항성 난소암 3상 임상시험에서 무진행 생존기간(PFS)과 전체 생존기간(OS), 객관적 반응률(ORR)을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개선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이뮤노젠(ImmunoGen Inc.)이 화학요법 대비 엘라히어의 안전성과 효능을 평가한 3상 MIRASOL 임상시험(NCT04209855)의 탑라인 데이터를 3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엘라히어는 지난해 11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SORAYA  임상시험의 ORR과 반응 지속 기간 데이터를 바탕으로, 이전에 1~3개 전신치료를 받은 엽산수용체알파(FRα) 양성 백금 저항성 상피 난소암, 나팔관암 또는 원발성 복막암 치료제로 가속 승인받았다. 이뮤노젠은 MIRASOL 데이터를 바탕으로 유럽의약품청(EMA)에 허가신청서를 제출하고, 미국에서는 정규 허가로 전환하기 위한 추가 허가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이번 임상에서는 엘라히어와 연구자가 선택한 단일 화학요법(주 1회 파클리탁셀 또는 페길화 리포좀 독소루비신, 토포테칸)을 비교했다. 대상자는 종양이 높은 수준의 FRα를 발현하고 이전에 최대 3개 요법으로 치료받은 적이 있는 백금 저항성 난소암 환자였다. 1차 평가변수는 연구자 평가에 의한 PFS고, 주요 2차 평가변수는 ORR과 OS 등이었다.

총 453명이 등록했고, 14%는 이전에 한 가지 치료법, 39%는 두 가지 치료법, 47%는 세 가지 치료법을 받은 경험이 있었다. 환자의 62%는 이전에 베바시주맙을 투여받았고, 55%는 PARP 억제제를 투여받았다. 2023년 3월 6일 데이터 컷오프 기준 OS 추적 관찰 기간의 중앙값은 13.1개월이었으며, 엘리히어 치료군의 14%가, 화학요법군의 3%가 약물 치료를 계속하고 있었다.

연구 결과 엘라히어는 화학요법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하고 임상적으로 의미있는 OS 개선 효과를 입증했다. 데이터 컷오프 기준 OS 이벤트 204건이 보고된 가운데, 엘라히어군의 OS 중앙값은 16.46개월, 화학요법군은 12.75개월로, 엘라히어군에서 사망 위험이 33% 줄었다(HR 0.67, p=0.0046).

연구자 평가에 따르면 화학요법군 대비 엘라히어군에서 종양 진행 또는 사망 위험이 35% 줄어(HR 0.65, p<0.0001) PFS 역시 통계적으로 유의하고 임상적으로 의미있게 개선됐다. PFS 중앙값은 엘라히어군 5.62개월, 화학요법군 3.98개월이었다.

연구자 평가에 의한 ORR은 엘라히어군에서 완전관해(CR) 12건을 포함해 42.3%로, 화학요법군 15.9%(CR 없음)와 비교됐다.

맹검 독립 중앙 검토를 통한 PFS 및 ORR 결과는 연구자 평가와 일치했다.

엘라히어의 안전성 프로파일에는 주로 낮은 등급의 안구 및 위장 관련 사건이 포함됐고, 새로운 안전성 신호는 발견되지 않았다. 3등급 이상의 치료 관련 이상반응은 엘라히어군 42%, 화학요법군 54%였고, 중증 이상반응은 각각 24%와 33%, 약물 투여 중단으로 이어진 치료 관련 이상반응은 각각 9%와 16%였다.

임상 책임자인 미국 오클라호마대학교(University of Oklahoma) 부인종양학과 캐슬린 무어(Kathleen Moore) 교수는 "MIRASOL에서 확인된 데이터가 진료에 변화를 가져다줄 것이라 생각한다. 이 데이터는 모든 유효성 평가변수, 특히 전체 생존율을 기준으로 화학요법 대비 엘라히어의 우월성을 입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난해 엘라히어가 가속 승인된 것은 이 질환 치료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발전이었으며, MIRASOL 데이터를 통해 엘라히어가 FRα 양성 백금 저항성 난소암 환자의 새로운 표준 치료제가 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모든 난소암 환자에게 FRα 상태는 '반드시 알아야 할 사항'이며 양성 반응을 보이는 백금 저항성 질환 환자에게는 엘라히어가 첫 번째 치료 옵션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뮤노젠 수석부사장 겸 최고의학책임자 안나 버켄블리트(Anna Berkenblit) 박사는 "중요한 것은 엘라히어가 이 환자군에서 전반적인 생존 혜택을 입증한 첫 약물이라는 점이다"고 설명했다.

이뮤노젠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 마크 에니디(Mark Enyedy)는 "MIRASOL 데이터는 엘라히어가 FRα 양성 백금 저항성 난소암 치료를 위한 퍼스트인클래스(first-in-class) 바이오마커 기반 ADC라는 것을 보여주며, 환자와 우리 회사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다"면서 "또한 이는 백금 민감성 질환을 포함한 더 많은 환자에게 이 치료제를 제공하기 위해 진행하고 있는 임상 개발 프로그램에 대한 우리의 확신을 강화해준다"고 밝혔다.

박도영 기자 (dypark@medigatenews.com)더 건강한 사회를 위한 기사를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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