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16.02.01 13:26최종 업데이트 16.02.01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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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막장드라마 같은 넥시아 기자회견"

정부에 약효검증 임상 촉구


 
한국환자단체연합회가 29일 진행된 한방항암제 '넥시아' 복용 4기암 5년 이상 생존자 공개 기자회견에 대해 "막장드라마 같았다"고 비판하며, 다시 한 번 정부에 넥시아 약효 검증 임상을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넥시아'를 복용한 환자들이 만든 단체로 알려진 대한암환우협회, 백혈병어린이보호회, 암환우보호자회가 개최한 것으로, 넥시아로 5년 이상 생존한 4기 암환자 공개를 목적으로 했다.
 
하지만 공개된 암환자들은 대부분 이전에 언론이나 방송, 유튜브 영상을 통해 소개된 사례였으며, 주최측이 쏟아지는 질문들에 무책임하게 발언하는 등 유감스러운 자리였다는 게 환자단체의 지적이다.
 
먼저 기자회견장에는 초청받은 서울대 방영주·허대석 교수와 대한의사협회 추무진 회장, 한방대책특별위원회 유용상 위원장, 소람한방병원 김성수 원장이 모두 참석하지 않았고, 단국대 최원철 교수만 참석했다.
 
환자단체는 "기자회견 진행도 막장 드라마를 연상케 해다"면서 "국가에서 넥시아 효능 검증을 하는 것에 대한 암환우협회 측의 입장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사회자는 '그것은 단국대학교 홍보실이나 연구실에서 답변할 사항'이라고 회피했다"고 말했다.
 
더구나 암환우협회 이정호 회장은 "넥시아로 말기 암환자가 살아 있으면 되는 거지, 더 이상 무슨 과학적 검증이 필요하냐!"고 발언했다는 게 환자단체의 설명이다.
 
환자단체는 "이는 일부 건강보조식품업자나 민간요법업자들이 '말기 암환자 살렸으면 되지 무슨 의사, 한의사 자격이 필요하냐!'는 주장과 다를 바 없는 무책임한 발언"이라고 주장했다.
 
이뿐 아니라 대한암환우협회 측 회원들의 출입만 허용하고, 일간지 광고를 보고 온 4기 암환자들의 기자회견장 출입을 막아 한바탕 소동까지 발생했다는 것이다.
 
환자단체는 "최원철 교수는 언론방송을 통해 국가가 넥시아 효능 검증에 나서면 그동안 치료한 말기 암환자 자료 모두 제공하고 적극 협조하겠다고 호언장담 했다"면서 "제3의 국가기관에서 객관적 검증을 해야 모두가 신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NECA)에서 후향적 연구를 하거나 식약처에서 전향적 임상시험을 진행해야만 모두가 믿을 수 있는 연구라는 말이다.
 
환자단체는 "암환우협회은 기자회견장에서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SCI 학술지인 'Annals of Oncology'가 넥시아의 말기 암 치료효과를 입증했다는 확인되지 않은 주장을 했다"고도 지적했다.
 
2010년 6월 해당 저널에 항암치료에 실패한 말기 전이성 신장암 환자가 넥시아로 '암 완전 소실 상태'를 유지하며 건강해진 사례를 소개한 논문이 게재된 바 있다.
 
환자단체는 "그러나 이 논문은 실험군과 대조군을 비교하는 전향적 임상시험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한 논문이 아닌 letters to the editor 논문 형태로 2가지 증례를 소개한 것"이라며 "임상적 효능을 입증했다는 근거자료로 볼 수 없음에도 입증한 것처럼 주장한 것은 심각한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환자단체는 "정부는 넥시아 관련 임상시험을 신속히 진행해 허가와 보험급여를 받아, 말기 암환자라면 누구나 약값의 5%만 부담하고 넥시아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 "국가가 나서 넥시아 효능을 검증할 수 있도록 최원철 교수의 결단을 요구한다"고 못박았다.

#한방 항암제 # 넥시아 # 한국환자단체연합회 # 대한암환우협회 # 최원철 교수 # 메디게이트뉴스

송연주 기자 (yjsong@medigatenews.com)열심히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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