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16.03.17 17:09최종 업데이트 16.03.17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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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협회'로 명칭 변경 무산

"명칭과 위상 강화는 무관"



대한약사회가 위상 강화를 이유로 '협회'로의 명칭 변경을 추진했지만 무산됐다.
 
대한약사회는 17일 서울 서초구 약사회관에서 '2016년 제62회 정기대의원총회'를 열고 약사회 명칭을 대한약사협회로 바꾸는 내용의 정관변경안을 상정했지만 부결됐다.
 
대의원 397명 중 재적과반수인 199명에 이르지 못하는 69명만 찬성한 것.
 
약사회는 많은 보건의료계 직능단체들이 중앙회 명칭을 '협회'로 사용하고 있으며, 약사회도 산하에 16개 시도지부, 한국병원약사회 등을 회원으로 두고 있는 점을 미루어 명칭 변경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조찬휘 약사회장은 "의약단체장 5명이 같이 어딜 가도 (나를) 약사협회장이 아닌 약사회장이라고 부른다"면서 "어차피 (나를) 당선시켰는데, 내가 현안을 많이 하지 않았나. 정관만 협회로 바꾸면 된다"고 강력하게 피력했다.
 
이 말에 참석 대의원들이 웅성거리자 조 회장은 "시끄럽다"면서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진 말아달라"고 주문했다.
 
하지만 대다수 약사들은 "명칭변경과 위상 강화는 연관성이 없다"면서 반대했다. 
 
한 참석 대의원은 "다른 단체들이 협회 명칭을 사용한다고 해서 변경하는 것은 즉흥적인 발상"이라며 "명칭이 바뀐다고 위상이 바뀌진 않는다. 위상을 높이는 길은 오히려 의약분업으로 빼앗긴 주권을 의사들에게서 되찾아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협회로 변경하면 개국약사회, 약학회, 병원약사회, 제약유통약사회 같은 산하조직이 만들어져야 하고 이 중 협회장을 선출해야 한다. 협회의 주체는 회원이 아니라 산하단체가 될 것"이라며 "협회가 되면 힘이 분산된다. 이런 이유로 의사협회도 다시 의사회로 변경하려 했지만 그렇지 못했다"고 말했다.
 
대한약학회 손의동 회장 역시 "약사회라는 명칭을 써도 약학회, 병원약사회 등 산하단체를 두고 있기 때문에 명칭 변경의 의미가 없다. 좀더 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역대 여성 부회장을 지도위원으로 두는 안건이 상정됐지만 이 역시 부결됐다.

#대한약사회 # 명칭 변경 # 약사협회 # 메디게이트뉴스

송연주 기자 (yjsong@medigatenews.com)열심히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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