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바이오시밀러와 경쟁하면서 허셉틴(Herceptin, 성분명 트라스투주맙)의 1분기 유럽 매출이 4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리툭산(MabThera/Rituxan) 매출도 38% 줄면서 로슈의 유럽 전체 매출은 6% 감소했다.
로슈(Roche)는 17일 실적발표를 통해 오크레버스(Ocrevus), 퍼제타(Perjeta), 헴리브라(Hemlibra), 티쎈트릭(Tecentriq)이 매출을 견인하면서 1분기 제약사업부 매출은 전년대비 10% 상승한 119억 2700만 스위스프랑(약 13조 4178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역별 매출을 보면, 미국에서는 오크레버스, 헴리브라, 퍼제타, 티쎈트릭을 중심으로 매출액이 14% 증가했다.
반면 유럽에서는 허셉틴과 리툭산이 바이오시밀러와 경쟁하면서 매출이 각각 44%, 38% 감소했고, 그 영향으로 유럽 전체 매출도 6% 줄었다. 로슈 측은 "유럽에서의 매출 하락이 오크레버스와 퍼제타, 티쎈트릭, 알레센자(Alecensa), 헴리브라의 높은 성장에 따라 부분적으로 상쇄됐다"고 설명했다.
유럽에서 경쟁하고 있는 허셉틴 바이오시밀러는 셀트리온(Celltrion)의 허쥬마(Herzuma), 삼성바이오에피스(Samsung Bioepis) 온트루잔트(Ontruzant), 암젠(Amgen) 칸진티(Kanjinti), 화이자(Pfizer) 트라지메라(Trazimera) 등이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이달 초 발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허쥬마는 2018년 2분기 유럽에 출시됐으며, 4분기 기준(IQVIA) 시장 점유율 10%를 달성해 경쟁 바이오시밀러 대비 높은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리툭산은 셀트리온의 트룩시마(Truxima), 산도스(Sandoz)의 릭사톤(Rixathon) 등과 경쟁하고 있으며, 트룩시마의 시장 점유율은 2018년 4분기 기준 36%다.
한편 올해는 미국에서도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출시가 예고되면서 유럽과 일본에 이어 미국에서 허셉틴 매출이 얼마나 감소할지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마일란(Mylan)의 오기브리와 허쥬마, 온트루잔트, 트라지메라 등 4개 제품이 이미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승인받아 판매 대기 중이다.
경쟁에 앞서 로슈는 1분기 미국 FDA로부터 '허셉틴 하이렉타(Herceptin Hylecta)' 승인을 받아 정맥주사에 이어 피하주사제형까지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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