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16.07.15 09:26최종 업데이트 16.07.15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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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술렁이는 한미약품 영업사원들

15명 순환보직 추가 …직원들 "불안하다"


 
한미약품의 영업조직이 다시 술렁이고 있다.
 
지난 몇 년 간 영업조직을 무리하게 키워 영업사원이 넘치자 대기발령 인사를 반복한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다. 
 
한미약품은 올해 초 장기근속 영업사원 15명을 대기발령한 데 이어 최근 또 다시 15명의 발령을 대기시켰다.
 
영업성과, 근무태도 등에서 저평가자로 분류한 15명의 직위를 해제하고, 다른 보직이 생길 때까지 발령을 대기시킨 것이다.
 
사측은 이것이 '대기발령'이 아닌 '순환보직'이라는 입장이다. 
 
15명을 수용할 보직이 생길 때까지 유급으로 발령을 대기시킨 것이기 때문에 무급의 '대기발령'과는 다르며, '순환보직' 개념이 정확하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직원들이 받아들이는 느낌은 전혀 다르다.
 
이 회사 내근직원은 "직원들이 이해하는 순환보직은 보직할 부서의 티오(TO)가 발생해야만 움직이는 것"이라며 "지금은 저성과자들을 골라내 보직도 없는 상태에서 강제로 업무를 정지시킨 것이기 때문에 '대기발령'이며, 사실상 나가라는 말과 같다"고 지적했다.
 
한미는 그 동안 다양한 방향으로 조직을 키우면서 업계 최대 700여명 영업사원을 보유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직원의 역량 증강이나 공정한 평가 기준 신설을 위한 노력을 하지 않은 채 이런 식의 인사를 되풀이하고 있다는 비판이 적지 않다. 
 
한미약품의 한 영업사원은 "성과를 따지기 전에 회사가 직원 역량을 키울 여건을 만들었는지에 대해서도 고민해야 하는 게 아닌가"라면서 "또 납득할만한 평가 기준도 없는 상태에서 팀장과 본부장의 평가에 따라 인사조치를 강행하다보니 남아있는 직원들까지 불안하다"고 토로했다. 
 
여기에다 이런 인사분쟁을 조정할 영업직 노조도 사실상 무력화된 상태여서 회사측의 일방통행이 계속되지 않을까 하는 직원들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보직부서 티오 외에도 사업부 밎 지역 인력재배치, 회사의 신사업분야와 관계사의 여러 분야에 인력을 투입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면서 "현재 공정한 평가 기준에 따라 대상자를 선정하고  있으며, 대상자와의 1:1 면담을 통해 건설적인 비전을 나누면서 새로운 동기부여 및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한미약품 # 제약 # 영업사원 # 메디게이트뉴스

송연주 기자 (yjsong@medigatenews.com)열심히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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