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슐린+DPP-4 억제제 '최적의 궁합'
"저혈당 위험 인슐린에 DPP-4 병용 적합"
트라젠타, 당뇨병 노인환자에게 최적
당뇨병 치료에서 '인슐린+DPP-4 억제제' 병용요법은 많은 치료 이점에도 불구하고, 보험급여가 되지 않아 같이 사용하는데 한계가 있었다.
인슐린과 병용 가능한 경구 약제는 메트포르민과 설포닐우레아 뿐이었다.
그러나 보건복지부가 지난 2월부터 인슐린+DPP-4 억제제 병용에 대해 보험을 적용하면서 두 개의 병합 치료가 가능해졌다.
DPP-4 억제제는 어떤 장점이 있어 약가가 메트포르민 및 설포닐우레아보다 크게 높음에도 급여권에 진입할 수 있었을까?
가톨릭의대 부천성모병원 내분비내과 김성래 교수(사진)는 "인슐린 치료는 저혈당 발생과 체중 증가가 가장 우려되는데 DPP-4 억제제는 인슐린과 병용 가능한 경구약제 중 혈당강하 효과가 우수하고 저혈당 및 체중 증가 위험을 낮출 수 있는 이상적인 약물"이라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먹는약으로 효과를 못 보는 환자가 투여하는 게 인슐린이다.
인슐린으로도 혈당이 잘 안떨어질 경우 인슐린 용량을 늘릴 수도 있지만, 저혈당 위험이 따른다. 인슐린 자체가 저혈당 발생 위험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저혈당 위험이 낮은 DPP-4 억제제와 인슐린의 병용은 최적의 조화라는 게 김 교수의 설명이다.
또 인크레틴 기반인 DPP-4 억제제는 체내 혈당이 높을 때 강하 효과가 뛰어나고, 혈당이 떨어지면 강하 효과가 줄어, 조절 편차를 줄이는 버퍼 역할을 한다.
"DPP-4 억제제, 설포닐우레아 대체할 것"
김 교수는 이러한 이점 때문에 DPP-4 억제제가 설포닐우레아를 대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금 가장 많이 쓰이는 인슐린+먹는약 조합은 인슐린+메트포르민 혹은 인슐린+메트포르민+설포닐우레아다.
김 교수는 "의료진마다 차이는 있지만, 개인적으로 DPP-4 억제제를 많이 처방하고 있다"며 "특히 이번 급여 확대로 설포닐우레아 대신 DPP-4 억제제를 많이 처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고령화 추세에 따라 혈당 조절의 지속성이 중시되고 있다"며 "설포닐우레아는 짧은 기간에 강력한 혈당 강하 효과를 보이지만, 지속적인 효과 차원에서 보자면, 베타세포 기능을 유지시켜줄 수 있는 DPP-4 억제제가 설포닐우레아를 대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트라젠타, 유병기간 긴 노인환자에 적합
특히 DPP-4 억제제 중 '트라젠타(리나글립틴)'는 유병기간이 길고 고령인 환자에게 안전하게 쓸 수 있는 약물이라고 꼽았다.
인슐린 투여환자는 대부분 유병기간이 길고 노인이 많다.
신장 기능 역시 손상된 상태다.
신장 기능 손상 환자에게 트라젠타가 아닌 다른 DPP-4 억제제를 투여할 경우에는 용량 조절과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김 교수는 "신장 기능과 관계없이 단일 용량을 사용할 수 있는 DPP-4 억제제는 트라젠타가 유일하다"며 "즉 당뇨병 유병기간이 길고 고령인 환자가 인슐린으로 많이 치료 받는다고 볼 때 가장 걱정 없이 추가할 수 있는 DPP-4 억제제는 트라젠타"라고 강조했다.
트라젠타의 임상적 효과는 기저 인슐린으로 혈당 조절이 안되는 당뇨병 환자 1848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결과(52주)에서 확인했다.
연구 결과, 24주 후 인슐린+트라젠타 투여군에서 위약 대비 당화혈색소 수치가 0.65% 더 감소했으며, 52주에도 그 효과가 유지됐다. 저혈당증 및 체중 증가 발생 위험은 증가하지 않았다.
70세 이상 노인의 경우 당화혈색소 수치가 0.77% 더 감소했다.
아시아 환자군 하위 분석에서는 당화혈색소가 0.9% 감소해 전세계 환자 평균보다 강화 효과가 높았다.
김 교수는 "아시아 환자에서 트라젠타의 당화혈색소 감소 효과가 더 뛰어났다. 인슐린과 DPP-4 억제제 병용요법에서 아시아에서 좋은 데이터가 나왔다는 것은 굉장히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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