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방 범위가 가장 넓은 9가 자궁경부암 백신이 곧 출시될 예정이어서, 국가 무료접종에 포함된 기존 백신과의 한 판 승부가 예상된다.
제약업계에 따르면, 지난 1월 허가받은 인유두종바이러스(HPV) 9가 백신 '가다실9(제조사 MSD)'은 오는 7월 중순 출시될 예정이다.
'가다실9'이 나오면 현존하는 HPV 백신 중 가장 넓은 유형을 예방하는 백신이 된다.
6월부터 무료접종이 시작된 2가 백신(제품명 서바릭스)은 16‧18형을, 4가 백신(제품명 가다실)은 6‧11‧16‧18형 HPV를 예방했는데, '가다실9'는 여기에 5개(31‧33‧45‧52‧58형)를 더했다.
9가 백신은 국내 유병률이 높은 자궁경부암 예방 효과를 높였다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기존 2가 및 4가 백신 중 자궁경부암을 예방하는 혈청형은 16형, 18형 뿐이었다.
4가 백신에 들어있는 6형, 11형은 국내 발병률이 거의 없는 생식기사마귀에 관한 것이다.
서울 한 대학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국내 자궁경부암 환자의 70%가 16형, 18형에 의해 유발된다"면서 "9가 백신은 자궁경부암에서 확인되는 혈청형이 20% 더 들어있어 예방범위가 90%로 넓어졌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가다실9'의 자궁경부암 관련 7개 유형(16‧18‧31‧33‧45‧52‧58)은 ▲여성에서 발병하는 자궁경부암의 90% ▲여성에서 발병하는 고등급의 자궁경부상피내종양의 80% 등을 유발한다.
그는 "부모 입장에서는 무료접종이 안되더라도 예방 효과가 높은 9가 백신을 접종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가다실9'이 나오면 시장 판도가 변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다실9' 임상 결과, 97% 이상의 예방효과를 나타냈다.
9~26세 여성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시험 결과, 가다실9은 기존 가다실에 포함되지 않은 5가지 추가 HPV 유형들(31‧33‧45‧52 및 58형)에 대해 높은 예방효과를 나타냈다.
16~26세의 여성들에서 고등급 자궁경부암·질암·외음부암 및 전암의 복합 발병에 대해 97.4%의 예방 효과를, 12개월 이상 지속 감염에 대해 96.7%의 예방효과가 있었다.
또 HPV 6, 11, 16, 18, 31, 33, 45, 52, 58형에서 높은 항HPV 반응을 유도했으며, 여러 임상연구 결과 가다실9 접종을 받은 피험자의 99.6~100%는 백신에 포함된 9가지 HPV 유형에 대한 항체에 양성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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