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1.12.14 12:00최종 업데이트 21.12.14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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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신경초음파학회, 신경초음파 첫 한글 교과서 출간

김용재 회장 “개원가 등 올바른 진료 도움될 것”...차기 회장 세종충남대병원 송희정 교수 선출

대한신경초음파학회 송희정 차기회장, 서울의대 이용석 교수, 김용재 회장

[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신경초음파에 대한 이론을 총 망라한 첫 한글 교과서가 출간됐다.
 
대한신경초음파학회는 최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추계학술대회에서 신경초음파 첫 한글 교과서 출간 사실을 알렸다.
 
초음파는 MRI, CT 등에 비해 오랜 역사를 가졌지만 현장 진료(Point of Care)가 가능하단 점에서 활용성·편의성이 높아 다시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신경초음파의 경우 그간 한글 교과서가 부재하다보니 일선 의료진들이 관련 지식을 얻기 위해선 영어로 된 교과서를 활용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학회 간행위원장인 이용석 교수(보라매병원 신경과)를 주축으로 여러 회원들이 참여한 끝에 2년여만에 교과서를 출간했다.
 
대한신경초음파학회 김용재 회장(은평성모병원 신경과)은 “그동안 초음파 교육은 구전 비슷하게 진행돼왔다고도 볼 수 있다”며 “영어 교과서가 있었지만 활용도가 높지 않았는데 최초로 한글 교과서가 나왔던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초음파는 개원가나 응급실 등에서도 현장 진료가 가능한 게 장점인데 그런 점에서 이번 교과서가 학문적인 등불이 돼 올바른 진료를 돕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교과서 집필을 주도한 이 교수는 “교과서는 뇌혈류 검사, 경동맥, 근육신경 등 크게 세 파트로 구성돼있다”며 “입문자는 물론이고 누구든 활용할 수 있다. 그동안 수요가 많이 있었음에도 인력 부족 문제 등으로 작업을 시작하기가 어려웠는데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판단 하에 학회 관련 전문가들이 총력을 모아 집필했다”고 말했다.
 
한편, 연임을 통해 지난 4년간 학회를 이끌었던 김용재 회장은 이번이 임기 중 마지막 학술대회였다.
 
김 회장은 이번 신경초음파 교과서 출간과 함께 ▲경두개·경동맥 초음파에 대한 지침 마련 ▲학술지 JNN(Journal of Neurosonology and Neuroimaging)의 KCI 등재후보학술지 선정 ▲신경초음파 진료 영역의 말초 근골격계 및 치료분야로 확대 등을 재임 중 주요 성과로 꼽았다.
 
김 회장은 “전 세계 신경초음파 석학들이 모이는 NSG(Neurosonology Specialty Group) 학회도 유치해 내년 11월에 최초로 서울에서 개최할 예정”이라며 “학회가 한 걸음 더 나아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학술대회에서 열린 학회 평위원회에서는 만장일치로 세종충남대병원 신경과 송희정 교수가 차기 회장으로 선출됐다. 송 교수의 임기는 내년 3월1일부터 2024년 2월29일까지다.
 
송 차기 회장은 의대생 교육과 연구 부분에 중점을 두고 학회를 이끌어나간다는 계획이다.
 
그는 “미국에서는 이미 의대생들을 대상으로 초음파 교육을 활발히 하고 있다”며 “우리도 의대생 대상 교육을 강화해 과거 의사의 상징이었던 청진기 대신 휴대용 초음파 기기가 환자 진단과 치료에 널리 활용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치료초음파로 분야를 확장하고, 중개연구 분야와 협력체계를 구축해 학문적 성과를 이루는 데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박민식 기자 (mspark@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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