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2.03.22 11:07최종 업데이트 22.03.22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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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위 합류 정재훈·백경란 교수, 팍스로비드 중증 코로나 입원 80% 감소 효과 입증

고령자 1인당 1089만원 비용대비 효과…국내 위탁 생산, 다른 치료제 신속허가 정책 제언

정재훈 교수와 백경란 교수 연구팀은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가 의료부담을 크게 경감시키고 비용효과적이라는 연구를 공개했다. 사진=Model-based cost-effectiveness analysis of oral antivirals against SARS-CoV-2 in Korea, Epidemiology and Health.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최근 감염병 전문가로 윤석열 대통령 인수위원회에 합류하게 된 가천의대 정재훈 교수와 성균관의대 백경란 교수 연구팀이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가 의료부담을 크게 경감시키고 비용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구체적으로 팍스로비드(니르마트렐비르+리토나비르)를 처방할 경우 노인 중증 환자 1인당 1089만원의 비용 효과적 이득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일반 성인 환자 모두를 대상으로 할 경우 중증 입원 비율을 80%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었다.
 
백 교수와 정 교수 연구팀은 지난 3월 12일 '경구용 치료제의 비용 효과에 대한 연구'를 한국역학회지(Epidemiology and Health)에 선공개했다.
 
해당 연구는 경구용 치료제의 임상 3상 시험결과만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에서 긴급하게 수행됐다.
 
이 같은 연구 결과 데이터는 21일 진행된 인수위 코로나19비상대응특별위원회 1차 회의에서 적극적으로 활용됐다는 후문이다. 이날 회의에선 물량부족을 겪고 있는 팍스로비드의 국내 위탁 생산 추진과 여타 다른 치료제의 신속한 허가를 진행하자는 얘기가 오고 간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팀은 2022년 한국에서 병원 중환자실 입원이 필요한 표준 치료 대상을 23만6510명으로 추산했다. 이에 연구팀은 치료 시나리오를 ▲모든 성인 ▲고령자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로 나누고 팍스로비드와 몰누피라비르의 치료 효과와 비용효과성을 측정했다.
 
연구결과, 팍스로비드는 87%의 치료 효능을 발휘해 입원이 필요한 중증 환자 비율을 일반 성인군에서 80%, 고령자군 24%,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군에선 17%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몰누피라비르 또한 30% 치료 효능을 통해 입원이 필요한 중증 환자 비율을 일반 성인군 25%, 고령자군 8%,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에서 4%씩 감소시키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팍스로비드 치료 시, 중증 환자당 일반 환자군에서 1454달러(176만원), 고령자군이 8878달러(1079만),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군에서 8964달러(1089만원)의 비용 효과성이 있는 것으로 예측됐다.
 
연구팀은 "한국에서 증상이 있는 코로나 환자에 대한 팍스로비드 경구치료제 치료는 노인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경우 매우 비용 효과적"이라며 "모든 일반 성인 환자가 대상인 경우는 의료시스템이 수용가능하도록 입원 수요를 실질적으로 많이 감소시킨다"고 밝혔다.
 
이어 이들은 "다만 이번 연구는 대상 인구의 규모나 치료 효과가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는 한계점이 있다. 오미크론 보다 치명률이 높은 변이가 생긴다면 대상의 크기를 증가시킬 가능성이 높아 치료의 비용 효과성을 감소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연구팀은 경구치료제의 치료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조기 치료와 모니터링 등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연구팀은 "연구에 따르면 질병 경과 후 환자가 5회 이상 증상을 보이는 등 며칠이 지나면 치료제 투여 시 효과가 덜 나타날 수 있다"며 "따라서 조기 테스트와 모니터링 등을 통해 비용효과성을 더욱 향상시키는 방향성이 적절하다"고 전했다. 
 

하경대 기자 (kdha@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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