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0.10.20 21:27최종 업데이트 20.10.20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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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관리협회 등 공장식 독감 예방접종 중단하라...코로나19 우려에 백신 물량 대량 선점"

개원의협의회 "긴 대열로 촘촘하게 서있는 모습 아찔...집중적 공급 과정 낱낱이 밝혀야"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대한개원의협의회는 20일 성명서를 통해 “기업형 의료기관들의 공장식 독감 예방접종을 중단하라”라고 밝혔다. 한국건강관리협회의 서울시 강서 지부, 대전충남 지부, 대구 경북 지부, 충북 지부, 세종지부 등 특정 협회 의료기관들의 입구에 길게 줄을 선 시민들의 모습을 기사를 통해 확인하고 우려의 입장을 낸 것이다.

지난 13일 유통 중 주사제의 '상온 노출', '백색 입자' 사고로 접종이 중단됐던 무료 독감예방접종 사업이 만13~18세 이하 청소년을 시작으로 재개되어 접종 대상이 확대되고 있다. 예방접종을 받은 뒤 10대 청소년과 70대 여성, 80대 남성 등 3명이 목숨을 잃는 일이 발생해 국민들은 불안과 분노를 감추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우선 대개협은 독감 접종을 받기 위해 긴 대열로 촘촘하게 서 있는 시민들의 모습은 코로나 바이러스가 확산될 가능성이 높을 수 있어 아찔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팬데믹으로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청에서는 무료 독감예방접종 시 코로나감염이 확산될 것을 우려해 예진의사 1인, 1일 기준 100명의 백신 접종수를 넘지 않도록 병의원에 지침을 내리고 공문을 내린 바 있다. 

질병관리청은 국민들에게 안전한 예방접종 시행을 위해 접종 시기에 맞춰 사전 예약 후 의료기관을 방문하도록 당부했다. 이외에도 코로나19 상황에서는 예방 접종을 목적으로 의료기관을 방문할 때는 접종 대상자와 보호자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고 손 위생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그리고 의료기관 방문 전에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나타날 경우 반드시 이를 해당 기관에 알려야 한다. 

또한 현재 독감 무료 예방접종 기관으로 선정된 많은 의료기관들은 사업 재개 소식이 전해졌음에도 백신이 충분하게 공급되지 않아 시민들이 발걸음을 돌리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특히 모 지역의 의료기관은 '백색 입자' 문제로 만 13~18세 이하 대상 백신들이 모두 회수된 이후 접종이 재개된 날까지 백신을 다시 공급받지 못했다.  

대개협은 “한국건강관리협회의 의료기관들이 많은 수의 접종자를 대기시킬 만큼의 백신 물량을 대량으로 선점해 공급받았다면 접근이 쉬운 가까운 의료기관에서 안전하게 접종을 해야 한다는 취지를 무색하게 한 심각한 문제”라고 밝혔다. 

대개협은 “빼곡하게 줄 서있는 한국건강관리협회의 각 지부 입구 앞 긴 줄 세우기는 코로나19 사태에서도 환자의 안전에 만전을 기하며 진료하고 있는 의료인으로서 충격을 금할 수 없다”라며 “대체 어떻게 그 많은 백신이 한국건강관리협회의 의료기관에 집중적으로 공급됐는지 질병관리청과 해당 지자체는 그 과정을 낱낱이 밝힐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했다. 

임솔 기자 (sim@medigatenews.com)의료계 주요 이슈 제보/문의는 카톡 solplus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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